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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Mar 04. 2020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과 감각을 기르는 9가지 방법

누구나 브랜드 덕을 보고 살아갈 수 있다 


주변에서 BTS 덕질을 할 때 나는 ‘브랜드’를 덕질했다. BTS 팬들이 굿즈와 앨범을 살 때 나는 브랜드 신제품을 빠르게 구매하고 경험한다. 지인들이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어쩜 그렇게 좋아하는 브랜드가 많아요?’, ‘어디서 정보를 얻나요?’,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누군가는 브랜드를 덕질한다는 의미가 와 닿지 않을 수 있겠다. 말을 덧붙이자면, 좋아하는 브랜드가 확실하고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누구보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열렬히 좋아하고, 열렬히 사랑한다.


세상의 모든 브랜드는 알지 못하지만, 꾸준히 브랜드를 덕질하며 터득했던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과 감각을 기르는 9가지 방법을 공유한다.


   




적극성과 성실함 장착하기
 

나는 보통 7시에 일어난다. 이건 출근하는 평일이 아닌 토요일과 일요일도 해당된다. 남보다 충분한 경험치를 쌓기 위해서는 주말에도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규칙적인 것을 몇 년째 지키고 있다.


    


‘관점과 감각 이야기는 어디 있는 거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는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것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경험이 쌓이면 자신만의 통찰력이 생긴다. 빨리 일어나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만큼 경험의 축적이 곧 나만의 경쟁력이 된다. 그러니 우선 빨리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하자.


   



다른 요소를

코어와 연결하는 연습

 

23살 대학생 때 패션 칼럼을 쓰던 시절, 남들이 쓰지 않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때 당시 ‘패션‘이라는 코어 카테고리와 연결할 수 있는 요소를 찾기 위해 타 전공 친구들과 만나 영감을 얻곤 했다.


공대를 다니다가 노무사 준비를 위해 휴학한 선배를 만나 패션 산업의 ‘노동법’ 문제를 물어보기도 했고,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이 떠오를 땐 패션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브랜드를 찾아보기도 했다.



    

(대학생 때 코어와 트렌드를 엮었던 칼럼들. 한 달 전 대학생분들을 위한 강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 패션과 밀접하지 않은 것들을 엮어 글쓰는 연습을 하면서, 관심 있는 주제가 사회 현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배웠다. 또 전혀 몰랐던 지구 반대편 브랜드 스토리를 들으며 세상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품/서비스로 승화하여 풀어내는 멋진 브랜드가 많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망설이지 말고

빨리 소비하고 경험해보기  


적극성과 성실함 장착하기와 연관되는 내용이다. 나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해외 브랜드가 한국에 입점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한 달 안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간다. 개인적으로 한 달이 지나 시기를 놓치면 어느 순간 SNS에서 자주 보게 되어 브랜드 흥미도 자체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처음 타다가 출시된 2018년 10월에도 10월 17일에 서비스를 이용해보았고, 좋아하는 책인 <잡지의 사생활>도 출간 소식을 박찬용 에디터님 인스타그램에서 접하고 그날 바로 구매했다. 덕분에 인스타그램에서 1등으로 

#잡지의사생활 을 태그할 수 있었다.






빠르게 경험하는 건 빠르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빠른 경험은 후기나 사용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의견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내 판단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빠르게 경험하고 SNS에 인증할수록 브랜드 관계자가 내 게시물을 볼 확률도 높고, 가끔은 귀중한 기회가 찾아오곤 한다. 


   


표현하고, 말하고, 기록하기

 

브랜드 경험을 영상, 이미지, 글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나는 나름의 기준을 두고 브랜드 경험을 기록한다.


 


아이폰 메모장: 순간적인 인사이트와 의식의 흐름을 빠르게 기록하는 용도


영상 콘텐츠: 해외여행을 다니며 한국에 없던 브랜드나 매장을 다니는 경우 영상으로 제작


네이버 블로그: 하루에 읽은 책, 다녔던 공간, 먹은 음식 등 매일의 일상은 사진으로 촬영하여 블로그에 짧은 문구와 함께 1달에 2번 포스팅


인스타그램: 좋은 철학을 가진 브랜드, 나만 알고 싶은 브랜드, 내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는 사진을 각 잡고 예쁘게 찍어서 게시물로 업로드


인스타그램 스토리: 순간의 영감과 인사이트는 짧은 스토리로 기록 


기록을 공유하는 것도 2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주변 지인들이 자연스럽게 내 취향을 알게 된다. 장황하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지 않아도 공유 콘텐츠만으로 나라는 사람이 표현된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내가 좋아할 것 같은 브랜드를 추천해주기 시작한다. 




“이 향수 브랜드 알아? 딱 네가 좋아할 향 같은데?”
“너 인스타그램 보니까 OOO 작가 책 포스팅했던데, XXX 작가 책도 한번 읽어봐!”



나의 취향을 알아주는 지인들과 대화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긍정적인 관계가 지속된다. 그러니 폰에만 담아두지 말고 브랜드 경험을 세상 밖으로 공유하자

   



왜 그럴까?

다르고 뾰족하게

보는 방법 연습하기 



자기만의 콘텐츠가 뚜렷한 사람을 만나면, 나는 상대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남들은 내가 인터뷰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한다.) 인터뷰 수준으로 질문을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질문을 통해 why를 파악하게 되면, ‘아, 그래서 이런 식당을 좋아하셨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소설책을 읽으시는군요!’라는 why가 보인다.


타인의 why를 파악하면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기분이랄까? 내 취향의 브랜드만 멋지고 유니크함이라는 폐쇄적인 마인드가 와르르 무너진다. 브랜드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능력치를 기를 수 있다는 말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대화하며

-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 


결국 브랜드를 바라보는 scale이 달라진다. 




영감을 주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기 

-브랜드 경험 곱하기 법칙 




다시 언급하자면 나는 자기만의 콘텐츠가 뚜렷한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 분들은 기본적으로 브랜드에 관심이 높다. 대화를 해도 이야기의 끊김이 없고, 재밌다.


유독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사람이 있다. 그 이야기가 브랜드와 경험인 사람들을 자주 만나자.


예를 들어 1명의 친구가 5개의 브랜드를 알고 있다고 하자. 1명을 만나면 1명의 5가지 브랜드 경험을 1시간의 대화로 배울 수 있다. 만약 5명을 만난다면? 나는 한 달 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25개의 브랜드 정보를 알아 간다.


이는 SNS 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감을 주는 브랜드를 데일리로 포스팅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게정을 팔로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대중이 선택하는

브랜드도 이유가 있다 



나만 알고 싶은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다수가 선택하는 브랜드도 분명 이유가 있다. 남녀노소가 펭-하를 외치며 펭수를 귀여워할 때, 전 국민을 넘어 전 세계가 BTS를 사랑할 때 왜 다수의 선택을 받게 됐는지 생각하자.

어쩌면 소수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보다, 대중에게 사랑 받은 브랜드에서 굵직한 관점과 감각을 찾을 수 있다.


성공한 브랜드일수록 브랜드를 기획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펭수의 경우 메인 작가님들의 강연), BTS 같은 경우는 빅히트 방시혁 대표의 인터뷰를 유심히 보는 방법도 도움된다.  


BTS


-최소한 1년에 1개씩은 새롭게 경험하기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브랜드 관점과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자세가 장착됐다고 생각한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할까?


큰 틀에서 보면 위의 12가지가 나를 성장시킨 카테고리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1년에 1개의 브랜드를 알아 가는 정도로 생각해도 감각은 어마무시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약속한다.


12가지를 경험하면서 보고 사진을 찍고 -> 예쁘다/멋지다/별로다 라는 감상 평에서 시작한다. 가구 매장에 가서 특이한 의자를 봤다고 생각해보자. 



이 의자는 왜 예쁘다고 생각했지?


예쁘다고 느꼈던 포인트는 무엇이지?


의자의 등받이가 특이했어!


왜 등받이를 이렇게 디자인했지?


디자인한 이유가 무엇일까?


디자인 구성에 브랜드의 철학이 담겨있나?


브랜드 철학을 만든 사람은 누구지? 



이 질문을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패션, 영화, 음악, 공연, 향수, 디자인, 전시, 미술, 식당, 박람회에도 동일하게 적용해보자. 이렇게 연결되는 질문이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시켜주는 사고의 근육이 되어 준다.

 

  

마지막으로,

내가 브랜드가 되는 방법 


마지막인 9번째 방법은 내가 브랜드가 되는 방법이다. 사실 위 8가지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오직 경험과 행동으로 승부해야 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내 삶에 브랜드를 녹이면서 나를 둘러싼 요소를 브랜드와 함께 하는 것. 얼핏 보기에는 별거 아닐지 몰라도 브랜드와 함께 하다 보면 결국 어느 순간 내가 브랜드가 된다.


하루아침에 얻어지지 않는 관점과 감각인 만큼, 조금씩 천천히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브랜드 관점과 감각을 기르면,

누구나 브랜드 덕을 보고 살아갈 수 있다.   



김이서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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