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심사 거절이 되나요?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 출시되는 앱들의 사용성에 문제가 있거나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보안상 위험 요소가 있으면 등록 거절을 하고 앱을 수정해서 재등록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고객사들의 아이폰/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해서 수 없이 출시를 해왔기 때문에 심사 거절 이슈를 많이 해결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더 까다로워지는 스토어 정책으로 인해 새로운 사유로 심사 거절이 되고 출시되기까지 몇 차례 수정 과정을 거치곤 합니다.
애플 및 구글의 스토어 등록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열심히 읽어보려고 해도 마치 보험 약관처럼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이것을 읽는 것이 정말 쓸모가 있나 하고 현타가 올 수 있습니다. 퀄리티가 높은 앱을 올리라, 사기 행위를 하지 말라, 저작권을 위반하지 말라 등 당연한 이야기들이 있는 가이드라인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스토어 출시를 시도하는 분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겪어본 거절 사례와 해결책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희는 앱의 낮은 퀄리티로 거절된 경험은 없으므로 앱 퀄리티나 오류, 불법적인 콘텐츠로 인한 거절 사유는 제외하고, ‘이런 것도 거절 사유가 돼?’ 싶은 경우 위주로 다루었습니다.
어떤 서비스의 경우 회원가입 페이지를 공개하지 않고 회원 생성을 어드민에서만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만 이용하거나 제휴 업체들만 사용하거나 테스터들에게만 오픈해야 해서 회원가입을 둘 필요가 없거나 회원가입이 외부에 오픈되면 안 되는 경우인데요, 애플은 이런 경우 앱스토어를 이용하지 말고 엔터프라이즈 개발자 계정을 이용하라고 안내하면서 등록을 거절할 때가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개발자 계정의 경우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 앱을 회사 홈페이지나 제한된 커뮤니티에서만 직접 배포할 것이 아니라면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하기보다는 일반(개인/법인) 개발자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럼 일단 심사에 통과해야 할 텐데요, 회원가입 페이지를 일단 오픈해놓고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관리자 승인을 받도록 구현을 하면 됩니다.
이 경우 항상 거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등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불법적인 콘텐츠나 음란한 콘텐츠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데 다른 사용자가 이를 관리자에게 리포팅할 방법이 없고 관리자가 이를 모니터링할 방법이 없으면 문제를 삼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등록하지 못하는 콘텐츠형 서비스는 신고 기능이 필요 없습니다. 경험적으로는 댓글까지는 신고가 없어도 통과가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진이 크게 표시되는 게시물은 신고 기능이 구현이 되어 있어야 안전합니다.
인앱 결제는 수수료가 30%라 모든 결제 방식 중 가장 수수료가 높습니다. 가능하다면 인앱 결제 대신 카드 결제나 실시간 계좌이체 결제 등 PG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게임이나 소개팅, 자체 콘텐츠 서비스 등의 경우 개별 콘텐츠마다 원가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30%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콘텐츠마다 원가가 들어가거나 인건비가 들어가거나 하는 경우 30%의 수수료는 이익을 거의 없앨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애플은 구글에 비해 인앱 결제에 대해 좀 더 강제하고 있습니다. 배송 상품인 경우는 애플, 구글 모두 PG 결제를 대부분 허용하고 있는데요, 제품 원가가 존재하고 이익률이 보통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송 상품이 아니더라도 원가 비중이 높은 콘텐츠/디지털 상품이 존재하는데요, 특히 넷플릭스나 리디북스처럼 콘텐츠 저작권료가 존재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용역을 주고받는 원격 구인 구직 서비스 구독 서비스에서는 인앱 결제 수수료가 큰 부담이기 때문에 PG 결제 도입을 시도하게 됩니다.
콘텐츠 상품의 경우 원가 비중이 높더라도 인앱 결제를 붙이지 않으면 반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플 스토어가 안드로이드 스토어에 비해 인앱 결제 정책이 더 까다로우므로 아이폰에서의 구매할 때 안드로이드보다 비싼 경우가 생깁니다. 해당 서비스에서 아이폰 구매자들에게 인앱 결제 수수료만큼을 더 청구해서 그런 것입니다. 또는 앱 내에서 결제를 없애고 모바일 웹 페이지로 빠져나오게 하여 결제하도록 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리디북스나 넷플릭스는 아이폰에서 결제를 받지 않고 웹 페이지에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멜론이나 온라인 강의 서비스 등은 아이폰에서 결제 시 30% 정도 비쌉니다.
원격 구인 구직 서비스의 경우 배송도 일어나지 않고 사람 간의 만남도 없지만 용역 제공자의 인건비가 건별로 또는 기간별로 발생하기 때문에 디지털 상품으로 볼 수 없고 인앱 결제를 붙이기에 수수료도 큰 부담이 됩니다. 그럼에도 결제 형태는 구독 결제나 상품권 결제 등 콘텐츠 서비스의 결제 플로우와 유사하기 때문에 스토어 심사 과정에서 이를 디지털 상품으로 판단해서 1차적으로 등록 거절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는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 원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해서 인앱 결제 대상 제외를 요청하거나 결제 페이지를 앱 밖으로 꺼내는 등의 우회 방법을 시도해야 합니다.
신규 가입이 발생했을 때 초대한 사람에게 포인트나 쿠폰을 지급하는 리워드가 애플에서는 거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좀 더 너그럽기 때문에 초대 리워드 정책을 아이폰 앱에서만 막아놓고 안드로이드 앱과 웹에서는 열어놓는 등 플랫폼에 따라 분기를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출시 준비된 상태로 스토어에 등록하는 취지로, 콘텐츠에 ‘테스트’라는 문구나 서비스 로고 등이 ‘베타’라는 키워드가 들어있으면 등록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출시 전에는 이런 콘텐츠가 없도록 검수해서 등록해야 합니다.
회원가입에 생년월일, 성별, 주소 등을 넣는 입력받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해당 정보를 필수 입력으로 두는 경우 이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소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소개팅 앱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개인 정보를 넣어야 하는 경우가 있을 텐데 만약 심사 거절이 될 경우 해당 정보들이 사용자들의 매칭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설명을 해야 합니다. 필수적이지 않은 정보라면 선택 입력으로 바꾸어서 재등록하면 됩니다.
웹뷰 구현 시 UIWebView를 이용하는 경우 이를 WKWebView로 전환하라면서 앱 바이너리 업로드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작성한 코드에 UIWebView가 없더라도 외부 라이브러리 중 하나가 이를 사용했다면 역시 반려됩니다. 저희가 겪었던 사유는 푸시 및 분석, 동적 링크 적용을 위해 Firebase를 사용하는데 과거 버전의 경우 UIWebView를 이용하고 있어서 라이브러리를 업데이트하거나 불필요한 라이브러리를 제거해서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문제없이 됩니다. 웹앱이 앱스토어 출시가 안 된다고 알고 계신 고객사들이 있는데, 웹앱을 만드는 기술은 웹 기술이지만 모바일 UI로로 구현 결과물 아이폰/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웹뷰로 패키 징하고 푸시 수신 및 블루투스, 인앱 결제, 실시간 위치 인식, SNS 로그인 등 네이티브 코드가 필요한 부분을 아이폰의 Swift, 안드로이드의 Java/Kotlin으로 작성하게 됩니다. 네이티브 개발을 하지 못하는 웹 개발자에게 웹앱 개발을 맡긴 경우 출시를 위한 네이티브 패키징이나 푸시 수신 기능을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웹앱은 출시할 수 없다고 답변을 받고 그렇게 알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는 퀄리티 낮은 웹앱을 등록해서 거절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인썸니아는 서비스 및 UI 부분을 개발 속도가 빠르고 네이티브와 성능 차이가 크지 않고 비용이 네이티브의 1/5 수준으로 적게 드는 자체 웹앱 템플릿으로 구현하고 네이티브 코드가 필수적인 부분만 네이티브로 제작하여 문제 없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앱스토어에 한 번 출시되면 UI 및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심사를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쿠팡, 티몬 등 대형 애플리케이션들도 앱 내에 일부 기능을 웹앱으로 관리하면서 스토어 업데이트 없이 지속적으로 개선시켜나가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인썸니아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