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편집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커머스가이 입니다. 사실 커머스가이는 부캐고,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가 본캐입니다. 오늘은 범? 동대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동대문 하면 머가 떠오르시나요? 말 그대로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동대문! 아니면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보통은 동대문이라 하면 머 동대문 시장, 동대문 상가! 의류를 떠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동대문 의류 시장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
아침에 김희선이 입고 나온 옷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냐고? 오늘 밤이면 나와! 어제 입은 온 아니고 오늘 아침에 입은 옷 오늘 밤에 바로 파는 곳! 그곳이 어디?? DDM 바로 동대문입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디자인, 끝없이 쏟아지는 신상! 그리고 어디 가나 빠지지 않는 마데 인 코리아의 품질. 그리고 끝판왕인 저렴한 가격까지. 그것이 바로 DDM SWAG~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동대문에 가서 옷 사시는 분? 답글 좀 주세요. 저도 동대문에 직접 가서 옷을 사본 게 언제 인지… 아니 매장에서 옷을 사본 것도 좀 된 듯하네요. 브랜드 의류 자사몰에서 할인 행사할 때 주로 사다 보니! K사 몰이 좋아요. 패션의 왕 동대문의 위기! 침체.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관련한 기사들이 엄청 나오긴 했죠. 물론 동대문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기사와 의견들이 존재합니다. 많은 경우 동대문 시장의 침체와 관련한 내용이죠. 방문객이 줄고, 전체적인 매출도 줄어서 상가 공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 “옷 한 장 못 파는 날 허다하다” 동대문 시장 줄 파산 초읽기
> 상권 침체 동대문 옷 가게 경매시장 속출…”낙찰가율 10% 수준”
참고로 아래의 위기의 동대문 시장 기사는 2002년 기사입니다.
– 중국의 카피가 심각하고 일본 바이어가 떠난 상황인데 대형 쇼핑몰들이 생기면서 매장이 더더 늘어나고 공실률은 10%에 달한다는 내용이죠.
특히 이 부분
봉제 생산라인의 붕괴도 심각하다. 동대문시장 포털사이트인 동대문닷컴 신용남 사장은 “대규모 생산라인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고, 가내공업 형태의 영세업체만 일부 유지되고 있다”며 “인력 노후화도 심각해 40대 이하 기능인력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20년 전에 40대 이하 기능인력이 찾기 어려웠다는 사실. 그럼 그 상황 그대로 라면 지금 그분들은 연세가??
이처럼 동대문 시장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패션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오래전부터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실제로 예전만큼 방문객이 많지도 않죠. 다만, 이부분은 전체적으로 유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한 부분과도 연결됩니다. 그리고 위 기사 들에서 보듯 과거 동대문이 자랑하던 속도와 품질, 그리고 여러가지 요인(카피, 무자료거래 등) 들을 바탕으로 한 저가격이 많은 부분 중국으로 넘어간 것이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동대문 시장에 있던 분들은 20년 전 중국의 거센 도전을 그냥 두고 만 있었나? 아닙니다. 실제로 중국에 많이 진출하기도 했고, 대부분은 다시 돌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저가 중국산과 직접 경쟁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제조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실제로 위 기사에 중에 나오는 것처럼 심하게 말하면 지금 동대문 시장에 있는 의류 중 90% 정도는 중국산입니다. 한국에서 디자인을 해서 중국에서 생산해서 한국에 가져오는 거죠. 그걸 다시 중국에서 사가는 모양새인데. 이 구조를 보고 모 중국 업체는 반대로 동대문에서 디자인을 픽! 해서 중국인 스타일에 맞는 원단으로 바꿔서 중국 내에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장 기준으로 놓고 보면 동대문 시장이 예전만 못하죠. 이렇게 동대문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하는 반면에 요즘 핫 한 의류 스타트업들은 다 동대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 말 그대로 동대문 의류 시장을 디지털화하고 있는 두 개의 업체가 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많이 있었습니다만, 최근 규모 면에서나 투자유치면에서나 2개 업체가 잘 나갑니다. 신상 마켓과 링크샵스입니다. 아는 분들이야 머 너무 잘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씁니다. 즉, 아주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일부 지루하거나 혹은 잘못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나? 알려주셔야죠!
우선 동대문에서 옷을 사서 파는 프로세스가 어찌됐었나? 네 과거형입니다. 흔히 말하는 소호 판매자 기준 요즘은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지 않죠. 아니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1.부업? 혹은 전업으로 동대문 의류를 떼다 파는 사업을 해야지라고 생각한 후! 대부분은 안 한다.
2.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작한다고 하면, 시장에 나가서 열심히 옷을 본다.
3.맘에 드는 옷을 산다. 판매용은 아니고 착용 후 사진 찍을 샘플용 옷. 2벌을 산다.
TMI: 요즘은 한 벌도 팔긴 하는데 도매시장 기준으로 최소 2벌부터 판다.
4.그리고 이것도 예전 기준이지만, 처음 가면 팔지도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5.이제 산 옷을 바리바리 들고 와서 정리하고(보풀 등) 사진 찍을 준비
6.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집에서도 찍고 밖에서도 찍고, 카페에서도 찍고 공원에서도 찍는다.
7.사진을 불같이 보정한다. 열심히 아주 아주
8.이제 혼을 담아서 옷에 이름을 붙여서 올린다.
자 여기서 SK 가 뭔 지 알고 있다면 이글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당신은 이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9.그리고 블로그, SNS에 올려서 주문을 받고 대략 1~2주 정도 주문을 받은 후 동대문에 가서 주문받은 수량만큼 옷을 왕창 사서 가지고 온다.
Feat. 사입삼촌을 통해 사입을 대행할 수 있다.
10.집에서 열심히 검수해서 포장한다.
11.박스에 싸서 택배 송장 부착하고 택배 발송~
12.이후 CS 처리. 물론 상품 등록 시점부터 끝없이 고객과 대화한다.
TMI: 동대문 도매판매 용어 총정리
보통 이런 프로세스인데, 요게 처음에 완전 재미있고 쏠쏠하고 한데 말이죠. 문제는 장사가 잘 될 때 생깁니다. 잘 안 팔리면 좀 하다 맙니다. 동대문 한번 갔다 와서 한두 장 팔면 머 할 맛 나겠어요. 그런데 막 30장씩 50장씩 팔면 씐 나거든요. 돈도 잘 벌리고. 보통 동대문에서 사온 제품에 대략 1.8배~2배 정도 붙여서 파니까 팔 때마다 100% 씩 따박따박 남으니까 우왕 굿! 하는 거죠. 그러다가 이제 100장~200장 팔리면…음 난감해집니다. 일단 시작은 보통 집에서 하는데 옷이야 어찌어찌 둔다 해도 박스 200개…(네 물론 의류니까 폴리백 비닐에 담긴 하겠지만 서도) 그거 하는게 장난이 아닌 거죠. 그렇게 되면 이제 부업단위는 넘어가고, 본업으로 하거나 해야 합니다. 근데 참 힘들죠. 그래서 그 시점에 외부 물류대행을 쓰거나 합니다. 요건 풀필먼트 글 쓸 때 다시.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자금 흐름입니다. 당연히 선입금 받고 진행하니 괜찮을 것 같지만, 100% 선입금 안 하는 경우도 있고, 반품을 절대 안 해준다고 하지만 반품되면 문제가 또 생기죠. 허헛. 정상 의류 단순 반품은 도매에서는 처리 잘 안 해주니까. 그리고 또또또 막상 50장 주문받아서 가면 없는 경우도 적지 않음. 미송 잡으라고 하는데… 그게 또 돈이 묶이는 거라서 등등 그러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포인트는 역시나 내가 직접 시장가서 보고! 사 와야 한다는 부분. 그걸 직접 가지 않고 동대문 의류 데이터를 올려서 앱으로 바로바로 살수 있게 한 곳이 링크샵스와 신상마켓. 사실 신상마켓과 링크샵스는 관련 기사나 그런 것들이 너무 많아서 굳이 이 글을 써야 하나 했는데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인 중에도 모르는 분이 계셔서 쓰게 되었습니다.
일반 두 개의 공통점은 동대문 도매 의류의 제품들을 앱에 올려놔서 그걸 그냥 일반 의류 쇼핑몰에서 구매하듯 사면 된다는 점! 내가 가서 직접 보고 사오거나 사입삼촌과 계약해서 하던 것을 그냥 사이트에서 바로 구매하면 됨. 결정적!!! 으로 카드 결제가 된다는 것. 동대문 거래의 기본은 현찰! 그리고 영수증도 아닌 장끼라고 하는 손으로 쓴 매입전표만 줬는데 요건 카드로 결제를 빠박 해주고, 배송까지 해 줌. 머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사입대행 비용도 나름 합리적, 배송비도 몰아서 내면 되고 등등 편합니다.
백문이 불여 일견! 위에 말로 쭈루륵 써 놓은 것들을 각 앱에서 잘 자랑해 놨습니다.
이제 샘플만 샤샥해서 사진 찍어 올리고, 바로바로 주문하면 끝. 아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죠. 거기다가 최근에는 고집배송이라고 그냥 고객에게 바로 쏴 주는 최근 핫 한 드랍쉬핑 개념으로다가 내가 받아서 다시 고객에게 보내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고객에게 발송하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1번에서 11번까지 업무중에서 상품을 고르고 해당 상품 이미지 올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걸 앱에다 주문하고, 배송지 정보만 업로드 하면 끝. 크~~ 편해 편해. 그러니까 잘나가는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런 동대문 중개 플랫폼 시장이 갑자기 생기고, 지금 이슈가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아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위에 기사에도 나오지만 신상마켓이 또 있습니다. 신상마켓은 이름부터 막 신상이 막막 올라올 것 같지 않나요? 맞습니다.
특히 신상마켓은 신상 초이스라는 아주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서비스가 있죠. 사진 이미지까지 그냥 같이 팝니다. 건당 500원(조건에 따라 다름)으로 상품 이미지도 그냥 가져다 쓰면 됩니다. 즉 신상 초이스 가서 상품 이미지, 상품 상세 가져와서 내 블로그, 쇼핑몰, SNS에 올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신상마켓에다가 주문을 똭 해서 발송~ 하면 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고객과의 소통을 집중하고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되겠죠.
이런 것들이 동대문에 사람이 예전보다 많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예전부터 동대문을 디지털로 연결할 수 있으면 돈이 될 거야라며 여러 플랫폼들이 나왔고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투자유치나 여러 운영 지원 측면에서 신상마켓과 링크샵스가 핫 한지가 꽤 되었죠.
신상마켓, 링크샵스는 일단 기존에 그래도 의류 판매를 조금 해 본 사람들이 기존에 내가 직접 하던 걸을 어느 정도 대행해 주고, 앱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면! 요즘 더 늘어나고 있는 인스타를 중심으로 한 셀럽 마켓은 어찌하나? 블로그 마켓이 인스타로 많이 넘어왔고, 최근 셀럽님들은 기존과 또 달라서 저런 거조차 귀찮아 하시는 경우들이 꽤나 있단 말이죠. 전설의 동대문 기반 거대 기업 난닝구, 스타일난다 이런 분들과 달리 그냥 나는 사진만 올리면 누가 다 알아서 해주면 좋겠는데!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또 있습지요. 이쪽으로는 또 에이블리와 브랜디가 있습니다.
에이블리는 2019년에 아주 그냥 트래픽이 미칠 듯한 속도로 올라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는 지그재그를 제끼고 이제 트래픽 1위! 까지 달성한 무시무시함.
에이블리가 먼데 저리 핫하고 난리인 건가? 하면 머 일단 패션 쇼핑앱이고, 특징적으로는 사진만 찍어 올리면 나머지를 에이블리에서 다 해준 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링크샵스, 신상마켓은 내가 상품 골라서 주문하고 그 다음 처리를 해야 합니다. 나중에 폭망하게 되는 세금 신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죠. 그럼 에이블리는 어찌해주냐? 내가 동대문 직접 가든 혹은 신상마켓에서 주문해서 받든 옷을 챙깁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에이블리에 등록된 내 마켓에 올립니다. 그리고 동대문 매장에 정보를 올리죠(왜? 그래야 거기가 어딘지 아니까) 그러면 끝.
이제 소비자들이 구매를 합니다. 그럼 에이블리 자체 사입팀에서 그거 밤에 사 와서 다음날 포장해서 발송! 합니다. 반품 들어오면? 에이블리에서 처리. CS 들어오면? 에이블리에서 처리. 그렇게 팔고 나면 판매금액의 10%를 마켓 셀러에게 정산해 줍니다. 천만 원어치 팔면 100만원! 1억 팔면 천만원 줍니다. 에이블리가 특히 핫 했던 이유가 에이블리에서 1위 마켓이 5억 10억 판다는 기사가 나오고 나서 부터죠. 연간? 노노 월 10억!!!!!! 그럼 매월 수익이 1억. 연간 12억~ 사진만 찍어 올리는데 12억 ㄷ ㄷ ㄷ. 그걸 보고 마켓이 폭증했다는 풍문이! 셀럽이라고 했지만 그냥 일반인도 할 수 있습니다!
TMI: 최근에는 예전 소호몰에서 하던 것처럼 사진 수백 장씩 올리지 않습니다. 얼굴도 안 나와요. 얼굴 아래로만 일상 컷으로 올립니다. 그냥 폰으로 꾹꾹 찍어서 올립니다. 보정도 많이 하지 않고. 이제 알거든요. 모델이 입어서 이쁜것과 옷이 괜찮은 것. 그래서 나와 비슷한 셀럽의 옷을 사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물론 그분은 아주 잘하는 분이라 그렇고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단 내가 직접 하는 일은 인스타에 OOTD 올리듯 사진 올리고 설명 좀 쓰면 되는데 알아서 팔아서 배송하고 정산까지 똭 해주니 얼마나 좋을까요!
브랜디도 유사한 모델입니다. 실제 모델을 적용한 것은 브랜디가 조금 더 빨랐죠. 동대문에서 직접 사입해서 포장 발송하는 자체 조직을 보유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리와 브랜디 둘다 일반 커머스 플랫폼과 같이 입점사를 통한 판매와 마켓이라고 부르는 셀럽들의 판매를 도와주는 모델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입장에서 셀럽을 활용한 마켓의 장점은 매출액이 높게 잡힌다는 것! 이죠. 수수료는 아무리 높아도 20% 수준이라 1억 팔면 매출은 2천만 원인데, 대행해 주는 모델은 직접 사입해서 판매하니까 매출이 100% 입니다. 10% 수수료 주는 건 비용으로 처리되죠. 그럼 매출이 100% 잡히는 셀럽 마켓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겠지만, 이게 또 기업단위로 하는 수수료 플랫폼이 거래액, 즉 볼륨이 크거든요 ㅎㅎㅎ 우리는 거래액도 크고 매출액도 짱짱합니다. 해야 하는 거죠. 이렇게 하니까 에이블리와 브랜디가 투자를 쫙쫙 받습니다.
지난주에 공유했던 에이블리 관련 기사 체크
-론칭 2년만에 한국 1위 패션 쇼핑앱 만든 에이블리의 비결
-패션 쇼핑 앱 ‘브랜디’, 21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
아주 간단한 예로 4개 스타트업을 들어서 설명했지만, 전체적으로 동대문이 예전 동대문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원단에서 디자인 생산 판매까지 모든 것을 다하던 곳에서 많은 부분 생산이 중국과 동남아로 넘어가고, 오프라인 방문 객수의 감소와 판매상들의 감소는 사실이다. 동대문의 생산을 대행했던 곳들이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경쟁자가 되고 있으며, 사실상 돈을 꽤나 번 1세대들은 빠져나간 것도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과거 아주 핫 할 때 기준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디지털화에 대한 협조. 그리고 그를 통한 온라인 시장으로 전이, 성장은 또 다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위에 링크한 2002년 동대문의 위기는 일본 상인들의 감소와 중국의 카피 이야기였다. 사실 그 이후로 일본이 아닌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동대문이 다시 활발하게 사업을 이어 나갔고, 지금은 다시 온라인을 축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다만, 잠깐 언급했던 동대문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 모든 것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대규모 클러스터, 양질의 디자이너와 생산자, 그리고 큰 자금을 쥔 도매상과 소비자를 잇는 소매상들. 현장에서 직접 구매하려는 개인들까지 잘 짜여 있던 모양에서 지금은 점차 생산 측면이 약해지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기도 힘들어진 상황이 아닌가 한다. 온라인은 트렌드가 훨씬 더 빠르고 직접 체크하는 것과 고객 반응도 조금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동대문은 다시 변화하겠지만, 신규 인력이 생산과 디자인으로 얼마만큼 유입되는지가 관건이 아닐까 한다.
위에 언급한 스타트업들을 비롯해 다양한 동대문 기반의 스타트업들은 많은 부분 생산과 관련해서는 아직 거리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성장을 바탕으로 직접 디자인, 생산에도 뛰어들 수 있겠지만 과거의 실패사례와 투자자들의 이해 관계를 생각해 볼 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아무튼 동대문은 현장은 소비자들에게 조금 멀어졌지만, 여전히 죽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존에 좋은 글들과 기사들 그리고 현장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으니 요건 그냥 심심할 때 보시는 것으로! –관련한 현실적인 이야기는 셀러오션을 참고하세요.
PS. 인플루언서 마켓에도 당연히 쏠림이 존재한다. 상위 셀러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하위에는 수익이 0인 경우도 적지 않다. 개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잘되는 곳은 당연히 잘되는 이유가 있다. 에이블리에서 1위하는 분은 나이가 꽤나 어리지만, 쎈스가 있고 확실히 온라인 쇼핑몰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 상품을 올려야 하는 지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격을 얼마에 할 것인지 등. /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