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조만간 인도의 웹사이트 중 ‘.in’ 으로 끝나지 않는 사이트는 인도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정부가 조만간 ‘.in’ 도메인 사용을 권장하는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전자&IT 부서인 'MEIT(Ministry of Electronics and IT)'에서 개인, 회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in'이 '.com'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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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10만개인 '.in' 도메인 이름을 내년 3월까지 3백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들을 대상으로 '.in' 도메인 이름을 할인해 줄 예정이며, 가격은 150루피에서 200루피(한화 약 2500원에서 3,300원)이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NIXI(National Internet Exchange of India)는 '.in' 도메인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bharat'(Hindi 웹사이트를 위한 도메인 이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은 범정부적인 캠페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지휘아래 Digital India, Make in India, Start-up India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Digital India는 시골지역도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연결하고, 디지털 문맹을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ake in India는 다국적 기업 그리고 자국 기업이 인도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Start-up India는 스타트업을 위한 자금 지원과 제도 정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 산업통상부 장관 'Nirmala Sitharaman'의 발언은 현재 변화하는 인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스타트업은 인도의 경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입니다. 4400개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2020년에는 12000개를 넘을 예정입니다. 또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스타트업 국가이며, 창업자의 72%가 35살 미만입니다.”
IT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인도, 한국도 멈추지 말고 달려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인도 인구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인도 스마트폰 매출 성장이 둔화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홍콩의 마케팅리서치회사 'Counterpoint Technologies'에 따르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분기 대비 15% 성장했습니다. 이 수치는 2016년 1분기 23% 성장, 15년 2분기 34% 성장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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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매출 성장률 둔화의 원인에 대해 'Pavel Naiya(CounterPoint Technologies 연구원)'은 가장 큰 요인으로 인도 현지에 맞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인도의 힌두어 사용자는 약 12억 인구 중 4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영어, 아삼어, 벵골어, 구자라트어, 텔루구어 등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영어, 힌두어 등 일부의 언어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리고 인도 자국 브랜드 Micromax, Karbonn, Lava가 영어와 힌두어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언어라는 장벽을 누가 먼저 넘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인도 자국 브랜드 Micromax, Intex 그리고 그 뒤에 Lenovo, Vivo, Oppo, Xiaomi, LeEco 등의 중국 기업들이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느린 인터넷에 허덕이는 인도인들이 조만간 인터넷 없이 택시 예약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최근 인도의 'Jugnoo'와 'AHA Taxis'는 몇 주내로 오프라인 앱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앱 서비스에 대한 인도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태입니다. 'Praveen Samariya(AHA Taxis 공동창업자)'는 오프라인 기능을 추가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린 인터넷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오프라인 기능을 탑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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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오프라인으로 택시를 예약할 수 있는 것일까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먼저, 앱은 고객이 최근에 사용했던 지역이나 가장 많이 탑승한 지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탑승할 장소를 알려줍니다. 그러면 고객은 그 장소들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는 서버에 문자 메세지의 형태로 전송됩니다. 메시지를 받은 서버는 가까운 기사를 매칭하여 고객에게 예약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고객은 이 문자를 보고 탑승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프라인 예약 서비스는 단순히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회사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4개월 전 먼저 오프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ixigo'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Aloke Bajpai'는 전체 고객의 10%가 이 기능을 통해 예약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인도의 1, 2위 업체 Uber와 Ola는 이러한 중, 소규모의 택시 업체들의 오프라인 예약 서비스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터넷을 활용하여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에 부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인도의 택시산업! 인터넷 인프라가 개선되고, 인터넷이 빨라지면 또 어떤 방식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