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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Jan 26. 2021

비전공자에서 개발자로 전향. 가능할까?

국비교육과정을 통해 비전공자에서 개발자로 전향.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비교육과정이 개발 신입으로서 구직을 하는데에 분명히 플러스 요소가 된다!


그러나 국비교육 과정 하나로 개발자로서의 실력을 갖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이 사실을 회사에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러스가 되는 이유는 이 이력이 당신의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증명해줄 것이고, 최소한 서류 광탈은 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전향자 입장에서는 매리트가 있지 않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국비지원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지금부터 경험자의 입장에서 국비교육과정의 현실, 과정에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써 보도록 하겠다.



IT국비지원 교육이란? 


국비교육은 평균 6개월 과정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는데 단기간에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게 교육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일반 사교육기관에서도 같은 목적의 부트캠프 프로그램들이 잘 짜여져 있지만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반면 국비교육은 국가에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해주고 그뿐만 아니라 매달 훈련장려금(약 30만원)까지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안 하면 손해 보는 느낌마저 들 지경이다. 나는 전공자이지만 공백기를 채우기 위해 교육과정을 수료했는데, 막상 가보니 비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전공자들 또는 개발 경력이 있는 분들도 꽤 계셨다.


먼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수많은 IT학원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곳에서 학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살펴보고 선택을 할 수 있다. (학원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이곳저곳 여러 군데서 상담을 받고 비교를 해보는 것이 좋다.) 언어만 해도 자바, 파이썬, 스크립트 등 다양한 언어들과 커리큘럼이 있는데 먼저 수강하고자 하는 커리큘럼을 선택하면 강사가 배정이 되고, 6개월간 8시간씩 매일. 강의가 진행된다.


커리큘럼만 보면 6개월간 교육+프로젝트+결과물 까지 내는 일정으로 아주 알차(보이)게 짜여져 있지만 팩폭을 좀 하자면 그건 절.대.불.가.능. 한 일정이다. 나는 그래도 전공자이기에 커리큘럼을 보자마자 이건 말도 안 되는 분량과 일정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시작을 했지만, 비전공자들은 이런 사실을 알아챌 리 만무하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까지 남은 교육 수료 인원은 시작 인원의 반도 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중도 포기자가 많고 훈련수당을 받기 위한 최저기준인 출석률 80%를 채우기 위해 몸만 나와있는 사람들도 하나 둘 생기게 된다.


때문에 개발지식이 전무하다면 커리큘럼을 선택할 때 최대한 범위는 좁되, 한 가지 언어로 짜여있는 커리큘럼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방대한 분량을 한 번에 마스터하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한 언어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흐지부지 포기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일단 취업을 목표로 두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바를 선택했고 (기본지식/개발경험 보유) 다행히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프로젝트+결과물까지 만들어내고 나름 성공적으로 교육 수료를 했다. 나와 같이 끝까지 남은 이들 대다수는 관련 전공자였지만, 비전공자분들도 계셨다. 그 말인즉슨, 비전공자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내가 비전공자였다면 못했을…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이 학원에 있는 시간이 전부여서는 안된다. 6개월 동안 8시간씩 궁둥이를 붙이고 개발을 해보겠다고 시작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시작했을 터인데, 이왕 시작한 거 딱 6개월간은 이 악물고 수업 외 시간에도 개발에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개발뿐만이 아닌 모든 분야가 그렇듯 예습 복습이 병행되어야 진짜 내 것이 된다.


사실 수업시간에는 개발이라기보다 대부분의 시간은 강사를 따라 예제 코드를 따라 치기 바쁠 것이다. 특히 비전공자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자발적 코딩을 하는 시간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때문에 수업 외 시간의 자발적 코딩을 해 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시간이 있어야 비로소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구태여 강의와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요즘은 온라인 무료 코딩 교육 플랫폼들이 아주 잘 되어 있으니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 사이드 프로젝트 



나 같은 경우는 강의 관련 내용만 하루죙일 보는 일이 너무 지루하고 힘들어서 ‘생활코딩’에서 진행하는 자바수업을 병행하거나,


* ‘생활코딩’은 일반인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교육 프로젝트이다. 교육은 이고잉이 만든 오픈튜토리얼스에서 제공된다. TMI : 당시에 라이브강의를 진행하기도 해서 이고잉님의 쏘스윗 목소리를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사심가득.. 수업 진행 중 추첨을 통해서 생활코딩 뱃지를 보내주었는데 내가 무려 뱃지 3종 세트를 모두 겟!! 하였다는 사실!!  뱃지가 뭐라고.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나의 수업 참석 욕구를 마구 자극해주었다.

참고링크: https://opentutorials.org/course/1 


‘노마드코더’에서 진행하는 클론 코딩(무작정 따라서 코딩하는 공부스킬)을 통해 웹사이트, 어플리케이션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최대한 강의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 수 있는 방법으로 자발적 코딩을 했다.


 * ‘노마드 코더‘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수강생들에게 코딩 강의를 제공하는 온라인 코딩스쿨이다. TMI: 강의진행자인 천재개발자 니콜라스가 운영하는 태국 부트캠프에 참석해서 인스타그램 클론코딩을 직접 배운 인연이 있어서 마치 친구를 영상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에 더 재밌게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다. 니콜라스는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왈유니콜라스아임파인…

참고링크: https://nomadcoders.co/courses 


이런 식으로 억지로 공부하는 느낌이 아닌, 본인만의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프로젝트라고 하면 뭔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공부를 하든, 나처럼 일단 무작정 따라서 코드를 치든, 목표를 정하고 차근차근 진행을 해 나가면 그게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다.  이 과정에서 혼자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을 구현해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발적 코딩을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팁은 온라인 교육의 단점인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곤란한데 그런 질문들을 모아서 강사님께 할 수가 있으니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아주 좋은 타이밍이 아닌가!  


또한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개발 관련 자원 및 소스는 깃허브를 활용한 소스 관리, 블로그 개설 및 포스팅을 추천한다. 내가 만들어낸 모든 리소스들은 혼자 가지고 있지 말고 무조건 어딘가에 남기는 것이 좋다. 장담컨대 혼자서 정리해놓은 노트는 절대, 네버, 다시 펼쳐보지 않는다. 하지만 블로그라던지 월드 와이드 웹 어딘가에 기록을 해놓으면 언제든 들어가서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나의 기록이 열심히 구글링을 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를 일이니 일석이조다.


이러한 이유로 시작하게 된 티스토리 개발 블로그. 초라했던 개인 기록용 개발 블로그가 지금은 무려 구글 애드센스를 달고 광고수익을 내고 있는 효자 놈이 되었다.(조금 자랑이에요. 촤하)


구글애드센스라는 건 최근에 알게 되어서 일련의 승인과정을 거쳐 얻게 된 쾌거인데, 과거의 개발 블로그를 시작했던 나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 블로그 애드센스 광고 달기 주제는 추후에 따로 뽑아서 상세히 적어보겠다.

티스토리 개발블로그: https://cheershennah.tistory.com/ 


그러다 보면 어느세월에~~ 싶었던 6개월이 아주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6개월만에 프로그래밍을 마스터하는 일이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미 불가능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공자인 나도 따라가기가 버거웠고 수업내용을 다 이해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고, 그 일련의 과정들이 지금의 현직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나를 있게 해 주었으며, 미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데에도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에서 개발자로 살아남기, 가능합니다!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말입니다. 모두들 파이팅!        




Cheers 헤나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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