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중심 교육 서비스 모비아카데미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ational Broadcasting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에서 외국인 여행객과 외국 국적을 지닌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새로운 SIM 카드를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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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국적 거주자에는 태국에서 취직한 사람, 결혼해서 정착한 사람, 은퇴 후 거주를 시작한 사람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태국 국영방송사(Thai P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현재 리뷰 단계를 거치는 중이며, 6개월 내에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정부 측에서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임을 강조했지만,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을 것 같습니다. 한편, 태국 국민들은 SIM 카드를 구매할 때 의무적으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므로 이번 조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불과 며칠 전까지 가장 인기있는 어플은 2016년 3월에 런칭한 비고 라이브(Bigo Live)였습니다. 비고(Bigo Inc.)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업체로, 라이브 스트리밍 어플 외에도 무료 국제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메시지 기능을 포함한 통신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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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라이브는 라이브 동영상 화면을 배경으로 이용자와 브로드캐스터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는 어플 순위 상위 20위 안에 랭크되어 있고, 지난 한 달 사이에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였습니다.
비고는 어플을 이용하면 할수록 더 많은 포인트가 쌓이며, 포인트나 현찰로 아이템을 구매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선물하는 방식입니다. 동영상을 내보내는 브로드캐스터는 이용자들에게 선물 받은 아이템을 현금화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는 해당 어플이 법규를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개인 방송을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정성이나 개인 신상 보호와 관련한 부작용 등이 생겨나기도 했는데요, 비고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성장해나갈지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필리핀 무역산업부(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와 초기 단계 테크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겸 액셀러레이터인 '아이디어스페이스 재단(IdeaSpace Foundation)'이 QBO 이노베이션 허브(QBO Innovation Hub)를 새롭게 런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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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O는 필리핀 전통 가옥 혹은 공동체 공간을 뜻하는 ‘kubo(큐보)’와 발음이 동일하며, QBO 이노베이션 허브는 마카티 시티(Makaki City)에 있는 DTI 인터내셔널 빌딩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아이디어스페이스 측에서는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스타트업 경연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펀딩과 인큐베이션, 액셀러레이션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번 런칭도 이러한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허브의 목적은 이노베이터, 투자자, 학술 기관, 스타트업 멘토 등을 파트너 및 각종 이해관계자들과 연결해줌으로써 건설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허브의 탄생을 통해 필리핀 스타트업들이 얼마나 크게 발돋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구글 맵스가 인도네시아에서 교통 수단 어플을 한눈에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구글 맵스를 켠 뒤 특정 루트를 선택하고 택시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우버(Uber), 그랩(Grab), 고젝(Go-Jek) 서비스가 한 창에 나란히 뜨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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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어플로 연결되어 교통 수단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이동해야 할 때 각각의 앱을 열어보고 요금이나 소요시간을 비교할 필요가 없으니, 이용자에게는 매우 편리한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교통 수단과 관련한 O2O 서비스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요, 이 틈을 노려 세 어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 구글 맵스가 어부지리로 인기를 얻을 것 같아 보입니다.
필리핀에 기반을 둔 어센던트 테크놀로지(Ascendant Technologies Inc.)가 마카티 시티(Makati City)의 아시아 경영대학원(Asian Institute of Management)에서 열린 다케다 디지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챌린지(Takeda Digital Healthcare Innovation Challenge)에서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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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약회사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 Company Ltd.)이 후원한 이번 경연의 주제는 종양학(oncology) 분야에서 디지털 솔루션을 찾아 암환자 및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약 20여개의 스타트업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어센던트 테크놀로지는 1만 달러의 상금 및 다케다 제약과 협력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어센던트 테크놀로지의 전자 의료 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솔루션은 이미 여러 기관에서 활용되며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