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App이
해가 거듭될수록 구독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소비 폭도 넓어질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앱을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왓섭>입니다.
왓섭은 2020년 8월에 정식 출시된 구독 통합 관리 플랫폼입니다. 국내외 구독 서비스 295개와 연동되어 이용 및 결제 현황을 앱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로써 정기 결제 일자, 내역, 해지, 일시 중지 등 효율적인 지출 관리가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 앱스토어를 구경하다가 ‘구독 서비스 관리 플랫폼’이라는 문구를 보고 호기심에 다운로드하여 회원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화면에서는 ‘내 지출 관리를 해주고~어쩌고’ 하는 안내 문구에 역시나 토스나 뱅크 샐러드와 같은 금융 관련 플랫폼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회원 가입을 하고 공인인증서를 연결하면 정말 알아서 나의 정보를 한 번에 불러와 현재 정기 지출 내역을 몽땅 보여줍니다. 그리고 지출 예정인 날에는 미리 알람도 준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구독 서비스가 다양화되는 시점에 생기는 문제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소비자가 정기 결제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라는 결론으로 사업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적은 금액이니까 언제, 어디서 이러한 금액이 지출되는지 관리가 어려울 뿐더러 동시에 결제 수단이 다양화된 것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패러다임 속에서 구독 관리 및 이용의 효용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왓섭’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저희가 기업을 만났을 때, 해지를 싫어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자들은 해지를 막아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천천히 문 닫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해지를 못 하게 하면 그 업체가 불편하다는 소문이 나서 더이상 판매가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서비스를 관리해줄 곳과 구독을 충분히 홍보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장이 필요했습니다.”
“구독자 수가 2만 명이 넘고 이들이 저희를 통해서 한 번이라도 구독 서비스를 결제하면 수수료로 충분히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한 인터뷰 기사를 통해 왓섭의 수익 모델은 구독 서비스 판매 중개와 마케팅 수수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에게는 이용료를 받지 않지만 왓섭 플랫폼에 들어오는 기업에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현재 한국의 구독 경제 시장 크기는 약 20조 원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약 3% 비중을 차지하는 셈입니다. 배달 시장에서 배달 플랫폼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가량인데 이를 구독 시장에 적용하면 규모는 4~6조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왓섭의 설치와 사용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아이폰에서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회원 가입 후 공인인증서만 연결하면 됩니다. 나의 지출 내역을 불러오는 건 5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다만, 은행 계좌 연결은 PC에서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만 연동이 가능했기에… 다소 번거로워서 ‘나중에 컴퓨터 켜면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미루다가 며칠 뒤에서야 연동을 시켰습니다.
앱만 다운로드하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요즘 세상입니다. 계좌 잔액 확인, 이체, 대출, 주식 등 은행 관련 일은 모바일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그렇다 보니 이와 관련된 금융 APP 또한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토스, 뱅크 샐러드 등 나에게 맞는 카드 혜택이나 대출 이자까지 안내해주고 신용 등급 확인도 가능하죠.
그런데 왓섭은 이러한 기능이 없이 단순 정기 결제 관련해서만 이용할 수 있으니 더 거리낌 없이 가볍게 이용할 수 있어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요? 토스나 뱅크 샐러드와 같은 어플도 나에게 맞는 혜택 위주로 구성되고 추천도 해주지만 뭔가 경제적으로 압박 아닌 압박을 느끼게 되는데, 왓섭에서는 단순하게 정기 지출 내역 확인과 해지가 가능하니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아래 이미지는 실 사용자분들의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글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이런 부정 이슈도 달게 받는 시대죠. 이에 대한 왓섭의 태도는 고객에 대한 공감 능력과 친절함은 칭찬할 만하지만, 답글의 날짜를 보니 한 달 정도 후에야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부 검토가 지연되더라도 이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는 일차적으로 ‘고객님의 불편 사항을 확인했다’라는 인지를 심어주기 위해 가장 먼저 빠르게 답을 하고 이차적으로 개선 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게 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신뢰가 2배는 더 올라갈 뿐더러 불편하더라도 감수하고 사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저라면 그럴 것 같아요!♀️)
사용자 입장에서 왓섭은 일상에서 경제적으로 정말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김준태 대표님의 인터뷰 글 일부에 따르면, ‘저관여 상품’인 구독 서비스는 1회 결제 금액도 적고 초반에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아 결제 유도가 쉬우므로 그만큼 해지도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 아이템을 구상할 당시 ‘간편 해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 그 끝은 항상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를 끝내는 순간마저 간편하고 호기롭게(?) 해지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 깊습니다.
왓섭은 스타트업 기업이라 아직 많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비전이 있어 사용자 또한 대폭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디지털 집사’라는 애칭의 대표적 사례인 ‘왓섭’. 구독 경제가 날로 발전함에 따라 이들의 활약이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 본 포스팅은 광고가 아닌,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주관이 담긴 글입니다.
▼왓섭 다운로드▼
옌 yen님이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