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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Apr 05. 2021

벚꽃과 프랜차이즈의 3가지 공통점

4월 5일 식목일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나무가 있죠?


네, 벚나무입니다.


벚꽃이 만발한 공원이나 길가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을 잊고, 봄과 함께 새로운 기운이 찾아오길 바라는 간절함. 여느 때보다도 올해 벚꽃이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창업, 비즈니스 쪽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



 프랜차이즈


그런데 여러분.


이 프랜차이즈와 벚꽃이 쏙 닮은 점이 있습니다.


이  글은 창업과 인생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달콤하면서도 쌉쌀할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옛말을 기억하며 끝까지 읽어보세요.


좋은 영향 얻어가실 것입니다.  





하나. 어느새 ‘만발’ 


“잘 되네 저 집..” 하고 생각했던 매장.얼마 안 가서 우리 동네에 똑같은 매장이 오픈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임을 알게 되죠.

며칠 후에 인터넷을 하다가 ‘100호점 달성!’ 이런 단어의 광고를 접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셨을 텐데요.


프랜차이즈의 특성 중 하나가 ‘확장성‘입니다.


동일한 콘셉트와 포맷으로 짧은 순간에도 많은 가맹점이 오픈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맹본부의 역량에 따라 오픈 준비의 퀄리티와 현장 경쟁력 등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또 오픈 현장을 가보면 여러 포인트를 통해 ‘이 가맹본부의 교육 프로세스가 탄탄하구나’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붐업‘에 냉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벚꽃이 빠르게 만발하는 것처럼 가맹점이 빠르게 확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대박’임을 개런티하지도, 그것이 무조건 여러분의 가맹점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성장세 자체에 휩쓸리기보다, 눈에 보이는 양적인 팽창을 따라가려 하기보다 ‘왜 성장하는지‘ 그 인사이트를 파고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로서의 브랜드와 아이템의 안정성을 볼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여러분은 마트에서 물건 사기 위해 알아보는 것이 아닙니다.)  






둘. 화려함에 취하지 말 것. 


벚꽃이 만발한 거리를 걷다 보면 엄청난 행복을 느낍니다. 기본적으로 벚꽃이 예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가고, 매년 겨울이 지나면 벚꽃잎들이 모여 만든 풍경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되는 매장을 보면 다른 매장도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SNS상에서 수많은 광고를 보면, 내일 당장 창업해도 월 1천만 원 수익을 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벚꽃이 만발했을 때만 기억합니다. 피어나기 위한 과정은 보지 않지요. 화사한 벚꽃 거리 속에서 우리는 나도 모르게 벚꽃을 정의합니다.


여러분의 창업 준비 시야도 그렇게 정의하고 있지 않나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판단만을 확신하고, 가맹 본부의 말만 믿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벚꽃이 피어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과정이 있듯, 여러분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서 성공하기 위함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요소, 준비, 노력 그리고 극복이 필요합니다.


단지 브랜드 선택만 잘한다고 해서 대박이 날까요?


죄송합니다.


브랜드 선택은 본 게임 들어가기 전의 극히 일부분 요소일 뿐입니다. 


월 매출 1억 돌파! 수익률 30%! 가맹비 등등 무료! 선착순~~!! 

화려한 겉모습.

화려한 문구에 휘둘리지 마세요.

그것이 창업 준비를 단단하게 하는 시작입니다.  







셋. 빨리 찾아오는 ‘벚꽃 엔딩’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트리며 벚꽃 군락지와 길거리에 사람들을 모으는 벚꽃. 하지만 비바람 몇 번이면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 간격이 짧다 보니 늘 이 시기에는 주말 비 소식 여부 한 번에 많은 분이 웃었다 울었다가 합니다.


지난 토요일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시샘이라도 하듯 내린 봄비로 많은 벚꽃이 땅바닥과 만나게 되었지요. 



일요일 아침에 직접 찍은 모습. 안타깝습니다 ㅠ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쌈 가맹점을 예로 들어볼까요?


5년 전만 하더라도 동네에 같은 아이템을 팔고 있는 보쌈 식당만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도 자석 전단지 쫙 돌리고 아파트 광고 몇 번 하면 전화벨이 바삐 울렸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삶은 수육을 진공팩으로 공급받아서 간단 조리로 삶아내는 식당도 많아졌습니다.

배달 전문 매장도 많아졌습니다.

마트에 가면 예쁜 디자인의 수육이 김치와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스마트폰 몇 번 클릭이면 새벽에 문 앞으로 아이스팩에 둘러싸인 수육이 찾아옵니다.


경쟁의 강도를 여러분 경험으로만 평가하지 마세요. 아주 위험한 습관입니다.


입체적이고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경쟁은 다변화되었고, 쉽게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생활 속 편리함, 그리고 변화. 코로나 19가 종식된다고 해서 다시 원래대로 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 속의 편리함과 스마트함을 많이 알았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 속에서 여러분은 가맹 창업을 해야 합니다.


간절히 당부드릴게요. 가맹 계약만 하면 모든 것을 다 해줄 것 같고, 무조건 장사 잘된다는 광고에 흔들리지 마세요. 세상에 ‘무조건’은 없습니다.


그 정도의 짧은 노력으로 성공한 가맹점주를 꿈꾼다?


요행에 불과합니다. 


엄청난 도전입니다.

어려운 도전이고요.

무서운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화려해 보이지만 1년 뒤에는 어찌 될지 모를 것 같은 느낌의 브랜드를 보셨나요?

그렇다면 더 많이, 치열하게 알아보셔야 합니다.


적어도 오픈 이후 매출과 상관없이 여러분 스스로가 후회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결정을 하려면 정말 오랜 시간 입체적으로 알아보고 충분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 없이 바로 가맹 계약을 하고 본다?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어떠셨나요. 오늘의 포스팅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 벚꽃의 꽃말이 ‘순결’, ‘절세미인’이라고 합니다.


‘절세’라는 말은 세상에 견줄 데가 없을 정도로 아주 뛰어남을 의미하지요.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나는 벚꽃을 통해 잠시나마 답답함을 날리시고 힐링하세요.


대신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고민하실 때는 냉정과 열정 속에서 자신을 잘 컨트롤해보세요.


그렇게 하시면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벚꽃이 ‘절세 창업‘이 되어 자연스럽게 완성될 것입니다.


여러분만의 멋진 4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봉드림김실장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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