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찾는다고 SNS에 올렸다가 욕을 먹었다. 너무 기준이 까다롭다는 건데 정말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아래는 내가 찾는 페르소나(Persona)의 모습을 상상해서 어떤 사람일지 적어본 내용이다. 직군은 7~10년 차 Product Manager!
이번 글에서는 왜 이런 사람이 ‘일잘러 PM’이라고 생각하는지 풀어보려고 한다!
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서 큰 임팩트를 만들어내고 싶다.
개인 맞춤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제대로 되는 스타트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일을 많이, 잘하는 것 (일에서 재미를 찾는다)
팀을 이끄는 것 (리드하는 걸 좋아한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결과를 보는 것 (성취욕과 집착이 있다.)
8년 차 내외 직장인으로 4~5번째 직장을 찾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 경험을 가지고 있다. (큰 임팩트를 내보고 싶어서 이직이든 무엇이든 기회를 얻어, 큰 프로젝트를 맡았던 적이 있음)
팀을 리드하는 역할을 오래 했다.
요즘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브랜드/서비스가 있다. “저 서비스 담당자 머리 좀 썼네”, “저건 좀 잘한 것 같네”
역할/권한 따지지 않고 빨리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같은 얘기도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이야기하고 근거와 함께 설득한다.
IT 서비스의 콘셉트 및 목적에 맞게 기능/사용자 경험 등을 고도화하는 역량
서비스 목표 및 성과 지표 관리, 사업 우선순위 및 일정 관리 등의 매니지먼트 역량
IT 서비스(앱/웹 등) 서비스 기획 실무
IT업계 근황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함께 일했던 업계 동료들과 사적인 모임을 즐긴다.
강의나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한다. 연사로 오는 업계 사람들과 연결점이 있다.(지인, SNS 등)
채용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 마치 제품을 팔듯이, 타깃 고객을 설정해서 그에 맞는 전략을 짜고 퍼널도 관리해야 한다. 내가 뽑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이 구체적일수록 구체적인 채용 전략이 나온다. 채용 공고를 작성할 때부터 적절한 채용 플랫폼 채널에 게시하고, 면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분위기나 질문까지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채용 공고에 기재하는 JD(Job Description, 직무 기술서) 외에도 다양한 특징들을 떠올려봤다. 지금 채용 중인 메인 포지션은 Product Manager 직군이다. 같은 PM이라도 회사의 어떤 상황에서 뽑느냐에 따라 필요한 경험도 다르고, 역량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다. 마냥 실력 있는 PM이라고 해서 지금 상황에 딱 들어맞는 최적의 인재인 건 아니다. 그래서 특징을 잘 떠올려봐야 한다.
위 페르소나는 우리 조직 내부의 팀원들을 모델로 삼아 그렸다. 그래서 별로 까다로운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대부분 정성적인 요소이니 해석의 여지도 많지 않은가. 우리 팀원들 중 연차가 아직 부족한 팀원들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저런 모습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PM/PO의 페르소나 특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본다. 기본적으로 기준은 ‘스타트업’에 다니는 기준이다. 똑같은 사람이더라도 어느 환경이냐에 따라 일을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페르소나 : 가면이라는 뜻으로 특정한 인물의 상을 말한다. 우리는 가면을 바꿔 끼듯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집에서는 아들이고, 직장에서는 팀장이고, 쇼핑할 때는 00세 남성이듯, 같은 사람이라도 다른 특징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우리 제품에 딱 맞는 특징을 가진 고객 상을 ‘고객 페르소나’라고 부르곤 한다.
직장이나 직업을 ‘수단’으로 여기거나 타성에 젖어 회사에 다니는 사람보다는 일 욕심 있는 사람이 더 잘한다.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조금 더 잘하고 싶어 하고, 그런 시간이 쌓이면 자기 실력에 자신감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가진 능력을 발휘해서 더 큰 임팩트를 내보고 싶어 한다.
즉, 두가지가 필요하다. 실력에 대한 자신감(최고의 역량), 성과에 대한 집착(큰 임팩트)
우리 회사 서비스가 이렇다. 7~10년 차쯤 되면 자기가 선호하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어야 한다. 일의 관성에 머무르지 않고 아직까지 욕심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괜찮다. 그가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와 어느 정도 닮아있으면 그걸로도 괜찮다. 중요한 건 연차가 쌓였음에도 타성에 젖지 않았다는 점이다.
위와 같이 자기 일을 사랑하고 욕심내는 사람이라면 협업에 대한 갈증도 클 것이다. 만약 협업을 무시하고 독불장군식으로 일한다면 큰 임팩트를 낼 수도 없다. 정말 일을 잘한다면 다른 사람의 자원을 활용하고, 협력을 끌어내고, 설득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PM이라면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
PM 중에서도 자기 스스로의 완성도에만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 완성도에 집착하는 건 아주 좋은 자질이지만, 오로지 자기 기준에만 몰입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자기 기준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자기중심적인 경향과 비대한 자아는 시장에 적합한 Product를 만드는 데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그런 부류는 팀 내에서 일할 때도 협업을 경시하곤 한다. 그래서 협업을 중시하는 사람이 더 자기 객관적일 가능성이 높다.
일에서 가치를 찾는다. 일을 사랑한다. 일을 즐긴다. 단순히 자기가 재밌어하는 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간혹 스타트업에 가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작은 기업에서는 오히려 인원이 적기 때문에 누군가는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산적해 있어서, 해야 하는 일을 하느라 하고 싶은 일을 못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일 자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앞서 보았듯이 내가 찾는 페르소나는 자기만의 목표가 있고 욕심이 많다. 사람이 목표 없이 일하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견디며 보내지만, 목표와 욕심이 있으면 고통이나 시련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바라보게 된다.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 또한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 그 일이 재미가 있건, 없건 일 자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자기가 맡은 직무에서 지향점이 있으면 그곳을 보고 달려간다. 일을 많이 하는 걸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에 성과를 내면 대우받을 수밖에 없다는 걸 이미 겪어봐서 알기 때문이다.
많은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더 큰 임팩트를 내려면 자연스럽게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자 한다면 스스로 권한을 누려야 한다.
경력직 혹은 PM 중에서도 혼자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사람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목표와 성과를 달성하려면 타인의 노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정말로 일잘하는 사람이라면 팀을 이끌고 팀원의 능력을 끌어내며 여러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다.
나아가서 리드 역할을 즐기면 더욱 좋다. 단순히 팀원을 매니지먼트하는 걸 즐긴다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끌고 가는 걸 즐긴다는 뜻이다. PM으로서는 아무래도 비전이 있고 비전을 공유해서 비전으로 이끄는 사람이 좋다.
좋은 PM은 고객 중심으로 일한다. 예술이나 비영리적 활동은 내가 생각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지만, 영리적 활동인 제품을 만드는 일은 내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무언가를 갈망하고, 만족을 느끼는 포인트를 찾아내서 만족시켜주는 게 ‘제품’이 하는 일이다. 때문에 제품을 다루는 PM은 본능적으로 고객을 바라보고 고객의 반응에서 커다란 만족감을 얻는다.
경력이 쌓이면 PM이 하는 업무 과정 자체에서만 즐거움을 찾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 잘하는 PM은 업무 과정이 아니라 업무의 결과물에 집착한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만 재밌어하는 게 아니라 그 성과가 고객에게서/시장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집착해야 좋은 성과가 나온다.
지금 우리 조직에 필요한 연차다. 그리고 지나치게 한 회사에 오래 있었거나, 지나치게 많은 회사를 거친 경우는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편이다. 물론 천편일률적으로 보진 않는다. 다만 확률적으로 경향성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분들은 좀 더 꼼꼼하게 이력을 물어본다.
먼저 한 회사를 너무 오래 다닌 경우를 경계하는 이유는 이렇다. 내가 찾는 페르소나는 더 큰 임팩트와 높은 목표, 도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 조직 안에 오래 다니며 생기는 관성이 스스로 불편해지거나, 다른 경험을 쌓고 싶은 갈망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몇 번의 이직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너무 많은 이직도 경계하는 편이다. 지난 이력을 심층적으로 물어보았을 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거나 상황을 리드하는 역량이 부족하여 항상 환경 탓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우마다 경영진 탓을 하는 경우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나는 수백 명 이상 CEO들을 만나봤는데 대부분 사업을 하는 사람은 성향이 비슷하고, 또 절로 비슷해진다. 대표로 살다 보면 그렇다. 그러니 경영진을 적으로 대하거나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일 잘하는 PM은 경영진을 설득하는 것도 자신의 업무이자 책임으로 본다.
또 이직이 잦은 사람은 자신이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가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알고, 그 환경을 스스로 세팅한다. 그래서 면접을 봐도 회사에 대해 다방면의 다채로운 질문을 던진다. 자기가 날아오를 수 있는 환경인지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이다. 그러니 경영진의 가치관이나 그 회사의 업무 스타일, 분위기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회사를 들어간 사람은 금방 퇴사한다. 만약 회사의 사업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여 회사가 망한 경우라면, 시장/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관점이 감각적이지 못할 수도 있으니 PM에게 그 부분을 더 물어본다.
지금 계속 풀어내고 있는 페르소나의 특징들은 ‘필수 조건’이 아니다. 내가 찾는 PM을 단 한 명의 사람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이 페르소나라면 더 큰 임팩트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에이전시를 가든 큰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가든, 자기가 속한 곳에서 큰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든 대형 프로젝트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큰 임팩트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적은 자원으로 혼자서 이리저리 시도하는 사람이 있고, 외부의 다른 자원으로 눈을 돌려 최대한 자원을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큰 임팩트를 내려면 대개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그러니, 이 페르소나는 외부 자원을 더 끌어오고 싶어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을 거 같다.
PM 직무에 욕심이 남아 있다면 분명히 평소에 눈여겨보는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가 있다. 왜냐하면 자기도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제품을, 더 멋진 서비스를 만들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시중에 잘 나가고 있는 제품/서비스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인터뷰 때 이런 걸 물어본다. “최근에 관심 있는 브랜드가 있나요?”, “저 회사 담당자가 머리 좀 썼네 하고 생각 들었던 게 있나요?” 이 질문의 핵심은 YES 이후에 따라오는 생각의 근거다. 무엇을 보고 관심이 생겼고, 왜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들어보면 그 사람이 수년간 구축한 세계관과 철학이 보인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과정도 과정이지만, 궁극적으로 결과에 더 집중한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불필요한 행정 절차나 직급 체계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한다면 열불이 나는 게 자연스럽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더 필요한 역량이다. 스타트업은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사업에 필요한 모든 포지션을 다 뽑을 수가 없다. 한 사람이 굉장히 많은 업무 커버리지를 담당해야 하는데, 역할과 권한을 따지고 있다가는 일이 안 돌아간다. “이거는 경영진이 해야 하는 일”, “이거는 기획팀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자기는 손 놓고 있으면 회사 안에 그 일을 대신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이미 일당백으로 하고 있으니까. 스타트업에서 일잘하는 PM은 이러한 혼란스럽고 체계 없는 상황을 주도적으로 리드해서 헤쳐나간다. 그래야 일이 돌아간다.
내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PM’은 똑똑한 커뮤니케이션이 뭔지 안다. 다양한 유관 부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PM이라면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갈등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생산적인 갈등, 감정적이고 소모적인 갈등. 일 잘하는 사람은 똑같은 커뮤니케이션도 똑똑하고 생산적으로 한다. 그래서 일 잘하는 PM은 인간의 심리나 조직의 생리도 잘 알더라.
아래는 이 포지션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역량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리드 역할을 뽑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역량도 있다.
IT 서비스의 콘셉트 및 목적에 맞게 기능/사용자 경험 등을 고도화하는 역량
서비스 목표 및 성과 지표 관리, 사업 우선 순위 및 일정 관리 등의 매니지먼트 역량
IT 서비스(앱/웹 등) 서비스 기획 실무
PM 직무를 사랑한다면 다른 PM들이 만들어내는 트렌드에도 민감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IT업계는 특히 기술 발전이 빠르고 시장 동향도 빠르게 변하는 편이라, 시장에 민감하지 않으면 살아남기도 어렵다.
최근에 더욱 느끼지만 일 잘하는 사람은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지내는 회사에서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심적으로도 불편하고 업무에도 지장을 끼친다.
PM은 협업 지점이 더욱 넓고 많기 때문에 동료에게 질문할 것도 많고 요청할 업무도 많다. 서로 불편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으면, 마땅히 일어났어야 할 협업이 일어나질 않는다. 그래서 일 잘하는 사람은 일부러라도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또한 업무 역량의 일환이다. 그러니 평판이 좋을 수밖에.
그리고 일잘러들은 회사 밖에서도 도움받을 수 있는 자원을 항상 확보해둔다. 인간관계를 이용해먹는다기 보다는 현명하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에 가깝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항상 자기 약점을 보완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들을 가지고 있다.
자의적이든 타의에 의해서든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다. 그리고 자기 성취에 열정을 쏟았던 사람들은 지나온 과정을 애정하기 때문에, 다른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더라.
그게 아니더라도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는 걸 즐긴다.
나는 이런 페르소나가 스타트업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왕이면 더 잘하고 싶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큰 임팩트를 낸다. 그게 스타트업의 매력 아닐까.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보내려면 연봉이나 복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일하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일을 열심히 하지 못하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을 뿐이다. 기준 없는 사업 방향성이라든지, 소통 없는 의사 결정, 불합리한 보상 체계 등등 수많은 구조적 문제들이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그중 하나가 ‘함께 일하는 동료’다.
일에 집중하여 더 멋진 성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에겐 시너지를 내는 동료가 있으면 좋다. 하지만 많은 일잘러들은 자기보다 뛰어난 동료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발목을 잡지 않는 동료와 함께하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해 한다. 누구와 일하는지는 분명히 중요한 요소다.
서로 같은 지향점을 가진 사람들을 더더욱 찾고 싶다. 찾기 어렵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많다고도 생각한다. 아마 이 글을 다 읽은 분이라면 머릿속에 한 명쯤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유디V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