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 +‘밀레니얼’ 세대의 합성어 = 젊은 세대에 스며든 옛날 감성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 (링크)
윤여정의 시상식 후 인터뷰 내용이 화제를 끌기도. ‘무례한 질문에 대한 우아한 대처’ (링크)
윤여정의 인터뷰와 수상소감 (링크)
“60세가 되어도 인생은 몰라요. 나도 처음 살아보는 거니까. 나도 67살은 처음이야”
“내 마음대로 하는 환경에서 일하면 괴물이 될 수 있어. 그게 매너리즘이지. 그런 환경에서 일하면 내가 발전할 수 없을 거야”(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젊은 사람들이 센스가 있으니 들어야죠. 우리는 낡았고 매너리즘에 빠졌고 편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니들이 뭘 알아?’라고 하면 안 되죠”(tvN 윤식당)
“최고가 아닌 최중(最中)이 돼 같이 살면 안 되냐”
윤여정 특유의 솔직하고, 친근한 말투는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끌기도.
어떤 상황이든 대입하면 그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다양한 2차 창작물을 양성해냄.
MZ세대들이 공감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놀 거리를 제공
2-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 커머스 ‘지그재그’의 광고 모델로 기용됨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 : 옷과 인생을 마음대로 사라(살라)는 중의적 의미
ㄴ 기존의 2,30대 여성을 주 모델로 기용한 업계에서 파격적 행보를 보여줌
ㄴ MZ세대에 끼친 윤여정의 영향력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
ㄴ 힙하고 쿨한 이미지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음. (일주일도 안 돼 유튜브 조회 수 140만 초과)
ㄴ 지그재그한 옷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지그재그 브랜드의 메시지를 가치 있게 전달.
ㄴ 평소 윤여정이 보여준 인생에 대한 애티튜드와 잘 어우러짐.
오비맥주 : “자신에게 먼저 솔직해지면, 관계도 투명해진다”
ㄴ 기존의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한 맥주 업계의 광고와 다르게, 진솔하고 솔직한 느낌으로 어필
“세상 좋아졌다 내가 광고를 다 하고” “이거 정말 나한테 들어온 광고 맞니?” 의외 같지만 어울림
ㄴ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가 가진 친근함과 포용감의 이미지
ㄴ 삶의 지혜를 알고 어린 세대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한 편의 카리스마.
80만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할머니 유튜버’ 밀라논나(장명숙)의 경우, 젊은 세대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면서 MZ세대의 멘토로 인기를 얻었다. (링크)
지난 2월 화장품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은 배우 강부자가 젊은이들과 노래를 부르는 광고를 선보였다.
자자 ‘버스안에서’ > BUZA ‘버스안에서’
강한 피부 자생력 > 강부자 “민감 피부 괜찮아”라는 메시지 전달 (링크)
지난해 배달의 민족은 ‘배민 오더’의 광고 모델로 배우 문숙을 내세웠다. (링크)
할매니얼의 영향으로 패션계에선 넓은 통의 치마와 꽃무늬 카디건, 알록달록한 색상의 옷 등이 인기다. 인스타그램에 ‘그래니룩’ 태그를 검색하면 약 2만 개의 게시글이 나온다.
그래니룩은 할머니를 뜻하는 그래니(Granny)와 패션 스타일을 의미하는 룩(look)을 붙인 조어로, ‘할미룩‘을 뜻한다.
10대와 20대가 주로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1~3월까지 롱스커트, 카디건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270%, 164% 증가했다. 특히 A라인이나 주름치마 등 옛 스타일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
자극적인 음식 대신 고소한 맛을 내는 흑임자, 쑥과 같이 옛 시대에 주로 즐겨 먹었던 재료로 만든 음료가 카페의 신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쑥 라떼, 오곡 라떼, 오트 밀 음료 등 옛 맛에 중점을 둔 신메뉴들이 매번 등장하고 있다. 위와 같은 신메뉴들의 소비자층을 조사해본 결과, 20대와 30대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GS25, CU와 같은 편의점에서도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신메뉴들을 내놓고 있는데, 최근 GS25는 ‘강릉초당두부 떠먹는 케이크’라는 디저트를 출시했다. 두부로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두부를 담는 용기를 포장 용기로 활용하면서 재미까지 사로잡았다. 디저트를 넘어 아이스크림류에서도 인절미, 흑임자를 주재료로 한 특색있는 제품이 출시돼 여러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할매니얼 세대를 저격한 할매니얼 마케팅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수단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세대의 교류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생소하고 특별한 분야는 아니지만 음식, 의류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당연한 분야를 교류한다는 것은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21세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서로 함께 공유하고, 이해하는 행위만큼 공존의 시대에 필요한 행위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각 시대의 소비자층을 저격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름을 새로움으로 받아들이며 즐길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출처 : 소비자평가)
: 해당 콘텐츠는 모비데이즈 권소담 매니저가 기고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