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필자가 ‘내돈내산’하고 작성하는 <잘 팔리는 브랜드의 법칙> 도서 리뷰입니다.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 맞는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다가가지도 사랑받지도 못하는 브랜드로 시장에서 없어지고 말 것이다.
part 4에서 저자는 브랜드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맞게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방법들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에 저자가 선정한 DT 시대 마케팅의 주요 화두들을 정리해보고, 필자가 생각하기에 ‘요즘 시대의 마케팅‘을 잘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저자는 다섯 가지 화두로 다음의 내용을 꼽았다.
1. 고객 접점의 변화
2. 고객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 대두
3. 개인화에서 초개인화로
4. 신규 매체의 등장
5. 미디어 역할을 하는 인플루언서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교환이 증가하면서 고객 접점이 다양해졌다. 이에 마케팅의 성패는 그 많은 고객 접점을 관리하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는 것에 의해 결정되고, 초개인화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한 정보 제공 여부가 매우 중요해졌다. 신규 매체들이 등장하고, 인플루언서들이 매체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ATL, BTL 등으로 불리던 마케팅 개념들은 그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이러한 다섯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살펴볼 때, 왓챠는 필자가 생각하는 ‘온라인 마케팅 맛집‘이다.
TV 홈쇼핑,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기존 구독 상품/서비스에서 판매 채널로 활용하지 않았던 곳들까지 고객 접점을 다양화했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콘텐츠가 주로 국내 드라마+해외 영화인 만큼 왓챠는 지상파 3사 콘텐츠 위주인 웨이브와 사용자 연령대가 일부 겹치면서도 비교적 낮은 편인데, 주력 고객층과 더불어 새로운 고객 세그먼트와의 접점을 발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이마트24와 협업해 한정 출시했던 왓챠 팝콘 역시 전혀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로 광고 매체 역할을 수행한 점이 재미있다. 왓챠 플랫폼에 바이럴 요소를 넣어 화제가 되었던 해리포터 시리즈 역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활용한 사례다.
왓챠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와이 우먼킬’ 의 경우, 왓챠 고객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콘텐츠를 선정해 수급/유통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콘텐츠 수급에 적합한 비용을 도출해내고, 독점으로 공개해 왓챠 내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객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헤비유저+주력 고객층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적절히 찾아낸 결과다.
핫한 크리에이터들과의 콜라보 역시 왓챠의 인지도 상승과 플랫폼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왓챠와 인플루언서의 콜라보 사례에는 대표적으로 ‘좋좋소’와 ‘러브&조이’, ‘가짜사나이’가 있다.
유튜버 빠니보틀이 제작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다룬 웹드라마 ‘좋좋소’는 유튜브에서 1화 조회 수가 2백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고, 왓챠는 제작비 지원을 통해 확장판 및 선공개 권한을 가져갔다. 왓챠에서 공개되기 시작한 이후 인기작으로 자리 잡아 ‘시즌 2’ 역시 제작비 지원이 확정되었다.
‘러브&조이’는 2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엔조이커플’과 함께 기획/제작한 웹 예능으로, 왓챠에 선 공개되고 있다. 유튜버들과의 콜라보로 신선한 콘텐츠 수급+선공개/확장판 단독 공개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앞으로 왓챠의 마케팅이 더욱 기대된다.
수요일 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