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중심 교육 서비스 모비아카데미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 iPrice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별 아이폰 7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대부분 동남아 국가에서는 아직 공식 판매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암시장에서 아이폰 거래가 성행 중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관세와 각종 세금 역시 기본 출고가에 변수를 더하는 요소인데요. 그 중에서도 128GB 기준 미화 1,340달러를 기록한 태국이 가장 비쌌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 임금 기준 아이폰 한 대를 사는 데 필요한 근로일수는 베트남이 104일로 1위를 기록하며, 약 4일간 일한 임금으로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는 미국과는 무려 100일이나 차이를 보였습니다.
* 관련기사: Who in Southeast Asia pays the most for an iPhone 7?(TechinAsia)
인도네시아는 87일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는데요. 이 금액은 해당 국가에서 최신형 혼다 비트 모터사이클 한 대/ 시가지에 있는 아파트 한 채의 3개월 집세/ 50kg짜리 쌀 포대 32개(한 사람이 16년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을 살 수 있는 액수라고 합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10월 14일 오전 9시부터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 7 사전 예약을 시작했는데요. 128GB 기기의 출고가는 99만 9,9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평균 임금을 고려할 때 역시 미국보다는 더 많은 날을 일해야 아이폰 7을 살 수 있겠네요.
키우던 개를 잃어버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Pet widget'을 개발한 싱가포르 출신의 'Ivan Loh'인데요, 스트리트 패션 중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이기도 한 그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두 마리를 잃어버렸다가 찾은 뒤 신사업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NFC 기술을 기반으로 QR 코드에 강아지 및 주인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만든 애완견 실종방지용 배지는 싱가포르에서만 1천개가 넘게 팔렸습니다. Ivan Loh는 2017년에 북미, 유럽, 호주의 펫숍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력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1년에 천만 마리가 넘는 애완견이 분실될 정도로 애견 실종이 빈번한 상황인데요. 특히 애견 보유 비율이 높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관련기사: Startup which helps owners find lost pets going global by 2017(TechinAsia)
Loh가 결성한 팀은 애견의 목줄에 채우는 뱃지 외에도 이 뱃지를 추적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동명의 앱을 함께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앱 사용자들은 펫 카페 등 애견 관련 사업장의 이용 후기를 남기거나 어플 내 대화 기능을 통해 교류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다가 관련 산업군내 오프라인 상점들과의 연계를 통해 수익을 도모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앞으로 한국에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견 시장을 겨냥해 전세계적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될지 기대됩니다.
스포티파이가 DSP 플랫폼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와 손잡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프로그래매틱 바이어에게 음원 목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선호와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오디오 광고, 비디오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를 베타 버전으로 테스트한 뒤 런칭했는데요. 스포티파이의 부사장 'Matt Harry'는 디지털 음원이 "사용자 개개인의 경험을 큐레이션할 수 있는 유동성과 기능을 제공해주는 위대한 플랫폼"이라며 이러한 점 때문에 정확한 타겟팅을 위한 프로그래매틱 광고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스포티파이 APAC 지사의 비즈니스 마케팅 담당 Joanna Wong은 사용자들이 오디오 광고를 접하고 거부감을 느끼거나 이탈하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기사: Spotify teams up with The Trade Desk on programmatic audio in Asia(Campaign)
2013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을 전진기지 삼아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스포티파이는 2014년 4월 대만과 필리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며 아시아에서 세력을 늘리는 중입니다. 전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진성 유저와 3천만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스포티파이가 광고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얼마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필리핀에 기반을 둔 모바일 서비스 개발사 겸 테크 기업 'Xurpas'가 싱가포르 모바일 미디어 광고 및 마케팅 분야의 스타트업 'Art of Click'을 인수했습니다. 초기 인수액은 미화 3천만 달러지만, 퍼포먼스에 기반한 추후 평가를 통해 4천 5백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기사: Philippine tech company Xurpas acquires Singaporean mobile marketing startup(TechinAsia)
Art of Click은 2011년에 싱가포르에서 설립됐습니다. 업체 측 주장에 따르면 매체 노출(ad impression) 수가 1달에 40억회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2013년에 Wavemaker Partners로부터 미화 50만 달러의 씨드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Xurpa는 2014년 필리핀 주식 시장에 상장한 이래로 다양한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게임 개발사 Altitude Games, 멀티플레이어 게임 플랫폼 MatchMe,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콘텐츠 프로바이더 9lives 등이 그 중 일부입니다.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Xurpa가 동남아 시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