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는 지난달 21과 22일 양일간 국내 최대 규모 모바일·애드테크 컨퍼런스, ‘맥스서밋 2021’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맥스서밋은 매년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업계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대표 행사인데요! 누적 참가자 1만 명과 발표 연사 750명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번 맥스서밋은 ’Untact and new opportunity’를 주제로 언택트 시대의 변화된 비즈니스 속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을 탐구하는 세션들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다양한 후원 기업들이 뜨거운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덕에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모비인사이드에서는 맥스서밋 2021 후원사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DMP 타겟팅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애드테크 기업 와이더플래닛 김태용 CSO를 만나, 와이더플래닛의 핵심 상품과 신규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와이더플래닛에서 전략/마케팅 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태용 CSO입니다. 올해 9월부터는 와이더플래닛 자회사인 이커머스 기업 아이비엘(IBL)의 대표이사를 겸직 중입니다.
2010년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애드테크(AdTech·Advertising Technology)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시절 DSP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회사입니다. DSP(Demand Side Platform)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에 기반하여 자동화된 마케팅 플랫폼을 광고주에게 제공하고, 사용자 반응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와이더플래닛은 오디언스 데이터(Audience Data)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DMP(Data Management Platform)를 위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오디언스 타겟팅, 문맥 타겟팅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왔습니다. 올해는 DSP 주력 기업 중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DMP 타겟팅은 온라인에서의 행동 패턴과 오프라인에서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다른 업체들이 온라인 데이터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 반면, 와이더플래닛은 카드사, 솔루션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까지 통합해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파편화된 디지털 ID를 하나로 통합해 볼 수 있는 거죠.
최근 한 영어 교육 분야 광고주는 어학 학원 광고에 반응한 PC/모바일 웹 데이터, 영어 회화 관련 앱을 설치한 앱 데이터, 광고주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키워드 데이터, 일반 학원 결제 이력인 오프라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평균 5.62%의 높은 CTR 성과를 만들어 낸 바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이 가능할 것 같은데 첫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솔루션화, 그리고 둘째는 신규 사업 영역입니다.
첫째로 DSP를 구성하는 요소는 하나 하나가 모듈화 될 수 있고, 그 자체가 사업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매체를 아우르는 비즈니스(SSP/ADX 사업, 프리미엄 애드서버사업, 매체 수익화 컨설팅)를 통해 신규 Ad-tech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매체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및 수익화를 창출하고, 이렇게 고도화된 역량을 와이더플래닛의 DSP에 연동해 사용하도록 하는 모델을 준비 중입니다.
더불어 온사이트 마케팅 솔루션의 개발, ATD 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와이더플래닛의 토탈 솔루션 구축(DMP + DSP + 온사이트마케팅 + ATD)이 가능할 예정입니다.
임직원의 약 70%가 엔지니어로 구성된 와이더플래닛의 가장 큰 강점은 기술력입니다. 프로그래매틱 바잉을 기본으로 하는 실시간 입찰(RTB · Real Time Bidding) 모델의 핵심은 클릭과 구매 전환 예측 모델입니다. 광고를 노출시켰을 때 클릭할 확률과, 클릭 후 상품을 구매할 확률을 정확히 예측하면 입찰에 가장 적합한 값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10년간 3.8페타바이트(1PB=1000TB) 규모의, 4300만 명 이상의 유저 소비 행태와 기호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해왔습니다. 이는 와이더플래닛의 가장 큰 자산이고 강점입니다.
와이더플래닛은 매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중립적입니다. 매체를 보유한 업체는 데이터 수집에 있어 경쟁사 이슈 등으로 인해 범위가 한정적입니다. 반면 와이더플래닛 데이터는 범위에 제한이 없습니다. 때문에 광고주와 관련된 어떤 광고를 노출하더라도 가장 중립적인 모델을 통해 성과 창출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앱 리마케팅 기업들은 앱 데이터만을 사용하는 반면, 와이더플래닛은 앱과 웹을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같은 유저여도 디바이스 환경에 따라 다른 유저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사용자는 한 명이고, 그 사용자는 웹과 앱을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습니다. 웹으로 보기도 했다가, 앱으로 보기도 하죠.
저희 와이더플래닛에서는 ID 페어링 기술을 통해 웹과 앱을 오가는 사용자를 하나의 사용자로 보고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웹/앱 크로스타겟팅이라고 부릅니다. 이를 통해 정확도가 최소 20% 이상 향상되며, 사용자 범위도 더 넓힐 수 있습니다. 이는 커머스 플랫폼에 유리하며, 최근 한 패션 종합몰의 경우 기존 ROAS(광고비 대비 매출)보다 1.5배 의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첫째는 유니파이드(Unified) ID 구축입니다.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TTD·The Trade Desk)는 매그나이트(Magnite) 등 다른 애드테크 기업들과 협업하여 자체적인 ID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와이더플래닛도 자체 유니파이드 ID를 구축하거나 기존 네트워크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퍼스트파티(First-Party) 쿠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와이더플래닛은 국내 커머스 기업을 중심으로 폭넓은 퍼스트파티 쿠키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퍼스트파티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여 이슈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올해 9월 와이더플래닛은 이커머스 업체 아이비엘을 인수했습니다. 아이비엘은 리빙픽, 아이뷰티랩, 헬스24, 다소니, 뉴트리폴 등을 보유한 미디어 커머스 업체로 월간 트래픽이 300만 정도 됩니다.
저희는 이커머스 업체 인수를 통해 ‘커머스 플랫폼 빌더’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와이더플래닛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과 아이비엘의 MD 역량을 결합해 이커머스의 풀 사이클(full-cycle)을 만드는 거죠. 최근 미디어커머스 회사들이 히트 상품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 내는 것을 접하셨을 텐데요, 저희는 상품 아닌 플랫폼 자체를 퍼블리싱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격 경쟁 위주 중심의 사업 모델이 주를 이뤘습니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로 외형을 확장하거나,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비엘 역시 카테고리 확장, 새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수익모델 다각화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저희는 일하면서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지금까지 와이더플래닛은 차별화된 원 소스(One-source)를 보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그 어떤 기업보다 차별화된 커머스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력도 차근차근 고도화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 소스에 대한 멀티 유즈(Multi-use)를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비엘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죠. 그동안 와이더플래닛이 쌓아온 역량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