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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Mar 29. 2022

2022년 3월 게임산업 동향




1. 전 세계 게임 업계, 우크라이나를 향한 다양한 응원의 목소리 


지난 2월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전쟁은 장기화 중이며, 3월 25일인 지금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있는 많은 게임사가 자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러시아에 맞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GSC 게임 월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 원조 계정 및 가상화폐 계좌 등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전 세계 게임 업계 역시 이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출처 : @FedoroMykhailo 트위터




우크라이나 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는 지난 3월 2일 MS, 소니를 비롯한 전 세계 게임사에 러시아 제재 동참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 요청을 통해 러시아 내 반전 여론을 확산하고자 했고, 많은 기업들이 이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러시아 내 애플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애플 페이 서비스도 중지시켰습니다. 이외에도 테이크투, 트위치 등이 동참에 나섰습니다. EA는 성명을 통해 ‘피파 22′, ‘피파 모바일’, ‘피파 온라인’에 포함된 러시아 팀과 클럽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네덜란드 법원, “EA 확률형 도박 아니다”  




출처 : EA




2018년부터 이어졌던 네덜란드 법원과 EA 간 랜덤박스 사행성 관련 소송에서 EA가 항소를 통해 승소했습니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9년, EA 스포츠 피파 시리즈 FUT(얼티밋 팀) 팩에서 나온 내용물을 유저끼리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며, 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EA에 1,000만 유로(한화 약 136억 원)에 달하는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EA는 2020년 판결에 항소하기로 했고, 따라서 전체 벌금을 무릅쓰고 팩을 계속 판매했습니다. 2022년 3월 9일 네덜란드 최고 법원인 네덜란드 행정 관할 구역은 2020년 판결을 기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FUT 팩의 내용물이 우연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과 상품에 경제적 가치가 있기에 팩을 확률형 게임으로 정의하고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팩 자체가 도박 게임이 아니라 피파라는 게임의 일부며, 대부분(92%)의 팩이 게임 참여를 통해 획득되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 사용되기에 사행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입니다.  




3. 넷플릭스, 게임사업 부문 강화를 위한 행보  




출처 : Next Games, Netflix




(1) 핀란드의 게임 제작사 ‘넥스트 게임즈’를 6,200만 유로에 인수 


넥스트 게임즈는 지난 3월 2일, 넷플릭스가 넥스트 게임즈의 주식 전량을 주당 2.1유로(약 2천800원)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넥스트 게임즈는 디즈니 인터랙티브, 슈퍼셀 등의 개발자들이 모여 2013년 설립한 게임사로 모바일 게임 강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의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 ‘기묘한 이야기: 퍼즐 테일즈’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 게임 전략, 계획 및 분석 책임자인 로베르토 바레라 영입 


이번에 영입한 로베르토 바레라는 소니에서 11년간 근무하며 플레이스테이션 기업 전략 수석 이사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로베르토 바레라 신임 총괄 책임자는 “커리어 내내 게임이 넷플릭스에 어떤 것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어울리는 프로젝트에 매진해 왔다”라며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있는 이곳에 대해 열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부족하다. 이 기회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새로운 기술, 기능 및 콘텐츠를 활용하여 넷플릭스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유한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 게임은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 중인 유저가 계정을 연동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광고나 인앱 구매도 없다고 하고요. 게임이 구독을 유도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와 인재 영입을 통해 게임 분야에서 사업 역량과 게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4. ‘넥슨’의 향방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대규모 투자와 김정주 창업주의 별세


  

출처 : 넥슨




(1) 사우디 국부펀드 PIF, 넥슨 지분 추가 확보로 2대 주주 등극 


지난 1월부터 PIF는 넥슨의 보통주를 사들이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PIF (국부펀드, Public Investment Fund, PIF)는, 지난 3월 16일, 넥슨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PIF는 일본 공시 정보 시스템(EDINET)을 통해 넥슨의 지분을 8.14%로 늘렸다고 공시했는데요. 지금까지 PIF가 산 넥슨의 주식은 총 73,158,500주로, 취득 자금은 2,223억 엔(한화 약 2조 3,215억 원)에 달합니다. 넥슨 관계자는 “PIF의 지분 매입을 인지하고 있지만, PIF 측에 별도의 연락을 받은 게 없고 투자 배경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2)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는 떠났지만, 뜻을 이어나가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의 급작스러운 비보 소식이 지난 3월 1일 발표됐습니다. 고 김정주 이사는 2000년대부터 재활 치료 및 자활을 지원하는 어린이 재활병원이나 작은책방 조성 등에 힘을 써왔는데요.


3월 11일, 넥슨재단이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Respite care)시설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넥슨의 이정헌 대표는 창업자인 고 김정주 NXC 대표의 뜻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며, 넥슨(대표 이정헌)은 넥슨재단(이사장 김정욱)이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연수)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3년 개원을 목표로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5. 게임업계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1) 더샌드박스, 스퀘어에닉스와 파트너십 체결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더샌드박스(The Sandbox)가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와 파트너십을 맺고 던전시즈(Dungeon Siege) IP를 더샌드박스 메타버스에서 선보였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소통형 RPG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코딩이 필요 없는 무료 3D 제작툴 복스에딧(VoxEdit)과 게임메이커(Game Maker)를 사용해, 게임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에게 제공된 던전 시즈의 복셀 캐릭터와 아이템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로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더샌드박스는 이 외에도 시프트업(SHIFT UP), 유비소프트(Ubisoft) 등 200곳이 넘는 파트너사들과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2) 나이언틱, 웹 AR 개발사 8th Wall 인수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Niantic)이 웹 기반 증강 현실 개발사인 8th Wall을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th Wall은 PC, 모바일, AR/VR 기기 전반에 걸쳐 상호 참여형 AR 경험을 제공해왔습니다. 8th Wall의 웹 AR 개발 플랫폼은 약 5만 개 이상의 웹 앱 제작에 사용되었고, 펩시,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넷플릭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정상급 브랜드에서 활용되었습니다. 이번 인수는 나이언틱의 인수 중 최대 규모로 이루어졌습니다.   



(3) Arm, Nvidia 거래 결국 결렬 


반도체 업계 최대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최종 결렬됐습니다. 2020년부터 진행해왔지만, 각국 규제 당국 견제 속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3월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ARM을 소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추진해온 매각 작업을 포기하는 대신 엔비디아에서 12억5000만달러(약 1조4966억원)의 위약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BBC는 Arm이 직원의 최대 15%를 해고할 계획이며, 정리해고의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4) 플레이스테이션, ‘제이드 레이몬드’ 개발사 ‘헤이븐’ 인수

 

지난 3월 21일, 플레이스테이션의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헤이븐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이븐 스튜디오는 유비소프트 출신 제이드 레이몬드를 주축으로, ‘어쎄신 크리드’, ‘스타워즈’ 등의 인기 게임을 개발하고 구글 스태디아의 게임 개발을 맡아온 회사입니다. 이번 인수로 소니는 AAA 게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의 게임 개발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며, 현재 헤이븐은 플레이스테이션용 AAA급 멀티플레이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텐투플레이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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