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AI 커뮤니티 모두의연구소
“연구계의 에어비앤비”, 모두의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AI 커뮤니티를 표방하며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함께 연구하는 문화를 선도하는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선구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플랫폼을 통해 호텔급의 시설과 인프라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방을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듯이, 열린 연구소에서 자유로운 연구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최근 총 7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연구소는 연구실을 중심으로 ‘강사에 의존한 교육 사업’이 아닌 ‘교재를 활용한 콘텐츠 중심의 사업’을 내건 혁신 학교 아이펠, 연구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학습을 돕는 플립 러닝 프로그램 풀잎스쿨 등을 통해 실무형 AI 학습 체제의 전반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제는 IT 업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지식 공유에 관심 있는 엔지니어들이 몰려들어 명실상부한 지식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전세계 AI 실제 가용 인력의 부족난을 해결할 전략가로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모두의연구소 브랜드 담당자 하자혜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모두의연구소 전략커뮤니케이션팀에서 브랜드 오너로 일하고 있는 하자혜라고 합니다. 2018년부터 모두의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다가, 이듬해 서비스기획 직무로 입사하게 되었어요.
대학 졸업 후 아무 배경 지식 없이 밑바닥부터 AI와 프로그래밍을 스스로 부딪히며 배운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좋은 기회를 만나 실제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게 되었고, 그 결과 수상과 입사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실제로 부딪히면서 성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의연구소에서 ‘Learning by Doing’ 방식의 AI 러닝 플랫폼인 ‘아이펠(AIFFEL)’을 초기에 기획하고 만들었어요. 현재 아이펠은 전국 7개 캠퍼스와 국내 유수 기업・기관의 AI 교육 등에서 활용되고 있고, 초기 2명으로 시작한 아이펠팀도 현재는 60명 이상의 규모로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두의연구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도 교수와 상대평가가 없는, 누구에게나 열린 연구 플랫폼이에요. 동료 학습과 열린 연구로 함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유니콘은 기존의 틀을 깨는 곳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해요. 숙박의 틀을 깬 에어비앤비, 중고 거래의 틀을 깬 당근마켓처럼요. 저희는 기존의 교육과 연구의 틀을 깨고 있습니다. 100년 전이나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는 교실의 모습을 누군가는 바꿔야 하고, 모두의연구소가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요.
저희는 일방향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을 깨고, 다방향적이며 개별화된 방식의 교육과 연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에요. 커뮤니티 중심의 이타적인 인적 네트워크와 자기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모두의연구소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연구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장님 메시지>의 내용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저는 대학 입시를 위해 친구들과 경쟁하고, 취업을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과 안정된 직장이라는 남들이 정해준 기준으로 살다 보니,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유를 모른 채 남이 시키는 일만 반복해야 하는 대학원과 회사 생활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정해진 답만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연구를 누구나 할 수 있는 열린 연구소가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연구가 있으면 연구실을 만들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와서 구경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면 어떨까?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모두의연구소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연구소’를 떠올려 보면 진입 장벽과 폐쇄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모두의연구소’는 그와 반대되는 개방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려 합니다. 현업이나 학계에 밀접한 연구도, 생활 속 상상처럼 느슨하고 엉뚱한 연구도 모두 할 수 있는 곳이 모두의연구소예요.
새로운 형태의 연구 프로그램들을 먼저 소개할게요. 자유로운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 교류와 활동을 하는 ‘LAB(랩)’과 논문에 특화된 ‘페이퍼샵(Papershop)’이 있어요. 이어서 대학원의 수업 활동(Coursework)에 해당하는 플립 러닝 기반의 작은 학교 ‘풀잎스쿨(Flipped school)’이 있습니다.
다음은 새로운 형태의 대학교일텐데요. 일단 해 보면서 배우는(Learning by doing) AI 교육 플랫폼 ‘아이펠(AIFFEL)’이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메타버스에서 즐겁게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는 인터랙티브 AI 학습 플랫폼 ‘아이코랜드(AICOLAND)’가 준비되고 있어요.
모두의연구소의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떠먹여 주는 것 없이 설계되어 있어요.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커뮤니티의 많은 연구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죠. 하지만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콘텐츠와 네트워크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요. 이를 위해 팁과 노하우를 모두와 공유하는 상시 세미나 ‘모두팝’과 연례 컨퍼런스 ‘모두콘’이 있습니다. 특히 모두콘은 매년 연말에 함께 가치를 나누고 서로 친해지는 모두의연구소만의 가장 큰 축제예요!
매주 현업 전문가와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모두팝’에서 AI+스마트팜, NFT, ImageNet 등 ‘AI+X’ 분야의 다채로운 세미나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현업 전문가가 속한 풀잎스쿨 모임이나 랩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채용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여럿 생기고 있어요. 최근에는 인재 채용에 관심을 가진 협력 기업을 모집해 연구원과 이어주는 커리어 플랫폼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는 일대일 매칭 방식이 아닌 모두의연구소 생태계 안에서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연결될 수 있는 기회의 장(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모두의 AI 학교 ‘아이펠’에서는 수료생(‘그루’)들이 현대차, 농협, 11번가, 쏘카, 마인즈랩 등으로의 취업을 비롯해 카이스트, 일리노이 공대, 펜실베니아 대학 등 국내・외 AI 대학원 진학과 창업 등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아이펠은 프랑스의 ‘에꼴42’와 아르메니아의 ‘튜모센터(Tumo Center for Creative Technologies)’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9년 여름, 김승일 소장님이 두 혁신 학교에 직접 다녀오신 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펠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두 곳 모두 지도 교수나 강사가 없는 동료 학습 환경 속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제도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저희와 많이 닮아 있었어요. 하지만 인상적으로 다른 점 하나가 있었는데요. 바로 학습 가이드라인이 탑재된 개별화된 온라인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예요. 굉장히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했고, 이 부분을 가장 크게 벤치마킹 했던 것 같아요.
모두의연구소는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가 있을 것 같아요. 파타고니아는 “We’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어요. 모두의연구소는 “Share Value, Grow Together(누구나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연구 문화를 전파합니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처럼, 우리의 비전과 철학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며 꾸준히 함께 나아가길 바라고 있어요.
모두의연구소의 과거 1세대는 작은 ‘놀이터’였어요. 강남에 위치한 선구적인 AI 연구 집단이었죠. 오늘의 2세대는 ‘공원’이에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통해 AI 교육의 보편화를 시도했고, 강남에서 전국으로 지역이 확장되었어요. 앞으로의 3세대는 ‘놀이공원’을 그리고 있어요. 분야와 난이도의 다양화(커뮤니티 확대), 개별화 성장 환경, 온라인 콘텐츠와 플랫폼 강화가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의연구소의 성장 원동력은 선의와 자율성, 그리고 같이 성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0년 뒤에는 장애와 언어의 장벽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모두의연구소에서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스스로의 브랜드를 키우고, 같이 성장하는 즐거운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기로 인해 소비자의 행동은 분명 바뀌었고, 이것은 온라인 플랫폼 회사에 큰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온라인에서의 경험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쉽게 떠날 수도 있잖아요.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도 온라인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오프라인이 주는 커뮤니티 경험은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저희는 앞으로 연구원들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다채롭게 만들고, 동시에 온라인 콘텐츠와 플랫폼을 강화하는 블렌디드(Blended)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단거리 달리기 보단 긴 여정(Life-long learning)으로 함께 멀리 가는 성장 경험을 하시길 바라요. 모두의연구소는 하드 스킬을 넘어 소프트 스킬까지도 원하는 만큼 연습하며 키울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삶을 자유롭게 그려 나가는 경험을 누구나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사람들은 누구나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란다고 생각해요. 함께 나누고 성장하며,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은 모든 분들을 모두의연구소는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인터뷰 기회를 주신 모비인사이드 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