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리스트
#멜리즈-리뷰
#마켓컬리-리뷰
#당근마켓-글쓰기
당근마켓을 그 어느 때보다 자주 활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많은 거래를 경험해본 건 아니지만, 거래 과정에서 채팅을 통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거래 장소’인데요. 글쓰기 시 장소는 텍스트로 표현할 수밖에 없어 거래 장소를 문의할 때 주로 채팅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채팅은 당근마켓의 핵심 기능 중 하나지만, 거래 가능 장소 등을 묻는 반복되는 대화가 종종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상황을 저만 겪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당근마켓에 얼마 전 ‘거래 희망 장소’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중고거래 글쓰기에는 거래할 제품의 사진과 카테고리, 가격 제안받기 체크박스,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자주 쓰는 문구를 통해 어디에서 거래할 것인지 등을 쉽게 작성할 수 있는 편의가 제공되었습니다. 그나마 반복적으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좋았지만 텍스트로만 설명이 가능해 상대방은 장소를 다시 검색하거나 찾아야 하는 불편도 함께 존재했어요. 아니면 채팅을 통해 물어보는 방법을 활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쓰기 화면 내, 거래 희망 장소를 선택/입력할 수 있게 되었고 구글 지도를 통해 특정 위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장소를 선택하는 화면에도 ‘이웃과 만나서 거래하고 싶은 장소를 선택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삽입해 사용자가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이 이전과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띕니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통해 자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나 단계를 더 나은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자주 쓰는 문구를 통해 삽입한 텍스트 보다, 첨부된 장소를 보는게 훨씬 직관적이고 이는 거래 장소 등을 묻는 채팅 생성 횟수를 줄여주는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왜 이제야 변경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켓 컬리의 후기 이야기입니다. 컬리를 자주 사용하지만 기존의 후기는 구매 기준으로 활용하기에 불편했던 점이 많았는데요. 대표적으로 사용자가 리뷰 확인 과정에 작지만 여러 행동을 직접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상품 상세 화면 내 ‘후기’ 탭을 별도로 운영하지만, 공통적으로 확인 가능한 공지를 제외하고는 일부 후기 리스트만 확인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전체 보기’ 버튼을 활용해야 합니다. 어떤 기준에 따라 초기 리스트가 제공되는지 불명확해 대부분 전체보기를 눌러 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리뷰에 이미지가 포함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이 제공되지만, 결국 확인은 리뷰를 선택해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체 리스트, 이미지 여부 확인, 선택 후 상세 화면 이동 등 반복되는 행동이 유난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구성이에요.
그런데 이런 후기가 얼마 전 개선, 변경되었습니다. 우선 사진 후기만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리뷰 영역 상단 사진 후기라는 타이틀로 최근 등록된 이미지를 섬네일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전체 보기를 통해 모든 이미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최근 추가된 뷰티 카테고리 내 후기를 더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스트를 전체 보기로 불러올 필요가 없어졌으며, 리뷰 단위 상세 화면으로 이동할 필요도 없어졌어요. 이제 전체 리뷰를 특정 조건 (최신순 등)에 따라 스크롤 만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기존 버전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불필요한 반복 행동을 상당 부분 줄인 구성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멜리즈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A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에 따른 가격, 가격 추이는 어떤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할인 알림 등도 제공해 여러 곳을 비교 분석하지 않아도 쉬운 쇼핑이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직 남성을 위한 아이템을 취급하지 않아 제가 직접 쓸 일이 많진 않지만, 선물 등의 목적으로 한 번씩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기존에 불편했던 점은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고 가격 등도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구매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리뷰’를 보기 어렵다는 점이었어요. 정확히는 리뷰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경우 보통 판매처로 이동해 리뷰가 있는지 확인하거나, 상품명 등으로 검색을 해서 다른 곳에 등록된 리뷰 등을 별도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정보를 얻고도, 다른 곳으로 이동해 추가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경험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멜리즈가 리뷰 유무를 사용자가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했어요. 하나는 상품 리스트로, 기존에는 판매처 이름을 하나씩 보여줬는데 이제는 전체 판매처 수와 리뷰 개수를 볼 수 있습니다. 리스트를 통해 리뷰가 있는지 빠르게 훑어볼 수 있게 된 것!
또 하나는 상세 화면입니다. 상세 화면에서도 판매처 별 리뷰가 몇 개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A 판매처 1개, B 판매처 2개 등 구체적인 수를 알 수 있어 리뷰가 많은 곳으로 이동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매처로 이동해 리뷰가 있나?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리뷰 데이터는 상세 화면에서 바로 보면 더 좋겠지만 이건 연동이 필요하니, 당장은 리뷰 존재 정도를 리스트와 상세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불편을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용자가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는 기준에서는 말이죠.
인스타그램을 실행하면 꼭 스토리를 연달아 보게 됩니다. 비슷한 경험이 되었지만, 적은 행동으로 영상을 쉽게 쉽게 이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영상(스토리)을 발견하면 한 번씩 게시글을 업로드한 프로필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같은 스타일의 스토리를 더 보기 위해서입니다.
스토리에서 사용자 이름을 선택하면 사용자의 스토리 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한 가지 불편이 생깁니다. 방금 본 영상의 썸네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재생을 위해 모두 동일한 썸네일을 적용한 경우라면 같은 영상을 또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재생 횟수를 높이기 위해 모두 같은 썸네일을 적용한 계정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은 ‘방금 시청함’이라는 내용을 리스트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지 않은 영상과, 앞서 본 영상을 동일한 리스트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셈이죠. 이 둘은 방금 시청함이라는 텍스트와 어둡게 처리된 썸네일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스토리 탭 – 영상 확인 – 사용자 프로필 이동 – 다른 영상 확인이라는 흐름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지며, 숏폼이라 하더라도 동일한 영상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상황을 피해 갈 수 있습니다. 굳이 커머스에서 유사한 방법을 생각해 보면 이미 품절된 상품을 리스트에서 제공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막다른 길로 가기 전, 리스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말이죠.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