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프로젝트 실패일지 #02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막상 호기롭게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 선언했지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였다. 그래서 가장 기본부터 고민하였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걸까. 그리고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까.
지난 1주일 간 나를 관찰해보았다. 내가 관심 갖고 직접 찾아보는, 혹은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보는 몇 가지들이 다음과 같이 추려졌다.
맛집, 헬스, E-sports, 웹툰, 커리어 성장, 독서
이들은 내가 지난 1주일 동안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내가 직접 찾아본 주제들이다. 즉, 내가 오랜 기간 흥미를 갖고 작업할 수 있는 주제들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 사이드프로젝트로 뻗어나갈 주제이다. 따라서 이들 중 내가 재미를 갖고 작업해 볼 주제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될 놈’을 만들고 있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제대로 만들기 전에, 그 일이 내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인지 확인하라.
1. 내가 생각 랜드에서 부화시킨 이 아이디어가 ‘될 놈’으로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진짜 ‘내 것’이 될 것인가?
2. 이런 종류의 작업 제품에 내가 잘 맞는가
3. 앞으로 몇 년간 나는 정말로 이 시장에 있기를 원하는가?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사이드 프로젝트인 만큼 좀 더 여유롭게 생각해보자.
지금 나는 창업이 아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의 크기 혹은 시장점유율 등 기본적인 창업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다만 아래의 기준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선정하였다.
회사원이 된 지금까지도 LOL 프로경기는 빼놓지 않고 찾아본다. 시간 상 게임을 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나의 관심도로 서비스 이용자들의 니즈를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사이드 프로젝트 상 거창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는 없다. 다만 집중한 부분은 기존에 사용자가 많은 시장에서 단 한 가지의 니즈를 해결하여서 사용자를 만들어내겠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서비스 이용자가 많은 주제를 주목하였다. 그러한 측면에서 E-sports는 최적의 주제였다. (참조 : PC방서 200주 연속 압도적 1위… 그야말로 왕좌에 있는 LOL)
가장 현실적인 고민사항이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만들지 못하면 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툴을 확정 짓고, 이를 토대로 가장 임팩트가 클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였다. 구현 Tool 선정과정은 너무 길어서 다음 주제로 담아보겠다. 다만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주제로, E-sports가 적합하였다.
프로젝트 주제도 정했다. 이제는 내가 생각하는 ‘될 놈’을 찾아야 한다. 나만의 ‘될 놈’을 찾는 과정은 긴 여정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핵심은 빠르게 시도해보고 확실히 망해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강연 세션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 어차피 안될 거라고 생각하면 성공합니다. 본인이 토스를 창업하기 이전 총 8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느꼈던 한 마디이다. 나 역시 이를 공감하고자 실패의 여정을 떠난다. 앞으로의 포스팅에서 나의 첫 번째 계획이 어떻게 실패했는지 소개하겠다.
Hy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