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biinside Feb 06. 2023

한 달 만에 겪은 첫 번째 프로젝트 실패



사이드 프로젝트 : 롤(LOL) 듀오 매칭 서비스


호기롭게 시작하였다. 나의 생각 랜드에서 완벽하게 작동하였던, 나만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하였다. 이번에는 내가 어떻게 아이디어를 빌드하였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 번째 기획 : 롤 듀오 매칭 서비스

   

LoL(League of Legends)이라는 게임을 주제로 삼은 뒤, 사업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였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회사에서 사용하는 3단계 Why 분석을 적용하였다.  



Start with Why : 3단계 Why 분석 



현재 어떤 문제를 겪고 있나요?  


게임을 할 때 나와 호흡을 맞출 듀오를 구하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솔로 플레이만 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Why 1: LOL에서 솔로 플레이를 할 경우 게임을 이기기 어렵다. 그렇기에 게임을 잘하는 듀오를 찾고자 하지만, 현실에서 같이 게임을 할 듀오를 찾기는 쉽지 않다.

Why 2: OP.GG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롤 듀오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이곳에서는 별도 검증체계가 없기 때문에, 나와 성향이 잘 맞는 롤 듀오를 찾기 어렵다.

Why 3: 소개팅 서비스 같이 본인의 게임 성향을 입력할 경우 이와 맞는 최적의 듀오가 매칭 된다면, 유저는 스스로 듀오를 찾고자 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지금 해결이 시급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롤드컵이라는 세계대회가 진행되는 현시점, LOL에 대한 관심은 최고로 높은 시기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함께 게임을 할 듀오를 찾고자 하는 유저가 많을 것이다. 




Action Item : 나만의 데이터를 확보해라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놈’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때, 직관이나 남의 의견, 그들의 데이터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놈’일 가능성이 높은 지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은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중에서 –




누군가는 비웃을 정도로 사소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아이디어이다. 다만, 만약 이러한 관심에 많은 사람들이 반응한다면, 나는 시장이 원하는 제품, 즉 PMF(Product Market Fit)을 찾은 셈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시장검증을 하기 위해 가장 작은 단위의 제품(프리토타입)을 만들고자 하였다. 빠르게 시장검증을 해보고 싶었기에, 서비스 명칭이나 로고 디자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시장검증을 위한 프리토 타입 제작 



1.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 제작 


전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카카오톡 채널을 핵심 서비스 기능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래의 목적에 맞게 카카오톡 채널을 가장 먼저 개설하였다. 제작과정은 쉽고, 오래 걸리지 않았다. 먼저 카카오톡 채널 관리자 센터에서 채널을 개설하였다. 채널을 개설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프로필 사진, 채널 이름 및 소개글 등 단순 정보가 필요하였고, 이외 전혀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그렇게 나의 첫번째 카카오톡 채널 ‘롤친구‘를 개설하였다. 


다만, 문제는 카카오톡 채널로 유저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기존 생각은 카카오 뷰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나의 카카오톡 채널을 홍보하고자 하였다. 다만, 해당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카카오 뷰는 소위 ‘업자’들이 몰리면서 질 낮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나만의 아이디어를 검증받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따라서 카카오 뷰를 활용하겠다는 기존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나의 첫 번째 카카오톡 채널! 롤친구!




2.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 제작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을 찾게 된 계기는 Toss Insight Youtube에서 기인한다. 이승건 대표는 Toss를 처음 창업하기 전 수많은 아이디어를 고민하였고, 그중에서 Toss라는 될 놈을 발견하였다. 그때, 아이템을 검증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바로 페이스북 광고이다. 그는 2일 동안 초기 디자인을 제작한 후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하였고, 그 결과 사람들이 출시도 안 한 제품에 굉장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Toss라는 될 놈을 그렇게 발견하였다.  





Toss라는 될 놈을 찾기 위해, 그는 2일, 단돈 1만 원의 비용만을 투자하였다.





나 역시도 Toss를 본받아, 인스타그램 광고를 집행하였다. 이를 위해서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을 개설하였으며, 광고를 하기 위한 게시물도 업로드하였다. 모든 과정이 처음이어서 많이 헤매었지만, 실제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디자인 및 광고 Tool이 너무 잘 되어 있기에, 게시물을 쉽게 제작 및 홍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나는 광고를 통해서 나의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을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스타그램 광고 집행 과정은 앞으로 나의 계획을 바꿀 만큼 좋은 경험이었기에, 이는 별도 글로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단돈 3만원으로 진행한  ‘롤친구’ 인스타그램 광고게시 결과, 유저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







결론 


처음 작업하였기에 생각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만, 이렇게 한번 경험을 하고 난 뒤 느낀 점은,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쉽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내 생각랜드 속에 있던 여러 가지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해보고자 한다. 빠르게 검증하다 보면, 시장에서 원하는 될놈을 나 역시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Woozik 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명품 브랜드가 자꾸 무료로 전시회를 여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