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오랜만에 들려온 그랩(Grab) 관련 소식입니다. 최근 그랩은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결제 스타트업 쿠도(Kudo)를 새 식구로 맞이 했는데요. 아쉽게도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사: Grab is buying Indonesian payment firm Kudo in its first major acquisition(Tech Crunch)
2013년, 그랩은 Youche라는 중국 기반 차량 공유 스타트업을 인수한 바 있으나, 이 계약은 그랩의 베이징 지사가 진두지휘했고 해당 스타트업은 물론 인수 건 자체에 대한 정보도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는 첫 번째 인수에 해당하는 이번 이슈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0억원의 기업 가치를 지닌 그랩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총 7억 달러, 이중 최소 1억 달러를 스타트업계에 투자하겠다는 깜짝 뉴스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인도네시아 시장을 확실하게 점유하려는 시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 결제 기업을 인수한 배경 역시 인도네시아에서의 세를 확대하기 위한 초석으로 봐야합니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80~90%는 아직도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쿠도는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결제 수단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창립 3년째를 맞은 쿠도는 공공 장소에 POS 키오스크를 설치해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수단이 없는 사람들도 물건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서비스와 구매 대행인들이 일반인들의 전자상거래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랩의 대표적인 동남아 지역 라이벌이자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인 고젝(Go-Jek) 역시 작년에 5억 5천만 달러를 투자 받으며 심기일전한 가운데, 인니 시장을 선점하려는 두 업체간 경쟁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리즈 D 투자 유치로 역전극을 꿈꾸는 '티키(Tiki)'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티키(Tiki)가 올 연말을 목표로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할 계획임을 발표했습니다. 2010년 런칭한 티키는 책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판매 상품을 늘려가며 영역을 확대해 왔습니다. 초기에는 베트남 현지의 벤처 그룹 Seedcom, 일본의 Cyberagent Ventures and Sumitomo Corporation 등의 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유치하려는 기금의 일부는 영업 손실을 메꾸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초기 유니콘 스타트업이었던 VNG Corporation은 작년 티키에 천 7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이후 티키는 작년 말까지 1200만 달러 정도의 손실을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기 때문입니다.
티키의 CEO인 'Tran Ngoc Thai Son'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손실이 전자 상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 인력 및 기술을 마련하는 데 쓰였다며, 손실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한 해에만 티키에서 취급하는 상품들의 종류가 10만 건에서 30만 건으로 세 배 가량 증가했는데요. 티키가 새롭게 투자를 유치하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관련 기사: Vietnam’s Tiki looks to raise $60m in series D funding(Deal Street Asia)
인도네시아에서 유망한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를 목표로 하는 'Indogen Capital'이 최근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전체 펀드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벌써 세 곳의 스타트업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투자가 결정된 세 스타트업 중 두 곳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설립된 'Ahlijasa'와 'HijUp'이며, 나머지 한 곳은 싱가포르의 'Insight Medica'입니다. 향후 이들의 성장세에 따라 Indogen Capital의 안목과 실력 역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Indogen Capital의 창업자는 총 5명이며, 이중 Leontinus Alpha Edison은 8년 전 인도네시아의 유명 스타트업 Tokopedia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창업자인 Nararya Ciputra는 대표적인 부동산 재벌가의 일원이며, Chandra Firmanto는 벤처 투자 회사의 CEO를 겸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부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직접 창업을 하거나 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기사: Meet Indonesia’s newest venture fund, backed by one of Tokopedia's co-founder(Tech in Asia)
MagLoft는 자유롭게 새로운 어플을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 없이도 이미 만들어져 있는 다양한 템플릿과 콘텐츠 등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어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모바일 기기와 태블릿, PC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어플을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구매하는 상품에 따라 제작한 어플에 광고 제거 기능, 인앱 구매 기능, 푸시 알림 기능 등을 더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제작한 어플의 브랜드 가치는 사용자에게 100% 귀속됩니다.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은 간혹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기념일에 미리 선물을 준비하는 일조차 깜빡하곤 하는데요, 이러한 틈새를 노린 CheerWrap은 다양한 종류의 기프트 카드를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기프트 카드를 구매한 후 전송하는 간단한 시스템이며, 유저의 연령과 성별 등에 기반해 선물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선물의 종류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와인바 이용권, 여행 상품권, 호신술 수업 수강권, 스파 이용권 등 젊은 여성들이 선호할만한 상품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자신만의 위시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지인들에게 공개할 수도 있는데요.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효율적인 어플인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5 local startups to keep an eye out for at TIA Singapore 2017(Tech in Asia)
[fbcomments url="http://www.mobiinside.com/kr/2017/02/19/southasia-q-grabtaxi/" width="100%" count="off" num="5" countmsg="wonderfu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