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비인사이드에서는 앱랭커 11월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커머스 앱 이용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앱랭커는 모바일 앱 전문 통계 서비스로 전국 이동통신사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유자 10만 패널로부터 추출된 정보를 인구통계학적 비율로 적용하여 앱 시장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표본오차 ± 0.7%).
주 고객은 30~40대
커머스 앱 이용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3040세대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3040 연령층은 충분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고, 모바일 결제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모바일 쇼핑을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압도적인 소셜커머스 3사
이커머스 앱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건 소셜커머스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국내 소셜커머스 열풍이 지나간 이후 현재 쿠팡, 위메프, 티몬 3개의 회사만 살아남았죠. 하루에 한 개의 딜(제품)을 반값 공동 구매 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모바일 기반의 쇼핑몰로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들 3사 역시 처음에는 PC 기반이었습니다. 2011년 이후 모바일 앱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죠. 월간활성이용자(MAU) 숫자를 비교했을 때, 쿠팡(MAU: 약 700만)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위메프와 티몬이 각각 약 420만, 약 400만을 기록했습니다.
큐레이션 커머스앱 인기↑
소셜커머스 다음으로는 이커머스의 제품들을 큐레이션한 플랫폼인 '쿠차'가 차지했습니다. 쿠차는 약 400만 MAU를 확보했습니다. 쿠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신동엽을 전속모델로 발탁해 대규모 TV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광고를 집행하기 전 쿠차의 MAU는 100만 이하에 머물렀다가 2014년 7월 광고를 시작한 이후부터 100만을 돌파하는 등, TV 광고를 통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홈쇼핑 제품을 모두 모아넣은 홈쇼핑모아 역시 MAU 113만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버즈니라는 스타트업에서 4번의 피벗(사업전환) 후에 공개한 서비스인데요. 국내 8개 홈쇼핑업체의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밀린 오픈마켓
오픈마켓은 온라인 상에서 개인 또는 소규모 업자들도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고객간거래(C2C) 플랫폼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오픈마켓으로는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이 있습니다.지난 2000년 이래 지금까지도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곳들이 오픈마켓입니다. 2014년 기준 총 거래액은 18조원으로 전체 이커머스 시장 규모(46조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준이죠.
다만, 오픈마켓의 모바일 앱은 소셜머커스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원인은 뒤늦은 시장진입입니다. 국내 오픈마켓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전략을 펼친 것은 2013년이죠. 소셜커머스에 최대 2년 늦게 시장에 들어간 셈입니다. 최근에는 G9(지마켓), 올킬(옥션), 쇼킹딜11시(11번가) 등 큐레이션 커머스 영역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셜커머스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해외 커머스 업체(직구)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해외 이커머스 앱입니다. 최근 해외물건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하는 '직구' 열풍이 불면서 이와 관련된 앱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미국)가 대표적입니다. 해외 이커머스 앱의 MAU가 국내 이커머스 앱과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올해 1월 기준 2배 정도 성장했다는 점은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의 행사를 통한 직구 열풍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