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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OpenAI의 CEO인 Sam Altman(이하 샘 알트만)은 2023년 현시점 가장 핫한 인물입니다. 사실 ‘핫하다’라고 말하기는 부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는 엔터테이너와 같이 사람을 문화적으로 즐겁게 하는 인물과는 거리가 머니깐요. 그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인물입니다. 지금 우리 삶에 가장 ‘패러다임’을 바꿀 인물로 이야기를 할만하죠.
그는 1985년 생으로, 스탠퍼드 대학교를 중퇴한 후 위치공유 서비스 회사를 창업한 후 매각, 이후 엔젤 투자자로 활약하면서 핀터레스트, 에어비앤비 등 성공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그로부터 모은 자금을 이용하여 2015년에는 OpenAI를 설립했죠.
지금 시점의 ChatGPT를 생각해 보면, 그의 미래를 읽는 눈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내로라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부터 지금의 생성형 AI를 탄생시킨 것까지… 운인지 감각의 영역인지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는 2021년 3월 Moor’s Law for Everything(모든 것들을 위한 무어의 법칙)이라는 에세이를 작성한 바가 있는데요, 이 안에는 그가 AI와 그로부터 driven 될 세상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한 바가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 의해서 미래로 향하고 있냐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그 에세이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무어의 법칙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무어의 법칙은 인텔의 공동 창립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에 제안한 관찰에 기반한 원칙입니다. 그는 반도체 칩에 포함된 트랜지스터 수가 대략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컴퓨터 처리 성능의 급속한 증가를 당시에 예측하였고, 이러한 예측은 이후 수십 년 동안 들어맞았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의 황창규 사장이 이야기한 ‘황의 법칙’과도 관련이 있죠.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한국판 무어의 법칙인 황의 법칙 역시, 상당히 유명합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어의 법칙과 AI가 무슨 연관이 있는가 하고요.
2021년 알트만은 그의 에세이에서 AI로 인해 많은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변화가 찾아올 것이며, 이에 대비한 공공 정책의 선제적인 조정이 존재하지 않으면 많은 것들이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죠.
그는 가까운 미래에 컴퓨터 프로그램이 법률 문서를 읽고 의료 조언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다음 10년 동안에는 조립라인 작업, 심지어 인류의 동반자가 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수십 년 동안에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심지어 ‘모든 것’이라는 개념을 확장하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포함한다고 이야기하죠.
이 발언이 2021년에 한 발언인걸 감안하면, 지금에 와서 그의 의견은 대부분 들어맞아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모두가 가장 늦게 대체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창작과 같은 일들이 가장 먼저 대체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황당하죠. 육체노동이 가장 마지막으로 대체될 영역처럼 보이는 일이 생기다니요.
샘 알트만은 AI의 이런 발전이 엄청난 방식으로 부를 가져올 것이며, 충분히 강력한 AI가 ‘직장에 입사‘하면 많은 종류의 노동 비용이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변화는 정책이 이 부를 분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을 야기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올바르게 처리하면,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그 어느 때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노동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과거에 걸쳐서 산업 시대가 오기 전 인류는 ‘육체노동’을 중심으로 노동을 전개했었습니다. 인간의 근육으로 행해지는 힘이 가장 중심이 되는 산업의 원료였죠. 이것이 기계와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간의 지혜와 경험에 의해서 대체되었으나, 이제는 인간의 발명품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바로 AI죠.
그는 AI의 발전이 물건의 비용을 크게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AI가 공급망의 여러 단계에서 노동비용을 감소시키면, 여러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낮아질 것입니다. 여기서 무어의 법칙이 제시됩니다. ‘모든 것에 대한 무어의 법칙‘ 개념은 기술에 의해서 제공되는 것입니다. 그는 이 개념에 기술적 혁신이 이루어질 때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덧붙였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인공지능 시대에, 인류는 기본소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본소득은 국내에서 많이 뜨거운 감자로 올라온 주제입니다. 관련한 정당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로봇이 노동의 대다수를 대체하게 되면, 인간은 기본소득을 이용하여 생활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이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 또한 제시했습니다.
그의 제안 중 하나는 ‘American Equity Fund’라는 개념입니다.
이 펀드는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그 재원은 특정 가치 이상의 기업들과 개인이 보유한 토지에 대한 세금으로 조성됩니다. 특정 가치 이상의 기업은 시장 가치의 2.5%를 매년 주식 형태로 펀드에 기여하고, 개인이 보유한 토지는 그 가치의 2.5%를 달러로 세금을 내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모든 18세 이상의 시민들은 매년 이 펀드에서 달러와 회사 주식을 분배받게 됩니다. 알트만은 이러한 방식이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기 결정의 자유를 주고, 빈곤을 크게 줄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현시점의 인류는 자본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희소성의 법칙이죠. 알트만은 우리의 투쟁의 대상은 자본이 아니며, 자본과 토지가 만들어 내는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서, AI가 보편화되는 세상에서는 정말 기본소득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디즈니 영화 월.E 속의 인간들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배달 온 음식들을 먹으며 배부른 돼지가 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무섭기도 합니다. 저는 AI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발전한 후에는, 인간이 그 발전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은 생각하기에 아름다운 동물이었지만, 만약 AI가 발전해서 우리의 많은 것을 대체하게 된다면, 우리는 결과적으로 생각하는 것마저 무언가에게 위탁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정말 인간은 욕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동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AI의 발전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 일에 대해서 우려하는 유발 하라리를 비롯한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이제는 현실로 느껴지기도 하는 순간입니다.
알트만은 2021년 이 글을 발표한 후 그의 에세이를 말 그대로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의 대체가 가까워지고 있죠. 그의 예상이 완벽하게 들어맞고 있다면, 우리는 어쩌면 기본소득과 그다음 세계를 준비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립토노트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