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ology Inspires Creativity 실천하다
글로벌 탑티어 광고제에서 커리어를 쌓고 칸라이언즈에서 은사자상까지 수상하셨죠, 대한민국 광고제에서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광고주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노레드의 박현우 대표님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노레드는 99명의 딜리노(Delightful Innovator, 이노레드 구성원을 뜻함)들과 매일마다 ‘사랑받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또 우리가 속한 회사 자체도 ‘사랑받는 회사’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광고회사입니다. 저는 16년 전 이노레드라는 아이디어를 상상하고 실행에 옮긴 박현우 대표입니다.
이노레드가 처음 창업했을 당시에는 유튜브의 한국어 버전 서비스가 없었고, 페이스북 국내 서비스도 막 시동을 걸기 시작했을 무렵입니다. 게다가 전체 광고비 중 디지털 광고비 비중이 2% 미만이었으니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잘 안 갈 만한 디지털 광고 시장의 극초기였습니다.
당시의 디지털 광고라 함은 주로 포털사이트 중심으로 DA 위주로 알리고, 마이크로 웹사이트로 랜딩시켜,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 DB를 모으는 방식으로 상당히 협소한 업무 범위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노레드는 창업 초기부터, 디지털 내에서 비디오를 통한 브랜딩 캠페인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이 분야에 전력을 다해 투자했고, 몇몇의 유튜브 캠페인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전례 없는 글로벌 흥행을 일으키면서, 이 사건을 기점으로 유튜브를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에 준비된 에이전시로 이노레드가 시장에서 빠르게 알려지면서 수많은 비디오 중심의 캠페인을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소셜미디어 컨텐츠와 TV광고, OOH 영역까지 역량을 넓히며 이노레드는 크리에이티브 중심으로 모든 미디어를 아우르는 에이전시로서 커다란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노레드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노스페이스 겨울 캠페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캠페인 및 안녕단지 유튜브 채널, 정관장 디지털 캠페인, 버거킹 캠페인 및 소셜 채널, 매일유업 셀렉스 캠페인 및 소화가잘되는우유 Greeting Milk 캠페인, 바비톡 부작용 알리기 캠페인, BMW 100주년 기념 캠페인, 이니스프리, 아이오페 등의 아모레퍼시픽 캠페인, 스니커즈, 이클립스, 엠앤엠즈 등의 초콜렛 캠페인 시리즈, 이 외에도 에어비앤비, 구글,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콴첼, 동서식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노레드는 글로벌 탑티어 광고제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세계 최고의 광고제인 칸라이언즈에서 은사자상(Silver Lion)과 동사자상(Bronze Lion)을 수상해 국내 최고 성적을 거뒀으며,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클리오, 뉴욕페스티벌 등에서 현재까지 대상 1개, 금상 2개를 포함 본상 17개를 수상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광고제인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는 역대 대상 3개 포함, 12년 연속 본상을 수상해오며, 총 27개의 본상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 받는 아이디어, 사랑 받는 회사. 이노레드의 비전입니다.
사랑 받는 회사(Beloved Company)를 꿈꾼다는 것은 결코 단순하지도, 쉬운 일도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사랑 받는 회사를 꿈꾼다는 사실 자체가 ‘선례가 거의 없는 일을 해내려는 것’이기 때문에 실현이 어려운 일임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이노레드는 이 의지를 비전으로 새기고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노레드에서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개인의 성장입니다. 개인의 성장과 행복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회사의 성장과 행복도 성립될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이노레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다음 세 가지로 잡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Creative(크리에이티브), Culture(문화), Compensation(보상)입니다. 이 세 가지 방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사랑받는 회사는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복지로는 매일 30분~1시간 늦은 출근, 금요일 고정 재택 및 1시간 이른 퇴근, 월 1회 지각데이, 격년마다 해외 펀미팅, 분기마다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시네마데이, 이노런치, 이노버시티 등이 있습니다.
Technology Inspires Creativity(기술이 크리에이티브에 영감을 준다)
이노레드는 전체 구성원 99명 중 5명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리지스트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테크 그룹을 통해 애드테크 솔루션, 리포팅 자동화 솔루션, 영상 합성 솔루션, 업무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솔루션들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8년 전부터 Creative Product팀을 구축해, 제품 디자이너들과 광고인들이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물리적인 제품 경험, 공간 경험을 통해 브랜드 경험이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이노레드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역량으로 보는 것은 ‘팀플레이 역량’입니다. 뛰어난 조직이라면 뛰어난 개인들이 팀으로 더 큰 성취를 만들어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팀플레이에 대한 모티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팀플레이 방법론을 고도화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노레드에서의 베스트 팀플레이어란, 협업을 통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최상의 과정을 제공해 다시 일하고 싶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디지털 광고’를 ‘기존의 광고’와는 다른 하나의 세부 영역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미 디지털 광고 시장의 규모는 전통 매체의 인벤토리 크기를 추월한지 오래 되었고, 앞으로 이 추이는 더 압도적으로 극대화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상파, 케이블TV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소비하고 있고, 유튜브, 넷플릭스 컨텐츠는 TV 스크린으로 시청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계를 나누고 있지 않은데, 광고업계에서만 경계를 나누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처음 디지털 광고가 태동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본질적인 속성을 생각해 본다면 미디어의 개인화인 것 같습니다. 결국 앞으로 모든 미디어와 컨텐츠는 더욱더 개인화될 것입니다. 결국 이 개인화를 아주 잘 이해하는 광고가 사람들에게 보이고 들리는 광고가 될 것입니다.
동시에, 매체는 끊임없이 다변화되어 가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잘 찾아내고 그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5년 간, 칸 라이언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광고계의 흐름은 ‘브랜드 액티비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간, 지역사회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브랜드에게 기대하고, 그 사회적 역할을 하는 브랜드들에 대한 팬덤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결국 브랜드가 사회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브랜드를 운영하는지가 정말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노레드의 모든 캠페인은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을 통해 시작합니다.
What’s Next? 이노레드 팀이 가장 많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Next가 분명하지 않은 시대이기에 이 질문이 그렇게 어렵고, 그래서 더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개가 걷히듯, 잠시 피었다 사라지는 일시적인 유행들이 정말 많은 시대입니다. 이 중에서 진정으로 사람들의 삶에 커다랗게 영향을 미치는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입니다. 이노레드는 이 시대정신을 잘 이해하는 브랜드를 잘 찾아내고, 그들과 함께 시대정신을 이끌고, 또 시대를 넘어서는 일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광고라는 제 업을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노레드에는 그런 광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광고인들이 광고라는 우리의 업을 사랑의 눈으로 다시 들여다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광고만큼 시대정신을 실체적으로 담아내는 컨텐츠는 드뭅니다.
또 광고는 커다란 상업적인 영향력과 경제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더 책임감 있고, 건강한 분들이 이 업에 참여하셨으면 좋겠고, 또 그런 분들과 이 업에서 행복하게 협업하고 뜨겁게 경쟁하고 싶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신 이노레드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더레이터: 모비데이즈 최봉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