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모비데이즈 김태중 매니저
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1분기 성과가 나왔습니다. 삼성과 비보(Vivo)가 전체 시장에서 1위, 2위를 유지했으며 화폐개혁으로 잠시 주춤했던 스마트폰 시장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이 26.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Vivo가 12.6%로 2위 샤오미, 오포, 레노버가 3,4,5위를 차지했습니다. 리포트를 제공한 Counterpoint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도약은 tier-2 그리고 tier-3의 도시들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구가 10만명이 넘는 Tier-1이 아닌, 2만명부터 10만명 미만의 도시들을 말하는 Tier-2와 Tier-3의 중소도시에서 판매를 늘린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중국 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스마트폰 판매하는 정책과 더불어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판매를 시작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외적인 요인이 더해졌습니다. 기존의 2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던 인도의 스마트폰 업체들은 주로 이제 막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시작하는 인도인들을 주 타겟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즉, 이들은 3만 루피(한화 약 51만원) 이하의 저렴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현금판매가 많았던 이들 인도 업체들은 지난 해 인도 정부 주도의 화폐 개혁으로 현금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판매가 급감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말엔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3만 루피(한화 약 51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56%의 점유율을 가지며 1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4사분기의 62%에서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대로 삼성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31%의 점유율에서 이번 분기 40%로 성장했습니다. 삼성은 4월 이후 갤럭시 S8의 런칭과 함께 5만 루피(한화 약 86만원) ~6만 루피(한화 약 103만원)의 프리미엄 시장 중에서도 상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의 도약과, 저가 스마트폰에서의 중국 업체들의 도약에 인도 업체들은 점차 설 길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 자주 개입하는 인도 정부가 개입하여 자국 업체를 도와줄 지의 여부가 앞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련 기사:
- Indian smartphone sales to grow marginally in March quarter, Samsung top seller(Economic times)
- Demonetization 'helps' Chinese smartphone brands expand market share(Gadgetsnow)
인도 정부는 2018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GPS 기능을 탑재하도록 하는 규제를 지난 해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GPS 뿐만 아니라 위기 시 신고할 수 있는 패닉버튼(Panic Button)도 함께 포함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패닉버튼의 경우 제조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인도 통신부(Department of Telecommunications) 내년 1월에서 3월로 의무 규제가 연기되었지만 GPS 기능 탑재 규제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업체들은 이또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저가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500루피(한화 약 8,600원)에서 1,500루피(한화 약 2만 6,000원)에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GPS를 강제적으로 탑재하면 판매가가 약 400루피 가량 상승할 것이며 이는 판매량의 급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비용상승은 인도의 디지털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인도의 저가 스마트폰은 인도인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스마트폰 협회는 이에 인도 통신부를 방문하여, 물리적 GPS가 아닌 네트워크 기반 GPS로 대체하는 것을 제안한 상황입니다.
관련 기사: India's mobile phone industry move Trai against mandatory mobile GPS (Economics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