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전문 미디어 '모비인사이드'의 기사를 브런치 독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MCN은 세계적으로 화두인 키워드다. 미디어 리서치 회사 암페어 애널리시스(Ampere Analysi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톱100 MCN들의 자산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8050억 원)에 이른다. 미국 10대 청소년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스타보다 유튜브 등에 등장하는 MCN 스타를 더 잘 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내에서도 대도서관, 양띵, 도티 등 아프리카TV,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는 1인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MCN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자랐다.
이들의 2015년은 어떠했을까. 국내외 스타트업, 모바일 업계 주요 연사들이 모여 시장을 이야기하는 맥스서밋에서는 올해를 빛낸 MCN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다이아TV는 CJ E&M이 올해 론칭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다. 2013년에 설립한 크리에이터그룹의 이름을 바꾼 것.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더 많은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소득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획사의 역할을 한다. 다이아TV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는 400팀이 넘는 수준. 이들은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플랫폼 확대' '글로벌 진출'을 아젠다로 삼고 2017년까지 2000개의 팀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튜브에 한정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데일리모션, 일본의 움(UUU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중국의 최대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 동남아시아에 송출하는 방송사 '채널M' 등 여타 플랫폼과의 제휴를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는 KT와 제휴해 IPTV와 모바일TV에서 다이아TV 서비스 채널을 볼 수 있다.
샌드박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MCN 스타트업이다. 게임 분야에서 유명한 도티를 포함해 잠뜰, 태경 등 크리에이터 30명이 소속돼 있다. 국내 MCN 사업자 중 네 번째로 유튜브 공식 인증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올해 9월 동문파트너즈로부터 10억 원 투자를 받았다.
비디오빌리지는 1인 미디어 제작자 네트워크로 최승현, 안재억 등의 크리에이터 50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구독자 520만 명, 월평균 조회수 7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비디오빌리지는 유튜브나 아프리카TV와 같은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저변을 확대해왔다. 설립 1년 만에 CJ 제일제당, 넥슨, 네이버, SK텔레콤, LG전자, 하이트진로, 20세기 폭스, 롯데리아, CJ E&M 등의 브랜드와 협력해 100여건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했다. 10월 동문파트너즈와 캡스톤파트너즈로부터 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제다이는 콘텐츠, 영상, IT, PR, 마케팅 업계 전문가 그룹이 모여 만든 MCN 회사다. 현재 연기, 노래, 댄스 등 무대 예술그룹 70여명과 팻, SF, 패션, 피규어, 판타지, 밀리터리 등 마니아그룹 30여명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MCN 기획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와의 연결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네이버TV캐스트, 다음팟TV, 카카오TV와의 채널 입점 계약 및 유튜브와 콘텐츠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협조를 받아 SF 대작인 '스타워즈: 깨어난포스'와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 시리즈를 제작 및 배급하고 있다.
트레져헌터는 CJ E&M 출신인 송재룡 대표를 필두로 올해 1월 설립된 MCN 사업자이다. 설립 이후 양띵, 악어, 김이브 등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를 대거 영입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네시삼십삼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등으로부터 157억원에 투자유치를 진행했고 4월 뷰티 전문 콘텐츠 회사인 '레페리'를 인수했다. 현재 약 89개의 1인 방송을 운영하고 있고 누적 구독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트레져헌터는 유튜브(미국), 데일리픽(프랑스), 바나나프로젝트(중국)와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트레져헌터는 중국, 홍콩, 동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 국내 1인 방송을 알리고, 해외 방송을 국내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해외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레페리는 뷰티와 패션에 집중하는 MCN 사업자이다. 2013년에 최인석 대표가 설립하여 현재 한국/중국인 크리에이터 70여명이 소속돼 있다. 레페리의 유튜브 구독자는 국내 180만명이며, 글로벌 300만 명을 확보한 상태다. 추가적으로 레페리는 2014년부터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크리에터를 양상하고 있다.
레페리는 2015년 4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트레저헌터에 피인수 됐다. 이후 10월 레페리는 중국 뷰티 콘텐츠 상거래 모바일 앱인 '메이라'와 독접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이용자들에게 뷰티와 패션관련 영상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영상에 소개된 한국 화장품의 경우 레페리가 역직구 판매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다. 레페리는 지난 9월 중국 상거래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한국 화장품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중국 시장진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먼스톡은 2014년 2월 설립된 크라클팩토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비디오 커머스이다. 1인 크리에이터나, 연예인이 온라인 영상에 출현하여 뷰티 제품을 추천하거나 사용 팀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영상을 보고 우먼스톡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우먼스톡은 중국 커머스 사이트인 파이파이와 제퓨를 맺고 글로벌 초점에 맞춘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11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
크라클팩토리는 네이버, SK플래닛 시럽(Syrup), LG U+ 비디오포털등 대기업와 협업하여 영상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뷰티한국㈜과의 제휴로 미스코리아를 활용하여 본격적으로 MCN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다음은 스타트업 대표, 엑셀러레이터 파트너, 홍보 담당자, 기자 등 업계 전문가들의 한줄평입니다.(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파트너,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 박성혁 PAG&파트너스 대표,이미나 홍보이사, 정주용 경영투자 칼럼니스트, 허양일 R'FN 대표, 신동형 게임덕 대표, 차정인 KBS 기자, 이구환 옐로디지털마케팅 이노베이션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