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biinside Sep 04. 2024

요즘 Z세대 근황, ‘텍스트 힙’ 트렌드를 아시나요?

여러분은 요즘 ‘힙한 취미’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클라이밍이나 테니스 같은 이색 스포츠,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경험하는 베이킹이나 꽃꽂이 등 다양한 취향만큼이나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해졌죠. 하지만 그중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독서’를 말할 수 있답니다. 설마 아직도 독서가 지루한 취미라거나 요즘 Z세대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늘의 포스팅을 놓치지 마세요!    






1️⃣ TREND

추락하는 성인 독서율은 옛말? ‘텍스트 힙’이 대세  



독서를 힙한 취미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이유를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트렌드가 있어요. 바로 ‘텍스트 힙’인데요. 이는 독서, 기록 등 다소 지루하다고 여겨졌던 텍스트 콘텐츠를 ‘힙하다’라고 여기는 새로운 Z세대 트렌드예요. 이와 더불어 책을 일상에 가까이하고 또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많아졌죠. 


이는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서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 실태’에 따르면 20대 독서율 (1년에 책을 1권 이상 읽은 비율) 은 74.5%로 전체 성인 평균 독서율 (43%)를 뛰어넘었고요. 예스24에 따르면 10대의 구매 도서량도 최근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대요. 올해 상반기 동안의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3% 늘었답니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2️⃣ CONTENTS

Z세대의 독서에서 빠질 수 없는 ‘유튜브’?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즐긴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Z세대의 독서 즐기기! 그 방법을 하나씩 소개해 드릴 텐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유튜브’를 활용한 독서랍니다. 분명 텍스트에 푹 빠졌다면서 미디어가 등장하는 것이 의아하신가요? 그것은 바로 Z세대가 유튜브를 정보 습득 및 검색을 위해 일상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에요. 


지난해 8월 진행한 닐슨의 설문조사에서는 14~25세의 34%가 유튜브를 활용해 새로운 책을 찾는다고 응답했어요. Z세대 독서의 시작 단계에서 여러 유튜브 콘텐츠가 큐레이션의 역할을 담당하는 거죠. 때문에 유튜브에서 책 관련 콘텐츠의 인기를 쉽게 실감할 수 있는데요. 특히 독서 전문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독서가 주 콘텐츠가 아닌 Z세대 유튜버들도 책 추천이나 리뷰 영상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티빙의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 리액션 콘텐츠로 인기를 끈 ‘찰스엔터’는 ‘찰스책방’ 시리즈로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추천하고요. IT 유튜버이자 직장인 브이로그 채널을 운영 중인 ‘만만송’ 또한 브이로그에서 꾸준히 독서를 즐기는 일상을 공유해요. 독서노트 적는 법 등을 영상에서 소개하기도 하죠. 댓글에는 ‘책 추천 너무 좋아요’, ‘만만송님 덕분에 한국문학 특히 여성작가님들 소설에 푹 빠졌어요’ 등 활발한 반응이 이어져 적극적으로 책을 탐색하고 즐기는 Z세대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튜버 찰스엔터의 콘텐츠 ‘찰스책방’ (출처 : 찰스엔터 유튜브 채널)



한편 정보 탐색 이외에 유튜브가 독서에서 하는 역할이 한 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책 읽을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두고 독서를 즐기는 겁니다. 실제로 유튜브에 ‘책’을 검색했을 때 상위 검색어로 관련 키워드가 노출될 정도로 많은 검색량을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고요. YES24 등 출판사에서 직접 플레이리스트 영상을 올리기도 했어요.  



독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예스24 (출처 : 예스24 유튜브 채널)



내 최애의 취향 이제 ‘책민수’ 한다 


내 최애 연예인이 방문한 맛집을 따라 찾아가거나, 즐겨 입는 옷을 따라 사는 등 아이돌 팬들에게 최애 ‘손민수’는 덕심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죠. 이제 그 경향성이 책으로도 이어져 최애가 즐겨 읽는 책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따라 읽는 트렌드로도 발전했답니다. 이는 도서의 매출로도 직접 직결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아이브 멤버 장원영 씨가 인상 깊게 읽었다고 소개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교보문고가 밝힌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죠. 


이러한 아이돌 ‘책민수’ 트렌드에 따라 YES 24는 직접 연예인, 크리에이터 등을 섭외해 각자의 개성에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기도 합니다. 팬들은 ‘사서 읽어봐야겠다’, ‘기존에도 추천해 줬던 책을 다 읽어서 새로 추천받고 싶던 차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손민수를 예고하는 댓글을 남기며 호응했어요. 해당 인플루언서에 대한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댓글도 있었고요. 출판사와 출연자 모두에게 윈윈이 될 만한 콘텐츠죠?  



살롱드립에 출연한 장원영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소개하는 장면 (출처 : TEO 테오 유튜브 채널)






3️⃣ OFFLINE

공간도 모임도 ‘책’ 따라간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책을 따라 공간이나 모임을 찾는 Z세대의 경향성을 소개하려고 해요. 올해 6월 열렸던 ‘서울 국제 도서전’이 15만 명으로 사상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는 사실 들어 보셨을 텐데요. 특히 20대와 30대 관람객 비중이 전체의 73%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Z세대는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혹은 친구나 연인과의 시간을 보낼 장소로도 ‘책’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를 찾고 있어요. 그 예시로 서울 합정에 위치한 북카페 ‘카페꼼마’를 들 수 있는데요.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최근 방문 고객이 늘며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카페 꼼마 측에 따르면 최근 젊은 손님이 유독 많아졌으며 대부분 20대 고객이 많다고 해요. 주말에는 특히 책 데이트를 하러 찾는 이들이 많답니다. 이외에도 책을 읽으며 칵테일 등 간단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책 바(bar)’ 등도 예시가 될 수 있죠.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카페꼼마 (@cafecomma__official)



한편 책을 매개체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오프라인 모임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는데요. 아마 가장 먼저 떠올리셨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형성하는 오프라인 독서모임뿐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답니다. 특히 책방이나 소셜링 앱뿐 아니라 일반 카페나 F&B 매장에서 이를 주최하는 경우도 눈에 띄는데요. 일회성으로 진행하는 책 매개의 일회성 모임, 퇴근 후 술을 한잔 곁들이며 책을 읽는 모임, 교류 없이 한 장소에 모여 묵독하며 책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모임 등 매우 다양하죠. 


그 예시로 카페이자 쇼룸을 운영하는 연희동의 복합 문화공간 ‘시도 플레이스‘는 퇴근 후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사람과 책을 읽고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취중 독서회’를 운영하고 있어요. 대전 갈마동에 위치한 카페&바 ‘눕시’는 평소에는 카이막과 핫도그가 맛있는 맛집이지만 때때로 독서모임이나 작가 초청 북토크 등을 개최하는 책방이 된답니다.  



오프라인 독서 모임 ‘취중독서회’를 운영하는 시도 플레이스 (@siiiido_place)



이렇게 콘텐츠부터 공간, 관계까지 Z세대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텍스트 힙’ 트렌드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단순히 책을 골라 읽는 것 외에도 다방면에서 독서를 즐기는 방법이 발전되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동시에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다방면으로 활용도 있는 매개체인 ‘책’이 브랜드를 만나 활용될 수 있는 방법도 무궁무진하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비단 출판사만이 주목할 트렌드라기보다, 우리 브랜드가 텍스트 힙 트렌드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유튜브 책 추천 영상, 독서 플레이리스트 영상은 텍스트 힙 트렌드를 즐기는 Z세대에게 요즘 필수인 콘텐츠예요.
✔️ 애정하는 최애의 책을 ‘손민수’ 하는 팬덤 트렌드도 발생하고 있어요.
✔️ 오프라인에서는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 혹은 바가 사랑받고 있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식으로 F&B 매장에서 열리는 ‘퇴근 후 취중 독서회’ 등의 방식이 등장했어요.  



소소레터 구독하기 (Click)


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모비인사이드의 뉴스레터를 구독해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파티는 끝났다. Yolo(욜로) 대신 Yono(요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