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최근 뷰티 관련 제품을 구매하신 경험이 있나요? 어느 플랫폼을 선택하셨나요? 화장품 하면 ‘국룰’로 올리브영으로 가던 공식이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뷰티 산업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고 이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에요. 올해 ‘VT 리들샷’ 제품을 중심으로 다이소가 올리브영을 이을 새로운 뷰티 강자로 떠오른 것은 아실 텐데요. 이제는 이 다이소를 잡기 위한 새로운 뷰티 라이벌들도 탄생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올리브영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앱들의 오프라인 팝업 전쟁부터, 다이소를 잡기 위한 편의점 3사의 신제품 출시까지 한 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함께 살펴보실까요?
무신사, 쿠팡, 컬리는 세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기반 이커머스 앱이라는 점과 뷰티 카테고리에 새롭게 진출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뷰티에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자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활용했다는 점이에요.
먼저 가장 최근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건 무신사였는데요. 무신사는 지난 9월 6일부터 8일 성수동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개최했어요. 무신사가 오프라인 뷰티 팝업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41개 뷰티 브랜드의 체험형 부스가 모여 진행되었죠.
이 중 80%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 브랜드라고 하는데요. 올리브영과 유사하게 MD의 감도 깊은 안목으로 색다른 브랜드를 선보이는 전략이 돋보이죠. 이번 행사는 티켓이 빠른 속도로 매진된 것에 이어 기간 내 무려 1만 8천 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무신사의 뷰티 페스타는 말 그대로 성수동 일대를 장악한 ‘대규모 뷰티 축제’였습니다. 온라인 위주로 전개되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빅모델 ‘카리나’를 기용하며 뷰티 분야를 크게 키우는 만큼 제대로 된 ‘한방’을 제공하려는 모습이 느껴지죠.
행사는 총 3가지의 장소에서 각기 다른 카테고리로 구성되었는데요. 브랜드 특성에 따라 기초/색소/프래그런스를 함께 만날 수 있는 ‘토탈존’, 색조/프래그런스에 집중된 ‘포인트존’, 맨즈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맨즈존’으로 구성되었죠.
이 외에도 무신사에서 만든 F&B 복합문화공간 ‘아즈니섬(ASNISUM)’, 디자이너 셀렉트샵 ‘무신사 엠프티 성수’, 29CM의 프리미엄 리빙 셀렉트숍 ‘TTRS’등 자사 및 계열사가 확보하고 있는 오프라인 공간들을 활용하여 제휴 팝업을 선보였고요.
마지막으로 성수동 내 여러 뷰티 브랜드 스토어, 헤어/네일샵, F&B 핫플레이스 등과 협업하여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어요. 덕분에 성수동에는 무신사 하면 떠오르는 블랙이 아닌, 쨍한 코랄빛이 인상적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쇼핑백을 든 고객들이 가득했습니다.
올리브영에 ‘올영세일’이 있다면 쿠팡에는 ‘메가뷰티쇼’가 있죠. 쿠팡이 1년에 3번 개최하는 온라인 뷰티 할인 행사인데요.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올 4월 성수에서 오프라인 행사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진행했어요.
행사에서는 총 21개 뷰티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자체 선정한 국내외 인기 뷰티 브랜드를 모은 기획전으로, 비교적 기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구성됐습니다. 구분은 크게 ‘색조/스킨케어 화장품’과 ‘뷰티 기기’ 두 가지로 나뉘었어요.
쿠팡의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에서는 특히 앱 및 ‘쿠팡 와우’ 멤버십와의 연계 프로모션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한 비교적 쿠팡 고관여 고객들로 구성된 만큼, 온라인에서 만났던 브랜드 제품을 직접 살펴 보고 이를 좋은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어요. ‘쿠팡 메가뷰티쇼 어워즈존’에서는 인기 뷰티 제품을 한 곳에서 테스트하고 쿠팡 앱으로 구매하여 로켓배송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고요.
쿠팡 멤버십인 ‘쿠팡와우’ 회원들에 한해 구매 금액의 최대 14배에 달하는 ‘뷰티박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앱을 통해 메가뷰티쇼 제품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 5천 명에 한해 받아볼 수 있던 혜택이죠. 이는 지난 메가뷰티쇼에서 제공했던 구성보다 2배 이상 풍성해져 강화된 멤버십 혜택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멤버십에 가입한 비회원 고객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뷰티박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해요. 앱과 멤버십으로의 유입을 한층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느껴지는 대목이죠.
마지막은 곧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컬리입니다. 컬리는 오는 10월 10일 DDP에서 첫 번째 ‘컬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하는데요. 컬리는 앞서 소개한 브랜드에 비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3050대의 구매력 있는 타깃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시슬리, 랑콤, 에스티 로더 등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를 라인업에 포함했죠. 때문에 ‘처음 만나는 럭셔리(My First Luxury)’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전 라인업이 프리미엄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소개한 고가 브랜드는 ‘PRESTIGE’ 카테고리로 묶어 선보이고요. ‘INNOVATION’이라는 이름으로 앰플엔, 더툴랩, 어퓨, 쿤달 등 올리브영에서도 볼 수 있는 비교적 타깃 연령이 낮고 접근성이 좋은 브랜드도 준비했죠. 즉 3050 주 타깃부터 1929 신규 타깃까지 ‘럭셔리 뷰티’라는 컬리뷰티의 색깔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는 컬리의 티켓 판매 방식을 통해서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PRESTIGE&INNOVATION’ 카테고리 모두 입장이 가능한 티켓을 5만 원, ‘INNOVATION’ 카테고리만 입장이 가능한 티켓을 3만 원에 판매하여 구매력 있는 타깃에게는 고급 브랜드부터 접근성 좋은 브랜드까지 모두 경험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여요.
무엇보다 ‘1929 PASS (1+1)’ 티켓을 마련해 전면으로 1929 신규 타깃 유입을 촉진하고 있었습니다. 1장이 아닌 2장 묶음 판매를 통해 동반 방문을 유도한 것도 재밌는 포인트죠?
[30초 요약]
✅ 무신사: 성수동 일대를 장악한 ‘대규모 뷰티 축제’
– 중소 인디 브랜드 발굴해 무신사만의 감각 선보이는 기회
– 자사/계열사의 오프라인 공간과 함께 인근 브랜드/F&B 매장과의 콜라보까지 진행
✅ 쿠팡: 앱 및 멤버십과의 연계를 통한 ‘통합 세일즈 전략’
– 쿠팡 내 인기 브랜드 위주로 선보여 인지도 높고 대중적인 라인업
– 앱 통한 구매 연계, ‘와우’ 멤버십 한정 ‘뷰티박스’ 혜택으로 기존 회원의 구매와 신규 회원 유입 촉진 동시에
✅ 컬리: ‘처음 만나는 럭셔리’ 3050부터 1929까지 확장
– 구매력 있는 주타깃 업고 고가 백화점 브랜드 입점으로 컨셉 차별화
– 1929 전용 1+1 할인 티켓 마련해 신규 타깃 유입 목표
다이소가 뷰티 강자로 떠오른 핵심은 바로 ‘가성비’였죠. ‘같은 제품인데도 올리브영보다 다이소가 더 싸다’는 후킹 포인트가 입소문을 타며 뷰티 중심으로 급성장을 한 건데요. 여기에 더해 올리브영만큼이나 많은 매장 수를 확보하고 있던 다이소였기에 ‘접근성’도 문제가 없었죠.
잠깐, 접근성과 가성비 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채널이 더 있다고요? 맞습니다. 바로 ‘편의점’이죠. 그래서 편의점들도 편의점을 주 쇼핑 채널로 삼는 1020을 타깃으로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을 출시하며 뷰티 경쟁에 뛰어들었어요.
가장 먼저 브랜드와 협업해 가성비 소용량 기초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GS25입니다. 스킨케어 브랜드 듀이트리, 메디힐과 협업하여 마스크팩은 700원, 토너와 크림은 5000원, 세럼은 7000원으로 전부 1만 원 이하의 가격대로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이는 시중 판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입니다. 기존 듀이트리, 메디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반값 화장품’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후킹할 것 같네요.
GS25는 추후 추가 브랜드 협업으로 타깃과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남성용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2030 맨즈 뷰티 수요까지 잡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다음은 CU입니다. 코스메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협업해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가지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역시 가격은 전부 3000원으로 저렴합니다. 용량은 본품 대비 1/3정도 줄였지만 1ml당 가격은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고 해요. 성분은 동일하고요.
CU의 경우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가성비 있는 뷰티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마트24입니다. 이마트24는 올리브영에서 바디스크럽으로 사랑받은 바디케어 브랜드 플루와 협업을 진행했어요. 대표 제품 바디스크럽과 함께 클렌징폼, ‘시카부스터 에센스100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특히 시카 제품은 다이소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리들샷’처럼 미세침을 활용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가격은 각 7900원입니다. 인지도 있는 바디케어 외의 제품 수요가 어떨지 궁금해 지네요.
이마트는 판매 전략에서 모바일 앱을 함께 활용했는데요. 앱에서 예약한 뒤 매장에서 픽업할 수도 있게 기획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경쟁력 확보와 함께 앱 활성화까지 함께 진행하는 모습이네요.
[30초 요약]
✅ GS24 : 듀이트리, 메디힐 스킨케어 강자와의 ‘반값 화장품’ 출시
–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출시
– 남성 화장품 등 신규 카테고리 발 빠르게 확장 계획
✅ CU: 엔젤루카
– 중소 협력사 위주로 확대 예정
✅ 이마트24: 바디케어 유명 브랜드 ‘플루’와 스킨케어까지 출시
– 다이소 ‘리들샷’ 이을 미세침 트렌드 반영 제품 출시
– 앱 연계 판매 전략도 병행. 모바일 앱으로 예약 후 픽업 가능
이커머스부터 편의점까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뷰티 카테고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브랜드들을 살펴봤습니다. 새롭게 뛰어든 경쟁자들로 인해 H&B의 유일한 절대강자였던 올리브영의 자리가 위태로워질지, 이로 인해 펼쳐질 또 다른 성장 전략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는데요. 오늘 포스팅을 통해 요즘 핫한 뷰티 업계 이슈를 한눈에 파악하실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H&B 절대강자 올리브영과 신흥강자 다이소를 넘어 이커머스와 편의점이 ‘뷰티’ 확장 중이에요.
✔️ 무신사, 쿠팡, 컬리는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어요.
✔️ GS25, CU, 이마트24는 주 이용객 1020 타깃으로 ‘가성비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해당 글은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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