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 데스니니차일드와 다른 곡선 만들어낼까?
'소녀전선'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 수준을 넘어, '구글 매출 3위'라는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흥행의 이유 중 하나가 '미소녀 모에 일러스트'라는 점에서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데스티니차일드'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견해도 있다.
두 작품 모두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멋진 일러스트로 한동안 스토어 상위권을 휩쓸었던 타이틀이다. 특히 ‘데스티니차일드’는 18세 이용가라는 핸디캡을 딛고 2016년 출시된 타이틀 중 두 번째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과연 두 타이틀은 얼마나 닮아 있을까? 어플 분석 사이트인 앱에이프2.0을 활용, ‘데스니티차일드’의 자료를 토대로 '소녀전선'의 인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짚어보았다.
우선 출시 이후 26일간의 DAU는 ‘데스티니차일드’가 ‘소녀전선’에 비해서 약 3배 가까이 높았다. ‘데스티니차일드’의 26일 평균 DAU는 50만이다. DAU 200만대를 넘긴 출시 첫날의 '리니지'급은 아니지만, DAU가 1/4 정도로 빠져버린 현재의 '리니지M'과 비교할만한 훌륭한 성적이다.
둘 다 모에 여성 캐릭터를 특징으로 내세운 게임인 만큼, 사용자 층은 겹칠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소녀전선’이 수면 위로 등장한 7월 1일 이후 그래프를 보면 '데스티니차일드'는 유저가 많이 빠진 반면, '소녀전선'은 유저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데스티니차일드’의 유저가 ‘소녀전선’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성별,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데스티니차일드’의 남녀비율은 84:16으로 남성이 압도적이고, ‘소녀전선’은 88:12로 남성 비율이 조금 더 높다. 연령대별 비율에서도 별반 차이는 없지만, 굳이 차이를 들자면 ‘소녀전선’의 10대 비율이 조금 더 많다는 점, 40대도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 정도다. 이 정도면 확실히 성별, 연령층이 겹친다 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소녀전선’이 얼마나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까?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이라는 큰 벽을 만나서 그렇지, 이들이 없었다면 충분히 1위도 가능했을 상황이다.
출시 이후 약 27일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데스티니차일드’는 가파르게 상승하여 줄곧 구글 매출 1위를 지켰고, ‘소녀전선’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상승하여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데스티니차일드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출시 한 달 뒤부터다. 1위를 지속하던 ‘데스티니차일드’는 한 달 뒤부터 급격하게 흔들렸고, 오르락내리락 시소를 타다가 현재는 전체 매출 24위에 안착한 상태다.
‘소녀전선’은 허들을 두지 않은 낮은 진입 장벽을 무기 삼아 유저들의 참여를 최대한 높였고, 가혹한 과금 요구없이 ‘모두에게 평등한 게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함대 콜렉션 게임의 흐름을 타고 분야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꿀렁꿀렁' 일러스트가 예술이었던 '데스티니차일드'와는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얼마나 ‘데스티니차일드’와 다른 양상을 만들어낼 지가 관전 포인트다.
해당 콘텐츠는 App Ape(앱에이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와이가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