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모비인사이드 정예지 에디터
#중국인 #남자 #한국_뷰티...섞어 놓으면 뭔가 어색한 조합의 키워드들. 하지만 이 모든 걸 대변하는 이를 만날 수 있었는데, 바로 B2LiNK(이하 비투링크)의 세일즈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곽용길 매니저다.
비투링크는 한국의 중소 뷰티 브랜드들을 해외에 알리는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곽용길 매니저는 중화권 시장을 맡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뛰어난 퀄리티를 가진 한국의 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그들이 중화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인기가 시들어가는 브랜드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열일하는 비투링크의 세일즈팀! 덕분에 중국과 정치적인 이유로 마찰이 있었을 때에도, 꾸준하게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실력있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었다.
곽용길 매니저는 한국에 온 지 5년, 비투링크에 입사한 지는 2년이 되어간다. 입사하기 전 3년 동안도 혼자 한국 뷰티 브랜드를 중국에 알리는 1인 기업가로서 지냈기에 어엿한 5년차 한국 뷰티 제품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곽용길 매니저를 만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가 2012년이었습니다. 그 당시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한국에 2주간 여행왔었죠. 그리고 그 때 한국에서 일을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제품보다는 수입산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국내 제품이 수입산보다 가치있게 평가되더라구요. 그런 한국의 자부심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여행지면 사람들이 붐비고, 질서가 흐트러질수도 있는데 줄을 서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되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한국행을 결심했고 부모님을 설득한 뒤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투링크에서 많이 성장했죠. 다른 중국 친구들과 비교해 봤을 때 조직 문화측면에서도 많이 배웠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디테일을 신경쓰는 면에서도 성장한 것 같아요. 한국 기업에서 일함으로써 가능했습니다."
비투링크는 곽용길 매니저외에도 다른 외국인 직원을 두고 있는데, 회사측에서는 해외 인재 채용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외국인 직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다른 문화를 가진 외국인이 있으면 분명 더 노력해야하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이 부분에 대해 비투링크의 홍보 담당자 장미나 매니저가 답했다.
"외국인 직원들이 적응을 하지 못할까 우려를 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그런 우려가 현실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이벤트를 연 덕분인 것 같은데요. 매달마다 '이 달의 비투링커'라고 한 직원씩 뽑고 수상해요. 또, '금요일에 만나요'라는 이름으로 HR과 티타임을 가질 수도 있는 시간이 있고, 하루 전에만 요청을 하면 대표님과도 면담을 가질 수 있죠. 비투링크의 모든 직원은 대표 면접을 거치기에 자연스럽게 대화할 거리도 있고, 대표님도 성향이 딱딱하지 않아 직원들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비투링크의 홍보 담당 장미나 매니저는 외국인 직원들은 일단 타겟 시장의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중국 영업당담자를 중국인으로 채용시,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보니, 업무를 좀 더 빠르게 이해하고 수행 할 수 있고,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곽용길 매니저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만큼 두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다. 그에게 한국과 중국의 문화차이 그리고 중국 마케팅 팁을 물어보았다.
"모든 회사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니는 몇몇 중국인 친구들이 회사에서 눈치를 봐야하는 순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대기업에 다니는 중국인 친구들이 회사 내에서 눈치를 봐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중국인들에게는 그런 문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가보면 정.말. 현금을 쓰지 않는 걸 볼 수 있어요. 한국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규제때문에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아마 은행에서 크게 반대할 겁니다. 성공적인 해외 스타트업,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이런 곳들이 만약 한국에서 시작했으면 지금처럼 성공할 수 없었을 거에요.
게다가 지금 중국은 한국보다 창업에 대한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중국에서는 대기업에 가야한다는 관념도 없을 뿐더러 알리바바에 들어가더라도, 알리바바에서 무엇을 배워서 나온 뒤 '내 사업을 시작'해야지라는 마인드가 있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5년쯤 있다 보면 '이제는 중국을 알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죠. 10년 차가 되면 '중국은 정말 모르겠다.'라고들 하십니다. 중국은 시장이 크고, 전통적인 브랜드가 많은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마켓입니다. 마케팅 팁이라고 하면 어떤 채널을 쓰는지가 중요합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阿里淘系-알리씨(알리계열)와 같은 알리바바의 산하 유통채널에 입점해서 소통하는 것, 그리고 고객의 피드백을 브랜드에게 전달해 제품을 리뉴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곽용길 매니저는 외국인 채용에 대한 팁도 전했다.
"한국어로 다양한 회사 비지니스와 내부소식을 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은 어느 정도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겠죠. 채용 공고보다 콘텐츠에서 그 기업은 어떤 일을 하는지, 가치관은 어떤지..직원도 회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고 회사도 그에 맞는 직원을 채용할 수 있어요.”
회사와 직원이 동일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야지 직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곽용길 매니저의 의견이다. 스타트업에서는 개개인의 퍼포먼스가 중요하기에 가치 공유가 필수적이다. 곽용길 매니저도 검색과 홍보 기사를 통해 비투링크를 알게 되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동일한 가치관을 가진 비투링크를 눈여겨보았고, 현재는 비투링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오너 마인드'로 일하고 있다. 성장에 대한 욕구와 오너 마인드를 가지고 한국과 중국을 종횡무진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곽용길 매니저, 그가 비투링크를 통해 어떤 활약을 해낼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