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Zilingo(질링고)'가 1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Sequoia Capital 인도 지부와 Burda Principal Investments가 주도했으며, Venturra Capital, SIG, Beenext, Wavemaker 등이 참여했습니다.
Sequoia 출신 애널리스트 Ankiti Bose(CEO)와 전직 야후 엔지니어인 Dhruv Kapoor(CTO) 합심하여 만든 Zilingo는 동남아시아의 소규모 의류 업체들을 망라하는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창립한지 2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특히 지난 12개월간 수익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현재 Zilingo는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에 5천 개 이상의 셀러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펀딩을 기반으로 Zilingo 측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 매월 매출이 85%씩 성장하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몇 년 후 Zilingo가 어떻게 성장해있을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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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9월 16일, 싱텔이 싱가포르 최초로 데이터, 전화,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싱텔의 콤보 3, 6, 12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들은 16일부터 SMS와 전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또한, 한달에 30달러를 추가로 내면 무제한 데이터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16년 2월 정부 규제가 완화된 이래로 새로운 사업자가 통신 시장에 진출하면서, 싱가포르에서는 총 4개의 통신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요. 같은 해 3월 MyRepublic이라는 통신사가 2GB의 데이터를 월 5.80 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M1, 싱텔, 스타허브 등 다른 통신사들도 신규 요금제 전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기업들의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서 결국 MyRepublic 과 M1은 백기를 들고 사업 매각을 검토해야 할 정도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이번 싱텔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싱가포르 모바일 시장의 지평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각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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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IT 기기 제조 기업 ASUS가 5천만 달러의 펀드를 조성하여 VC 시장에 뛰어들 계획임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Fenox Venture Capital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IoT, 빅데이터, AR, VR 등 확실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ASUS의 선택을 받은 스타트업은 최소 25만 달러에서 최대 1백만 달러까지 금전적 지원을 받게 되며, 이미 시리즈A 투자 이상을 유치한 스타트업의 경우 지원 액수가 최소 3백만 달러에서 최대 5백만 달러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을 보조하는 것이지만, 일본, 대만, 중국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을 도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ASUS는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재정적 지원과 멘토링, 설비 지원 뿐만 아니라 제품 유통 및 현지화, 지적 재산권 보호에도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들의 지원을 받아 어떤 신데렐라 스타트업이 탄생할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