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모비데이즈 이채령 매니저
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우버 인도네시아 지사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토코피디아(Tokopedia)가 통합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이제 토코피디아 회원은 우버에 가입하지 않고도 토코피디아 앱을 통해 우버의 각종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 업체는 다양한 각도로 서비스 통합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결제 문제 때문에 통합 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우버는 인도네시아에서 현금 결제 및 신용카드 결제만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이는 현지 라이벌 업체인 그랩 및 고젝이 자체 전자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과는 대비되며 우버의 약점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대신 우버는 알리페이, 페이팔 등 제 3자 전자 결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편, 토코피디아는 자체 전자 결제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TokoCash라는 가상 화폐를 도입했습니다. 유저가 TokoCash를 활용해 토코피디아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듯, 같은 방식으로 우버의 부가적인 서비스, 예를 들어 음식을 주문하거나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자결제 시스템의 몇몇 기능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우버가 TokoCash의 덕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규제 때문에 전자 결제 사업에 제동이 걸린 업체는 토코피디아 외에도 Bukalapak, Shopee 등이 있어, 해당 문제는 한동안 여러 업체의 골머리를 썩힐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토코피디아 측은 관련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며, 우버 외에 다른 차량 공유 업체들에도 자사의 전자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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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Kioson이 스타트업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주식 거래소(Indonesia Stock Exchange, IDX)에 상장했습니다. 올 들어 상장한 회사로는 24번째이며, 누적으로 총 558번째 상장사입니다. 이들은 9월 2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선 공개 기간 동안 약 3백3십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현재 주식은 주당 약 0.0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총 발행 주식은 1억5천만 주입니다.
Kioson 측은 이번 주식 공모를 통해 얻은 펀딩을 PT Narindo Solusi Komunikasi 인수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수 절차는 바로 다음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는 공식 발표도 얼마 전 나왔습니다. 현재 O2O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중인 Kioson은 올 연말까지 파트너사를 3만개로 늘림으로써 작년 대비 400퍼센트의 성장을 이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Kioson의 직접적인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Kudo는 그랩에 인수되면서 그랩의 시스템 내에서 핀테크 영역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BM이 수정되었는데요. 이번 IPO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Kioson이 과연 업계에 파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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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체인 Frontier Digital Ventures(FDV)가 필리핀 스타트업 Hoppler에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Hoppler는 온라인 부동산 거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부동산 사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업계가 다소 세분화되어 있어 규모 있는 비즈니스를 벌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Hoppler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구매자, 판매자를 연결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개발하여 매매 성사율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FDV는 여러 신흥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기업들에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필리핀의 차량 판매 스타트업 AutoDeal에 약 3백만 달러를, 베트남의 결제 관련 업체 Propzy에 1백 6십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도 부동산 매매 관련 포털인 LankaPropertyWeb에 투자를 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들의 판단과 선택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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