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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Oct 10. 2017

알리바바 산하의 텐마오(天猫),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성시우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중국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텐마오(天猫),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텐마오:'일부 인정'


알리바바 산하의 모바일 타오바오(淘宝)가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8월 29일, 뉴스를 통해 텐마오의 피부 측정 신기술이 소개됐습니다. 타오바오나 텐마오 어플에 스마트 피부 측정 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피부 나이 측정, 민감도, 지성 및 건성 등 다양한 정보를 버튼 한번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사용자에게 A부터 Z까지의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후 9월 28일, 지식공유 플랫폼 즈후(知乎)에 <오늘 날 이야기 – 알리바바가 바로 40인의 도적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 내용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파트너십이라는 명목아래 자신들의 기술을 뺏어갔으며, 어플리케이션 전부를 표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image: gettyimages


게시글 작성자 우량(吴亮)은 타오바오 어플의 ‘스마트 피부 측정(智能测肤)’ 소개서가 자신들의 ‘너 오늘 참 예쁘다(你今天真好看)’ 어플의 일부 페이지 및 측정 기능과 거의 똑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너 오늘 참 예쁘다’는 카메라로 가볍게 촬영을 해서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을 가진 어플이며, 우량은 이 어플을 개발한 회사 항저우이시네트워크(杭州以息互联网科技有限公司)의 대표입니다.


우량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올해 5월, 알리 헬스로부터 연락을 받아 당일 바로 파트너십 제의를 받아들였으며, 2주 후 자신들의 피부 촬영 측정 기능을 모바일 타오바오에 제공해 6월 말에 출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후, 알리바바는 초반의 적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점점 출시일을 미루려고 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예정보다 한 달이 지난 7월 28일이 될 때까지도 우량은 이에 대해 크게 의구심을 품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시물이 올라온 당일, 텐마오는 해당 게시글 내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 중이라고 하며,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 텐마오 어플리케이션에 해당 기능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후 다음날인 29일, 텐마오는 자신들의 서비스 설명서 및 카피라이트 부분에 있어 ‘너 오늘 참 예쁘다’ 어플을 참고 및 표절했음을 확인 및 인정한다고 하며, 이에 대해 정중한 사과와 함께 해당 기능에 대해 영구적인 사용 중단 조치를 취하겠다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알리 헬스가 ‘너 참 예쁘다’ 개발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독립적인 사항으로, 이는 ‘스마트 피부 측정’ 서비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텐마오 측 주장에 따르면, ‘스마트 피부 측정’ 프로젝트는 올해 3월부터 세운 계획인 것에 반해, 알리 헬스와 ‘너 오늘 참 예쁘다’ 개발 회사의 파트너십 체결은 5월인 만큼, 개발 코드의 도용 행위가 일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양 회사가 함께 양 제품의 핵심 코드에 대한 전면적인 리뷰를 통해 도용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자리를 가지고 싶다고 밝혔으며, 만약 당사자들이 이 부분에 있어 신뢰도가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그 의견을 존중하여 제 3자 기관에 의뢰해 공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创业者炮轰手机淘宝抄袭 天猫:已停用将复查代码(tech.163) 

               天猫承认说明和文案抄袭 永久下线"智能测肤"功能(tech.163)


#스타벅스, 제3자 결제 플랫폼의 새로운 전장이 되나


스타벅스가 드디어 중국에서 알리페이, 위쳇페이와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9월 25일, 알리페이는 공식계정을 통해 당일부터 중국 내 2800여개의 스타벅스에서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를 알리기 위해 1회 50위안 이상 결재 시 5위안의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위쳇페이와 알리페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스타벅스는 애플의 듬직한 파트너였습니다. 2016년 애플페이가 중국에 진출할 당시, 애플페이는 스타벅스에서 지갑을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중국에서 주춤하며 스타벅스 역시 시대에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위쳇페이와 알리페이의 지원 여부를 문의해오자, 스타벅스 역시 가만히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모양인지, 결국 2016년 12월 8일, 위쳇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처음으로 중국의 로컬 결제방식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와 위쳇의 파트너십에는 단순히 결제 플랫폼 도입만이 아닌, 소셜 플랫폼을 통한 파트너십의 성격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의 생일에 몇 마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위쳇으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전송해주는 등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에서의 소비를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당시 알리페이는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 발짝 물러서있는 상태였습니다. 알리페이를 쓸 수 있는 스타벅스는 전국에서 단 3곳밖에 없었으며, 그 조차 타오바오성(淘宝城 또는 阿里西溪园区)을 비롯한 알리바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지역 및 건물에 들어선 점포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 위쳇과 스타벅스의 파트너십이 10개월동안 지속된 후, 알리페이도 드디어 스타벅스와 손을 잡게 되어 기존의 알리페이를 지원하는 3개의 점포는 전국 2800여개 점포로 확장됐습니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알리페이, 위쳇페이와 애플페이라는 모바일 결재 플랫폼 ‘BIG3’를 모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중국에서 보편적인 결재 방식을 지원하여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였고, 동시에 이는 중국의 카페시장을 점령하기 위해서라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반대로 위쳇페이, 알리페이, 애플페이에게는 또 다른 전쟁의 서막이 이제 막 시작된 상태입니다. 전장은 과거의 편의점, 마트, 레스토랑과 거리 노점상에서부터 이제 전국 2800여개의 스타벅스까지 연장됐습니다. 중국 카페 시장의 규모와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추세를 보자면, 결재 플랫폼들이 카페 시장 공략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것도 충분히 공감이 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소비자들은 이제 “위쳇페이냐, 알리페이냐, 애플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저 편의성에서 접근하자면 어플을 켜서 조작해야 하는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보다는 단순히 휴대폰 잠금을 해제한 상태로 POS기에 가져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진행되는 애플페이가 가장 좋겠으나, 기종의 한계가 명확하고 상황에 따라 지문인식이 아닌 비밀번호 입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마침 위쳇으로 채팅을 하는 경우에는 위쳇페이가, 신용등급을 쌓아 나가고 여러 보증금을 조금씩 아끼기 위해서는 알리페이를 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에서 어떤 결제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지 궁금하다면, 스타벅스에서 사람들이 어떤 방식을 통해 결제할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관련기사: 星巴克成了支付宝、微信、Apple Pay新战场,你支持哪家?(36kr)


#알리바바, AliOS브랜드 발표… 본격적으로 자동차 및 IoT산업에 뛰어든다


알리바바가 새로운 브랜드 ‘AliOS’를 발표하며 IoT산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의 새로운 컨트롤시스템 사업부는 앞으로 IoT영역에 지속적인 리소스를 투자하여 자동차, IoT포트, IoT회로 등 영역에서 사물인터넷 컨트롤시스템을 개발해 나가며 추후 YunOS 모바일 사업부와 병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사물인터넷 기기 수는 84억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2016년 당시 64억개에서 무려 31%나 증가한 수치며, 곧 전세계 인구수를 초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중, 소비재가 총 52억개로 모든 사물인터넷 기기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유형인 IPTV와 셋톱박스를 제외하면, 자동차가 바로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6년 7월, 알리바바는 상해자동차(SAIC Motor)와 협업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IoT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했는데요. 1년동안 로위(荣威)RX5, 로위eRX5, 명작(名爵)ZS 등 다양한 시리즈의 제품을 출시하였으며, 그 중 로위RX5의 경우 출시 1년만에 약 23만대가 팔리며 IoT자동차의 시대를 불러왔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의 임원 겸 AliOS의 총재인 후사오밍(胡晓明)은 "앞으로도 자동차 컨트롤시스템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더 많은 자동차 산업 파트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스마트 전환을 추진할 것이다. 오늘날 ‘스마트’하지 않은 2G폰이 골동품이 되었듯이, 미래에는 스마트하지 자동차 역시 골동품이 될 것이며, 자동차는 AliOS가 만물의 스마트화 시동을 거는 첫 번째 발자취로, 언젠가 AliOS를 통해 PC와 모바일 시대와는 별개의 사물인터넷 컨트롤시스템에 대한 정의를 내릴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阿里巴巴发布AliOS品牌,重兵投入汽车及IoT领域(36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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