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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Oct 13. 2017

애플 앱스토어 개편...ASO 불패의 법칙은?

by 모비데이즈 이채령 매니저 


한국 시각으로 9월 20일 새벽 2시, 애플은 iOS 11 업데이트 정식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이와 함께 iOS 11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달라진 애플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5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윤곽을 드러낸 새 앱스토어는 과연 어떻게 실현되었을까요? 앱 비즈니스에서 앱 스토어 마케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마케팅 업계에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에 오늘은 앱 마케팅 및 앱스토어 최적화(ASO)의 관점에서 달라진 애플 앱스토어 UI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Image credit: Apple)

  

#Big, Customized, Contents-friendly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디자인입니다. 앱의 쓰나미를 연상시키던 빽빽한 UI를 버리고 한결 깔끔한 외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폰트는 더 커지고, 큐레이션 콘텐츠가 첫 화면부터 노출되면서 다양한 색채가 유저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저가 앱스토어 내에서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이는데요. 그 결과, 앱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앱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시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했습니다.


(Image credit: AppFollow)


모바일 앱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한 유저가 가장 먼저 보는 화면은 바로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Today' 섹션입니다. 이 섹션에는 애플 에디터들이 작성한 앱 추천글 및 앱 문화에 대한 다양한 글들이 실립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신작 앱 소개, 각종 앱 이용 팁, 개발사 인터뷰, 모바일 게임 공략법, '오늘의 앱'과 '오늘의 게임' 등 추천 내용 등이 포함됩니다. 에디터들이 주기적인 팀 회의를 통해 어떤 앱을 소개할지 결정하는 점에서 일종의 디지털 매거진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정한 앱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앱 페이지 역시 UI가 다소 바뀌었습니다.


(Image credit: The Tool)


1) 앱명(App Name)
 - 최대 30자로 글자 수 감소


2) 부제(Subtitle) ★신설 항목
 - 앱명과 마찬가지로 글자 수 30자로 제한


3) 아이콘


4) 종합 평점(All-time Ratings) 및 랭킹
 - 모든 버전을 종합한 평점 확인 가능
 - 과거에는 탭을 이동해야 평점과 랭킹을 볼 수 있었으나, 이제는 앱 아이콘 및 앱명 하단에 바로 평점과 랭킹 표시
 -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5점 만점에 소수점 1의 자리까지 구체적인 평점 표시


5) What's New ★신설 항목
 - 앱 관련 공지 및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하는 섹션
 - 앱을 설치한 이력이 있는 유저에게는 삭제 여부에 상관없이 What's New 섹션이 평점 섹션 바로 아래에 표시됨. 반면, 신규 유저에게는 기존처럼 동영상 및 이미지 소재 먼저 노출


6) 앱 프리뷰 영상(App Preview)
 - 기존에 1개에서 최대 3개로 동영상 소재 슬롯 증가
 - 첫번째 동영상은 기본 무음 상태로 오토플레이되며, 각 동영상의 길이는 최장 30초


7) 스크린샷(Screenshot)


8) 프로모셔널 텍스트(Promotional Text) ★신설 항목

 - 170자까지 작성 가능

 - 스페셜 오퍼, 프로모션 관련 내용 표시


9) 설명(Description)


10) 개발사명(Developer Name)
 - 페이지 하단으로 위치 이동


11) 평점 및 리뷰 (Ratings & Reviews)
 '4번' 항목과 마찬가지로 5점 만점에 소수점 1의 자리까지 구체적인 평점 표시


여러 변경사항 중에서도, 페이지에 들어온 유저가 해당 앱을 기존에 설치한 이력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각 섹션의 노출 순서가 달라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위의 4.5 항목). 따라서 달라진 앱 페이지에서는 신규 유저 획득을 위한 고민에 더해, 어떻게 기존 유저의 잔존율을 높이고 앱을 삭제한 유저에게 리마케팅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는, 앱 소개 페이지 내 다양한 요소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유저를 매료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혜안이 필요합니다. 


# 더 다양해지고 빨라진 검색 기능


1) '게임 차트'와 '앱 차트' 분리

(Image credit: AppFollow) 위: 기존 UI, 아래: 변경 UI

 

과거 모바일 페이지 하단에 'Top Charts'라는 이름의 전체 차트만이 존재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게임 차트와 앱 차트를 분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Games' 또는 'Apps'를 누른 후 각 카테고리 별로 Top 차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때 차트에는 이미 기기에 설치된 앱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업데이트(Updates)와 검색(Search) 항목의 위치도 바뀌었는데요. 이제는 검색 기능을 통해 특정 앱뿐만 아니라 투데이 등의 에디토리얼 섹션 내 내용, 앱내 구매 관련 내용 등도 한눈에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검색 결과 페이지 변경


(Image credit: AppFollow)

 

키워드 검색시 나오는 검색 결과 페이지 역시 달라졌습니다. 앱명 폰트 크기를 확대하였으며, 개발사 명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카테고리가 대신합니다. 세로 스크린샷은 과거 2개까지만 표시되었지만, 이제는 3개까지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각 스크린샷의 크기는 작아졌으므로, 이미지 내 텍스트를 너무 작게 쓰면 유저가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3) 인앱 구매 프로모션 검색


(Image credit: Incipia)


앞서 언급했듯, 이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이와 관련한 앱 뿐만 아니라 가능한 인앱 구매 항목이 검색 결과 페이지에 바로 노출됩니다. 이에 따라 유저는 앱을 열지 않아도 앱스토어 내에서 바로 인앱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정 앱을 구독하거나, 모바일 기기에 아직 설치하지 않은 게임의 인앱 아이템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플 앱스토어 2.0를 위한 ASO 2.0?


앱스토어 전반이 달라진 만큼, 앱스토어 최적화 전략 역시 이에 맞게 변해야 합니다. 기존 스토어에서 관습적으로 활용되어 온 전형적인 전략은 최대한 배제하고, 신규 UI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ASO 팁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1) 유저가 가장 먼저 보는 앱 페이지 상단에 신경쓰기
 - 앱명 글자 수 제한 고려, 폰트가 커졌으므로 제목의 글자가 잘려서 보일 수 있는 점 고려
 - 심플하고 주목도 높은 아이콘 설정
 - '개발사명' 항목이 설명 아래로 이동했으므로 개발사 명에 의존해 CTR을 높이기는 어려워짐


2)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부제 설정하기 

 - 앱명과 겹치지 않으면서 앱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그러면서도 뻔하지 않은 부제 설정하기


3) What's New 섹션 활용하기
 - 기설치자에게는 What's New 섹션이 상단에 노출됨
 - 버그 해결 등의 딱딱한 내용보다는 기설치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매력적인 텍스트 넣기


4) 동영상 소재 활용도 높이기
 - 최대 3개까지 넣을 수 있는 동영상 소재를 각각 어떻게 다르게, 조화롭게 구성할 것인지 고민하기
 - 첫번째 동영상은 무음 오토플레이가 기본 설정이므로, 동영상 내 카피도 중요
 - 각국 유저의 문화와 언어에 걸맞은 로컬라이제이션 권장


5) 프로모셔널 텍스트 주기적 업데이트
 - 최대 170자까지 작성 가능, 스페셜 오퍼, 프로모션, 업데이트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여 CVR 증대 노리기
 - 새 버전을 출시 해야 변경 가능한 '설명'과는 달리 '프로모셔널 텍스트'는 아무 때나 업데이트 가능


6) 설명 섹션에서는 가장 위의 3줄이 중요
 - 최대 4,000자까지 작성 가능
 - 기존 버전과 마찬가지로 새 UI에서도 '더 보기'를 누르지 않고도 보이는 위의 3줄이 가장 중요


7) 평점 및 리뷰 관리하기
 - 평점 표시 방식이 구체화되면서 잠재 유저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경쓰기
 - 앱 마케팅 상황에 따라 평점을 초기화하는 선택지도 고려하기


8) 텍스트 입력 필드간 조화 고려하기 
 - 애플 알고리즘상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텍스트 필드는 총 5개: 앱명(App Name), 부제(Subtitle), 키워드 필드(Keywords field), 개발사명(Developer name), 인앱 구매(In-App Purchases)
 - 키워드 필드는 개발사가 앱 등록 시 입력하는 내용으로, 최대 100자까지 입력 가능. 이처럼 글자 수 제한이 있으므로 나머지 4필드에 이미 등장한 단어는 배제하는 것을 권장. 참고로 설명이나 프로모션 텍스트섹션에 기입한 단어는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


정리하자면, 앱스토어 개편의 핵심은 '더 크게, 더 보기 좋게'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오히려 유사해진 점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콘텐츠가 늘고 UI가 나아지면서 아이폰 유저의 사용성은 증가하겠지만, 앱 개발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관리할 부분이 늘어났습니다. 앱을 소개하는 섹션의 비중이 커진만큼, 피쳐드를 받기 위한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개편을 앞두고 애플 측은 오랫 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방치된 소위 '좀비 앱'이나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앱을 앱스토어에서 축출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단지 외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데 그치지 않고 환골탈태를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달라진 앱 스토어 환경에서 앞으로 어떤 앱들이 울고 웃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참고 자료
 -  App Store сhanges for iOS 11 from ASO point of view(Appfollow)

 

- Apple’s huge App Store makeover arrives today in iOS 11(techcrunch)


 - An Ultimate ASO Guide for Apple App Store (with iOS 11 update) (thetool)


 - Apple begins removing outdated apps from the App Store (idownloadblog)


 - Apple's App Store gets a makeover (CNET News) 


 - Apple Begins Indexing In-App Purchases in App Store Search Results(inci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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