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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이신 분 조용히 클릭합니다, 3초 보습 '에끌레어'

by Mobiinside

by 모비인사이드 리뷰단


난 내 피부가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막 대학에 입학해 음주만이 삶의 낙일 때 며칠을 노클렌징으로 파운데이션만 덧 바르고 다녀도 끄떡없었다. 그때의 나, 왜 그랬나요? 진정 몰랐을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인생 띵언을.


요샌 정말 하루하루 피부가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얼굴은 뜨겁고 발은 시린 사무실에서 일주일 내내 LCD 모니터들에 둘러싸여 일하다 보면, 말 그대로 피부가 '쩍쩍' 갈라진다. 어디선가 낙타가 나타나 얼굴 위를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가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피부 사막화가 심해졌다. 그러던 중 미스트와 피부 유수분 측정을 겸하는 신박한 뷰티 디바이스가 나왔다 하여 서슴없이 리뷰하겠다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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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파운더스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에끌레어'가 그것이다. 아직은 프로토 타입인데, 안드로이드 케이블로 충전 가능하고 블루투스 연결 방식이라 간편하다. 가볍고 작아 파우치에 쏙 넣기도 좋고.


아래 보이는 금속 부분을 세 번 정도 피부에 붙였다 뗐다 반복하면 피부 상태가 자동 측정된다. 슬라이드해서 열면 미세분사구에서 미스트액이 나오고 뒷면에 투입구가 있어서 다 쓰면 물이나 미스트를 채워 쓸 수 있뜸.

KakaoTalk_Moim_5BQfrGlKNE7E17W0es3wUdpKcbaqEV-horz.jpg 저기 보이는 콧구멍 두개를 피부에 갖다대면 측정할 수 있음

에끌레어를 개시한 2018년 2월 5일. 퇴근을 30분 앞둔 열여덟시 삼십분 경, 사무실 내 자리에 앉아 피부 상태를 재보았다.


1일차

- 발란스 55점 (100점 만점임)

- 모이스쳐 10% (보통 20-24% 나온다고 함)

- 스킨오일 17%


실례지만 저 피부관리 왜 다니시죠? (=얼마전 에스테틱에 120만원 결제하신 분. 할부 12개월 가즈아!) 책상 위 미니 가습기도 소용이 없었나보다. 하루종일 틀어대는데 강철 사막에는 그런 거 안 통함.ㅠ


2일차

아침

- 발란스 74점

- 모이스쳐 22%

- 스킨오일 33%


오후

– 발란스 64점

– 모이스쳐 13%

– 스킨오일 20%


2일차엔 성능 테스트를 해봤다. '이거 진짜 되는 거 맞아?'하는 의심병^_^ 그래서 아침 스킨케어를 마치자마자 재봤다. 역시 촉촉한 상태에서 측정하니 발란스 점수가 올랐다. 저녁 쯤 긴긴 회의를 마치고 다시 재보니 발란스 64점에 모이스쳐 13%, 기름기(?)는 20%ㅋㅋ 히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해 수치가 낮아졌지만, 어제보단 양호하다.


그리고 새로 물을 채우다가 수도꼭지 힘 조절 잘못해서 약간 콸콸 쏟았는데 고장 안 남! 생활방수 정도는 되나 봄. (완전 방수는 아님주의) 실제 출시 버젼에선 투입구 크기를 키우거나 구성품으로 미니 스포이드 등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물 탱크(?) 세척은 식초를 두 방울 정도 떨어뜨리고 흔든 뒤 버리면 된다. 참 쉽죠? 아래는 자세한 사용법이 포함된 소개 영상이다.



4일차

- 발란스 71점

- 모이스쳐 19%

- 스킨오일 29%


4일차 쯤 되니 피부 발란스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 에끌레어를 쓰면서 경각심이 생겼달까? 미스트를 생각날 때마다 뿌리고 가습기도 좀 더 얼굴 가까이 끌어당겨놓았다. 아직은 프로토타입이라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유수분도를 바로 알 수 있으니 경각심 고취(?) 측면에서는 지금도 도움이 큰 듯 하다.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 30대 얼리어답터 분들께도 에끌레어를 대여해드렸다. 며칠 간 직접 써보신 후 아래와 같이 다양한 의견들을 주셨다.


J(남, 30대):

"저 같은 경우는 평소 비염이 좀 있어서 습도 유지가 중요한데 에클레어를 얼굴에 대고 있으면 왠지 코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제품이 피부 보습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는데, 저와 같은 사람에게도 상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H(남, 30대):

1. 이름에서 제품이 연상되지 않아서 이름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2. 피부에 대는 부분이 여러번 사용 후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는 바람에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3. 주위 동료 분들에게 확인 시 피부관리에 신경쓰는 남성분들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4. 측정 중에 전원 스위치가 계속 눌려서 꺼지는 경우가 계속 발생했었습니다.


K(여, 30대):

"단순한 비율로 피부상태 판단이나 피부 개선을 위해 어떻게 수치 조절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네요 결과를 토대로 피부개선을 위한 안내글이 추가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clair_package-copy-iloveimg-compressed-1024x1003.png 출시 버전에서는 구체적인 피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끌레어 사용자들이 제시한 의견 중에서도 "그래서 피부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는 거냐." 라는 의견이 역시 많았다. 이 또한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새로운 기능으로 만나볼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 별로 그에 맞는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푸시 알림을 통해 "지금 미스트를 뿌리세요!" 같은 알림을 줄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피부 솔루션이나 활용 가이드를 제공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유수분 밸런스가 증가했다거나 하는 것은 나 또한 느끼지 못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경각심'의 측면에서는 에끌레어가 큰 도움이 되어 정말 앞으로는 내 피부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해줄께... 아무튼 얼른 실제 출시 버전을 만나보고 싶다. 아래 보러가기 링크를 클릭하면 얼리버드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가능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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