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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Mar 02. 2018

평창올림픽에서 얻은 협업교훈 세가지

                          wizim의 임채연 대표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평창올림픽이 끝났다. 한동안 올림픽 이야기가 나오고, 주목받은 선수의 스토리가 회자될 것이다. 조만간 광고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로봇청소기 회사는 여자컬링팀에 후원을 하거나, 광고를 제작해도 될 것 같다. 개인 순위전도 재미있지만 감동은 여럿이 함께한 종목에서 더욱 깊었다. 4인승 봅슬레이는 썰매에 타는 순간 같이 움직여야 할 운명이다. 제각각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하나로 묶어야 하는 팀추월과 계주는 협업에서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슈가 되었던 매스스타트에서의 페이스메이커는 협업에서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협업에는 리더가 있어야 하고 팔로워(Follower)에 대한 공감이 필수이다.

팀추월은 3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들어온 선수의 기록으로 측정한다. 앞에 선 두 명이 아무리 빨리 들어와도 세번째 선수가 늦게 들어오면 이길 수 없다. 남자대표팀과 여자대표팀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었고, 팀웍이 깨진 것처럼 보인 여자대표팀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협업차원에서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사업팀의 세 명 구성원 중 한 명이 쳐지면 앞선 두 사람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 콜라플은 사업의 성격에 따라 사전에 정해 놓아야 한다고 권유한다. 비슷한 실력으로 팀을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우수한 리더와 보통의 참여자(Follower)로 구성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작정 같이 가는 것보다 우수한 리더가 먼저 길을 닦아 놓으면 참여자가 좀더 빠르게 올 수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의 여자 팀추월팀은 비슷한 실력으로 팀을 구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먼저 비판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리더는 누구며,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에 대한 세 사람의 공감대를 형성시키지 못한 코칭스탭의 잘못이 가장 크다.


2. 협업에서는 페이스메이커를 강요하지 않는다.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데 정재원 선수가 페이스메이커를 했다는 지적이 있다. 정재원 선수를 이승훈 선수를 위해 희생했다며 안타깝게 바라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정재원 선수가 초반에 선두에 치고 나가서 이승훈 선수가 페이스조절을 할 수 있었다는 논리이다. 사실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정재원 선수의 뒷받침은 이승훈 선수만 유리하게 작동할 수 없다. 다같이 뛴 다른 선수도 영향을 받았다. 만일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 선수를 위해 경쟁선수와 몸싸움을 했거나, 진로를 방해하여 이승훈 선수만 유리하게 했다면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 선수를 위해 희생한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만일 이승훈 선수가 정재원 선수에게 페이스메이커를 요구했다면 이는 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한 것이기에 콜라플은 협업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3. 다양성은 계주라는 협업의 승리요소이다.


계주는 스타트가 빠른 선수, 순위 몸싸움이 강한 선수, 나중에 힘을 낼 선수, 순발력이 있는 선수 등 각각 재능을 조합하여 팀을 구성한다. 스피드는 다소 느리지만 지구력이 있어 페이스메이커를 할 선수도 팀에 필요하다. 스타트만 빠른 선수로만으로는 계주에서 이길 수 없다. 계주는 서로 다른 재능을 다양하게 가진 선수들의 협업이다. 상황에 따라 한 선수가 한 바퀴를 더 돌아주는 것은 희생이면서 동시에 승리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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