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러와 머스크노미: 모빌리티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전략

자동차 제조를 넘어 지능형 플랫폼으로: 머스크의 ‘컨버전스’전략의 의미

by 김민형 CFA

184번째 글 [모빌리티 편] (25년 24번째 글)

단순히 자동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시대는 정말 끝난 것일까요?

최근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 스페이스X, xAI를 잇는 '컨버전스(융합)' 전략을 공식화하며 모빌리티 산업은 유례없는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상의 이동수단과 우주의 통신 인프라, 그리고 고도의 연산 지능이 결합된 '머스크노미' 생태계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제조 중심의 선형적 가치 사슬이 어떻게 서비스와 데이터 중심의 복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쿠팡이 보여준 단절 없는 고객 경험의 가치와 V2G(Vehicle-to-Grid) 기술이 불러올 에너지와 모빌리티의 결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거대한 전환의 기로에서 전통적인 제조사들은 어떤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는 어떤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할까요?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지금, 대융합의 시대가 던지는 핵심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해답을 찾는 조그만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목차

1.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변화의 필연성

2. 머스크의 컨버전스 전략과 머스크노미의 실체

3. 테슬라 마스터 플랜 4: 물리적 AI의 확산

4. 에너지와 모빌리티의 융합: V2G 기술의 부상

5. 심리스(Seamless)한 고객 경험: 쿠팡의 사례와 시사점

6.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 지형과 위기

7. 산업 종사자를 위한 인사이트와 전략적 제언

8. 융합이 가져올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전망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변화의 필연성

과거 자동차 산업은 철강, 부품 제조, 조립, 유통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선형적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 모델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었으며, 기업의 경쟁력은 제조 효율성과 판매 네트워크의 규모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유 경제의 확산과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러한 전통적인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제 모빌리티 산업은 자동차 제조를 넘어 서비스 중심의 체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렌터카, 택시 호출, 주차, 정비, 보험 등 광범위한 서비스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통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이동'의 본질에 대한 재정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차량 소유주가 중심이 되는 소유 중심의 생태계였다면, 현재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플랫폼 시대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의 발달은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유저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였고, 이는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사 간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넘어, 산업 전체의 영속성 모델에 대한 새로운 요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산업 모델에서는 시장 변화가 느리고 예측 가능했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서비스의 최적화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도입, 네트워크의 확장, 고객 니즈의 다변화는 기존 모델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고객은 이제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데이터와 에너지, 그리고 IT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경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는 더 이상 자동차만 만들어서는 생존할 수 없으며, 물류 회사가 단순 배송에만 머물러서도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업 간 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었습니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에너지와 IT의 결합, 그리고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산업 패러다임 자체의 완전한 재구성을 의미합니다

비교_과거,미래.jpg 출처: 작가


머스크의 컨버전스 전략과 머스크노미의 실체

엘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여러 기업이 "놀랍게도 어떤 면에서는 융합(Convergence)을 향해 가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테슬라(Tesla), 스페이스X(SpaceX), 그리고 xAI를 잇는 거대한 컨버전스 전략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른바 '머스크노미(Muskonomy)'라 불리는 이 생태계는 지상 모빌리티, 우주 인프라, 그리고 고도의 연산 지능을 하나의 유기체로 결합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러한 융합은 단순히 기업 간의 협력을 넘어 데이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제조가 재귀적 루프(Recursive Loops)를 형성하며 서로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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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와 연산 지능의 결합: 테슬라와 xAI의 시너지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세계 최고의 실전 AI(Real-world AI) 리더"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이 전 세계 도로에서 수집하는 수백만 마일의 주행 데이터는 xAI의 강력한 연산 능력과 결합하여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와 xAI의 관계가 테슬라의 장기적 성공에 "결정적(Deterministic)"이라고 평가했습니다.

xAI는 그록(Grok)과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해 축적된 지능을 테슬라의 FSD 및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이식함으로써 물리적 세계에서의 AI 구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말 오스틴에서 진행된 무인 로보택시 테스트의 성공은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테슬라의 AI 이사인 아쇽 엘루스와미는 자율주행 기술이 이미 "완성된 수준(Solved)"에 가깝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우주 인프라를 통한 글로벌 연결성: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네트워크는 지상 모빌리티의 한계를 우주에서 해결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합니다. 저궤도 위성을 통한 초저지연 인터넷 서비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이는 기존의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자율주행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스페이스X의 1.5조 달러 규모 IPO 추진은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할 막대한 자금을 생태계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머스크는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한 우주 데이터 센터 위성 구축 계획을 언급하며, 에너지와 연산 지능, 그리고 우주 인프라의 결합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대기나 구름의 방해 없이 지상보다 8배 높은 효율로 태양광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AI 연산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논리입니다.

테슬라 융합.jpg 출처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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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마스터 플랜 4: 물리적 AI의 확산

테슬라의 전략적 방향성은 최근 발표된 '마스터 플랜 파트 4'를 통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이전 단계들이 전기차의 가치 증명(파트 1), 자율주행과 에너지 통합(파트 2), 그리고 전기화의 대량 확산(파트 3)에 집중했다면, 파트 4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과 "물리적 AI의 대규모 확산"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새로운 경제 엔진

마스터 플랜 파트 4의 중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가치의 80%가 결국 옵티머스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를 "무한한 돈의 결함(Infinite money glitch)"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옵티머스는 2026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테슬라의 새로운 경제적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이와 동시에 로보택시(Cybercab)는 도시 이동성을 혁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26년 2분기부터 대당 4만 달러에서 4만 5천 달러 사이의 제조 원가로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는 알파벳의 웨이모(Waymo)가 사용하는 모델의 원가(약 20만 달러)에 비해 획기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수직 통합

테슬라의 경쟁 우위는 단순한 제조 능력을 넘어 배터리 셀 설계, 칩 설계, 직접 판매에 이르는 강력한 수직 통합 구조에서 나옵니다. 특히 테슬라는 독자적인 AI 칩(AI4, AI5)을 12개월 주기로 갱신하며 엔비디아(NVIDIA)나 AMD와 같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성능과 비용을 직접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직 통합은 차량을 "바퀴 달린 컴퓨터"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기존 OEM들이 수십 개의 서로 다른 플랫폼과 제어기를 관리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통합된 아키텍처를 통해 OTA(Over-the-Air) 업데이트만으로 차량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배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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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모빌리티의 융합: V2G 기술의 부상

모빌리티 산업 융합의 또 다른 축은 자동차 산업과 전력 유틸리티 산업의 결합입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및 방전 기능을 활용하는 V2G(Vehicle-to-Grid) 기술은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변모시킵니다.

V2G 시장의 경제성과 성장 잠재력

V2G 시장은 2025년 약 63억 달러에서 2030년 16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2040년까지 3억 대의 전기차를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V2G의 경제성은 '수익 적층(Revenue Stacking)' 모델에 기반합니다. 차량 소유자나 함대(Fleet) 운영자는 전력망의 주파수 조정, 피크 수요 관리, 그리고 에너지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운행 시간이 일정한 전기 스쿨버스는 V2G 시스템의 이상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대당 연간 약 3,000달러의 수익을 전력 서비스를 통해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서의 테슬라

테슬라는 메가팩(Megapack)과 파워월(Powerwall)을 통해 이미 강력한 에너지 저장 비즈니스를 구축했습니다. 2025년 3분기 기준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배치량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2.5GWh를 기록했으며,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넘어 전력망 안정화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테슬라의 강점은 배터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이를 최적화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실시간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충방전 타이밍을 조절하는 알고리즘은 V2G 생태계에서 테슬라의 플랫폼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자동차 제조 마진의 하락을 에너지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구독 수익으로 보완하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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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Seamless)한 고객 경험: 쿠팡의 사례와 시사점

모빌리티 산업 전문가들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전략적 벤치마킹 사례는 쿠팡의 플랫폼 융합 전략이다. 쿠팡은 이커머스에서 시작하여 물류, 배송, 그리고 최근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단절 없는 여정의 가치

쿠팡의 성공 비결은 고객이 상품을 탐색하고 결제하여 배송받기까지의 전 과정을 '심리스(Seamless)'하게 통합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과거 온라인 쇼핑이 판매자, 택배사, 결제사로 파편화되어 있었다면, 쿠팡은 자체 물류망과 결제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통제된 고품질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단절 없는 경험'은 모빌리티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약, 결제, 이용, 그리고 이동 후의 연계 서비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루어질 때 고객의 락인(Lock-in)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을 통해 신선식품 배송, 음식 배달(쿠팡이츠), OTT를 묶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장악했듯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은 이동을 넘어 고객의 일상 공간과 시간을 점유하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데이터 기반 개인화와 효율성

쿠팡의 혁신은 AI와 로보틱스에 기반한 데이터 활용에서도 두드러집니다. 수억 개의 상품과 수백만 건의 주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고 수요를 예측하는 기술은 모빌리티 플랫폼의 수요-공급 매칭 알고리즘과 본질적으로 궤를 같이합니다.

특히 쿠팡의 물류 자동화 투자배송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통해 제조 원가를 혁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량을 늘리는 전략과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모빌리티 전문가들은 쿠팡이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을 압도한 원동력이 단순히 '빠른 배송'이 아니라 '데이터와 물리적 인프라의 완벽한 융합'에 있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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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 지형과 위기

대융합의 시대는 기회인 동시에 전통적인 모빌리티 기업들에게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의 BYD와 지리(Geely) 같은 기업들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수직 통합된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과 서구 OEM의 몰락 위기

2025년 기준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한때 75%에서 38%까지 하락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7.2%의 점유율에 머무는 등 고전하고 있다. 반면 BYD는 2024년 4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섰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서구 자동차 산업의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서구의 전통 OEM들은 여전히 레거시 시스템과 복잡한 플랫폼 구조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와 중국의 신흥 세력들은 차량 설계 단계부터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두는 SDV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제품 출시 주기를 절반 이상 단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 축이 기계적 완성도에서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속도'와 '생태계의 확장성'으로 완전히 옮겨갔음을 의미합니다.


우주와 지상을 잇는 새로운 데이터 주권

머스크가 추진하는 우주 기반 AI 인프라는 단순한 기술적 시도를 넘어 국가적 주권의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만약 전 세계의 데이터 처리와 연산이 미국 기업의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개별 국가의 데이터 현지화 법률은 무력화될 수 있다. 이는 모빌리티 데이터가 곧 국가 안보 및 경제의 핵심 자산이 되는 시대에,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이 글로벌 경제의 '연산 기질'을 장악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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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종사자를 위한 인사이트와 전략적 제언

모빌리티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융합의 시대에 종사자들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1.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의 무게중심 이동

이제 차량은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전달하는 단말기'로 보아야 합니다. 수익 모델을 차량 판매 시점의 마진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차량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창출되는 소프트웨어 구독, 에너지 서비스, 그리고 데이터 기반 부가 서비스에서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V2G 기술의 성숙은 차량을 전력망의 일부로 편입시키며, 에너지 관리 역량이 모빌리티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2. 수직 통합과 생태계 협력의 균형

머스크의 컨버전스 전략이 보여주듯,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그리고 인프라를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은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머스크처럼 모든 것을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산업 안팎의 파트너들과 전략적으로 연합하여 쿠팡이나 테슬라와 같은 심리스한 고객 경험을 공동으로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통신, 금융, 에너지 섹터와의 협업은 필수적이다.


3. AI 역량의 내재화와 제조의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의 미래는 AI에 달려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공정 자동화, 수요 예측, 고객 지원 등 전 영역에 걸쳐 AI를 도입해야 합니다.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통해 제조 자체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처럼 최적화하듯, 전통적인 제조 현장 역시 디지털 트윈과 AI 기반 제어를 통해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4. 규제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선제적 관리

탄소 배출 규제, 자율주행 안전 기준, 그리고 각국의 데이터 주권 법안은 비즈니스의 운명을 결정짓는 변수입니다. 특히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관세 정책 변화는 비용 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모빌리티 전문가들은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정치-경제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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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이 가져올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전망

모빌리티 산업 융합은 단순한 기술적 트렌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자동차가 플랫폼이 되고, 도로가 데이터 통로가 되며, 주차된 차량이 발전소가 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엘론 머스크의 컨버전스 전략은 이러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과감한 도박이자 치밀한 설계도입니다. 지상의 테슬라, 우주의 스페이스X, 지능의 xAI가 결합하여 형성하는 재귀적 혁신 루프는 기존 산업의 문법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폭발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러한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는 기업들은 급격한 도태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승자는 기술의 개별적인 우수함이 아니라, 기술과 산업, 그리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끊김 없는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모빌리티 전문가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을 넘어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동하는 모든 것이 바뀌는 이 격변의 시대에, 융합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유일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출처

모네, "융합의 시대 모빌리티, 경계를 넘다: 새로운 가치 창출, 모빌리티 산업 융합의 비전", 김민형 (CFA), 2025.11

Benzinga, "Elon Musk Doubles Down On Solar-Powered AI Satellites, Predicts 'Convergence' Between Tesla, SpaceX, xAI — 'Tesla Is The World Leader In…'", Badar Shaikh, 2025.11.30

Teslarati, "Elon Musk teases huge merger: 'Trending towards convergence'", (작성자 미상), 2025.11.11

Swarajya, "Elon Musk's 'Space Based AI' Revolution Is A Threat India Must Prepare For", 2025.12.17

GlobeNewswire, "Vehicle-to-Grid Market Set to Reach US$ 65.84 Billion by 2035", AstuteAnalytica India Pvt. Ltd., 2025.12.18

Frost & Sullivan, "Tesla’s Master Plan Part IV: Driving Growth Through Transformation", 2025

Coupang, "Coupang Named One of the “Most Innovative Companies of 2025”", 2025

Investing.com, "Tesla Valuation Hinges on AI, Energy, and Robotaxi Scale More Than EV Sales", 2025

PredictStreet, "Tesla (TSLA): Navigating the Crossroads of Innovation and Competition", 2025.12.12

PwC, "2025 PwC eReadiness report: Deepening convergence between mobility and energy", 2025.09.10

Teneo Insights, "Driving Through Disruption: The Forces Reshaping the Global Automotive Industry", 2025.10

ABS Tag & Title, "Navigating the Storm: Critical Challenges Reshaping the Automotive Industry in 2025", 2025

Mordor Intelligence, "Vehicle-to-Grid (V2G) Market Size and Share Analysis", 2025

WebProNews, "Tesla Analyst Predicts $3 Trillion Market Cap by 2026 on AI Pivot", Dan Ives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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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브런치를 방문하고,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네(Mobility Network)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저는 그동안 대기업과 스타트 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개발자로서, 컨설턴트로써 혹은 영업사원, 사업&서비스 기획자, 운영자로서, 영업/제휴 담당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많은 분들과 다양한 모빌리티 이야기를 하며,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제 브런치는 크게 3가지 카테고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빌리티" 주제로 관련 모빌리티 산업과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내용으로 비즈니스 모델, 사업기획 등에 다룹니다.

세 번째로 "커리어"와 관련하여 업무와 직무,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모빌리티와 비즈니스,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는 브런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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