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1조? 3조?, 카모 6조? 20조? 들쑥날쑥한 기업가치 진실은?
안녕하세요 :)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지난주까지 배터리 시리즈로 글을 써오고 있는데요 금주는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배터리 자료 조사 및 분석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금주는 간략하게 이전에 작성했었던 것을 조금 다듬어 써보려고 합니다. 금주 이야기는 기업 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업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여러 방법들
2. 다양항 기업 가치 방법에 따른 기업 가치 비교
3. 기업가치평가는 종합예술이다.
금리가 올라가는 이 시기에 플랫폼 및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2조 3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이야기하던 쏘카는 IPO 과정에서 1조도 되지 않는 기업가치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50% 이상 기업가치가 하락했는데요 어떻게 기업가치를 매기기 때문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요? 이번 글은 그러한 내용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기업을 가치를 매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론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머리가 아플 것 같고 오늘은 가치 평가의 방식의 종류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앞서 글 제5편 “쏘카”는 1조 기업인가? 의 내용 중 "1.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메기는 것일까? "에서 간략하게 언급을 했었는데요 다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기업의 가치 평가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됩니다. 하나는 재무적 관점, 비교 관점 그리고 성장 관점입니다. 각 관점 별로 이용되는 가치 평가의 방식을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 정의: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향후 미래에 벌어 들일 수 있는 현금을 현재 가치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예) A라는 기업이 미래에 1,000억을 벌 수 있다고 보고, 현재 현금화 시 할인율로 10% 적용할 경우 그 기업의 가치는 900억 억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때 기준으로 삼고 있는 가정은 오늘의 100만 원은 내일의 100만 원 보다 가치 있다는 것입니다. 돈에 시간의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과점에서 다양한 가치 평가방법이 있고 보통 이를 절대가치 평가라고 합니다. 구체적은 절대 가치 방법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절대가치평가 세부 구분]
① 자산가치 평가방법론
· 청산가치
· 장부가치
· 시가평가가치
② 수익가치 평가방법론
· DCF(미래 잉여현금흐름)
· EVA(미래 EVA)
· DDM(미래 배당 현금흐름)
· RIM(미래 초과이익) 등
▌ 정의: 비교하려는 회사와 유사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혹은 사업, 흔히 동업 업계 기업과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 예) 비교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PER(Price-Earning Ratio)입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계산되며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냅니다. 즉 PER는 기업의 가치가 영업이익 대비 몇 배인가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카카오의 PER 85배로 영업이익의 85배가 카카오의 기업 가치입니다. 삼성전자는 PER는 23배입니다. 이 PER는 기업의 업종에 따라 차이가 심하며, 플랫폼 기업의 경우 PER가 50 ~ 100배 정도 됩니다. 전통적인 산업의 기업일수록 PER가 낮고 플랫폼, 기술, 바이오 관련 업종의 기업이 PER가 높습니다.
이익이 나지 않는 회사의 경우 PSR (Price-Sale Ratio)를 쓰기도 합니다. 매출 대비 몇인가로요 이러한 기업의 경우 보통 성장기업에 많이 쓰이는 방식입니다.
▌ 예 2) 비교의 수단이 재무적인 내용보다 딜(Deal) 금액으로 해당 회사의 가치를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A 기업에 B 투자사가 50억 투자해서 10% 지분을 받았다고 하면 A기업의 가치를 500억으로 보는 방식입니다. B 투자사가 알아서 잘 평가해서 투자했겠지라고 판단하고 회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비교 과점의 가치평가를 상대가치 평가라고 합니다. 다양한 가치평가 방법론이 있고 종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상대가치평가 세부 구분
· PER(주가/주당순이익 비율)
· PSR(주가/주당매출액 비율)
· PBR(주가/주당순자산 비율)
· EV/EBIT(기업가치/영업이익)
· EV/EBITDA(기업가치/EBITDA) 등
▌정의 : 성장성에 중심을 두고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성장성에 대한 지표가 필수로 사용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 고객 수, 트래픽량, 거래액, MAU, DAU 등 재무적인 지표 이외에 회사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회사의 가치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거래액 : 보통 E-커머스에서 사용 GMV라고 부르기도 함, Gross Merchandise Volume
MAU (월 활성 사용자): MAU(Monthly Activity User)는 월별 활동한 이용자를 의미하며, 한 달에 몇 명이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지에 대해서 구분할 때에 사용
DAU (일 활성화 사용자) Dayly Activity User)
▌예) A라는 기업의 플랫폼(앱) 사용자가 100만 명이라고 하면 이를 기준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자(고객) 1명당 만원 가치로 산정하고 1,000,000 x 10,000 = 100억으로 회사를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이외 많은 방식들의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회사의 특징이나 비즈니스 성장 수준 등 다양한 한 관점에서 회사를 평가하게 되고 결국 회사의 평가라는 것이 다른 사람이 보는 그 회사의 가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금액이 곧 그 기업의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4) 기타 다양한 가치 평가 방법들
앞에서 언급한 방법뿐만 아니라 가치 평가에 대한 방향에 대한 여러 고민을 가지고 기업을 가치 평가합니다. 다양한 기업이 생겨나고 있고 기존의 가치 평가 방식으로는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기업의 가치를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가치를 평가하려는 내용입니다.
KPMG에서 발간한 보고서 내용을 가져와 이야기해 보면 해당 방향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가치평가의 새로운 앵글도입
▷수요를 창출하는 기업 주목
▷기업의 데이터 확보 역량 확인
▷기업이 주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지
지금까지 기업 가치의 산정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제 글에서는 각 방식에 대해 재무관점, 비교 관점, 성장관점의 용어로 표현하였지만, 아마 많은 다른 글에서는 절대평가, 상대평가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결국 용어의 중요보다는 어떠한 기준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가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방법을 사용하여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1년 흑자전환을 하기도 했으나, 재무적 관점을 활용하여 기업가치를 측정하기엔 충분히 추정 가능한 현금 흐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비교 관점 및 성장 관점을 활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 가치는 21년 7월 4.1조를 기준으로 22년 5월 TPG의 구주 매각기준 8.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업 가치가 다른 기업과 비교하여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22년 기대되는 매출을 기준으로 PSR (Price/주당 매출)로 비교해 보면
우버 2.4배, 그랩 14.2배입니다. 동일 기준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7.5배 ~ 15.6배로 비교 군으로 볼 수 있는 기업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의 가치는 대략 Over Vlaue 되어 있는 듯합니다.
성장관점에서 MAU 기준으로 한다면 우버 4.8배, 그랩 4.5배, 리프트 3.2배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3.1배 ~ 6.5배로 대략 비슷한 범위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에 Fair Value로 보입니다.
※ MAU 방식을 이용한 기업 가치는 MAU 1명당 1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10만원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한 명의 Activie User가 일으키는 매출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객의 Life Time Value 라고 불리는 이 것은 플랫폼 회사에서 한 명의 고객이 가지는 가치를 말합니다. 이러한 개념이 나온 것은 플랫폼 산업에서 고객은 그 기업의 자산으로 고려할 수 있으며, 결국 자산이 얼마나 많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지가 그 기업의 가치로 생각하는 관점 때문입니다.
쿠팡의 경우를 살펴보면 Price/GMV 방식을 활용하여 유사 기업과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GMV는 거래액으로 E-커머스에서 많이 활용하는 기업 평가 방식입니다. E-커머스 비즈니스 구조상으로 보면 상품 거래액 기준 일정 수수료를 가져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거래액을 기준으로 기업의 가치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의 가치는 하나로의 방식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며,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됩니다. 또한 정답이다 아니다 이기 보다는 적절한가 아닌가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적절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적절한 가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가치는 앞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 다양한 재무적 가치와 비재무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여 평가가 이루어 집니다. 자사의 기업 가치는 한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은 종합 예술이라 할만 합니다. 그림의 가치가 한 사람에게 인정 받는 것처럼 기업 가치도 한 사람에게 인정받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에게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말 한마디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도 하지만, 복합한 논리와 비교등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기업 가치 평가는 그림을 평가하고 인정받는 것 처럼 기업 평가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기업을 평가하고 이를 누군가에게 인정 받는 것이 종합 예술로 여겨집니다. 회사가 가진 자사 만의 강점과 다양한 방식을 통해 높은 가치의 기업으로 평가 받도록 함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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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카카오모빌리티 투자한 사모펀드의 출구 전략? f.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이창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