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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빌리티그라운드 Jul 27. 2020

푸조 전기차 레볼루션, 끊임 없는 상상과 시도들

전기를 사용하는 구동방식은 자동차 산업 발전 초기 몇몇 제조사가 시도했지만 석유를 사용하기 위해 사라져갔다. 그러나 푸조는 1902년 전기를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몇가지 모델이 생산되었지만 프로젝트는 계속 중단되었다. 그러나 푸조는 언제나 이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1941년 출시한 푸조 최초의 전기차는 VLV(Véhicule Léger de Ville - 소형 도심형 자동차)였다. 세계 제2차 대전 기간 동안 부족해진 가솔린으로  인해 대체 에너지원을 준비해야 했고 푸조는 이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제조사였다. VLV는 1941년 6월부터 1943년 2월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생산되었고 377대를 판매했다.

1970년 - 80년대 항상 신기술에 목말라 있던 푸조는 Alstom과 EDF(프랑스 전력)와 협력해 푸조 104 프로토타입(4개의 쿠페와 3개의 밴)에 이어 푸조 J5와 J9 유틸리티 차량에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 1983년, PSA와 SAFT(배터리업체)의 협력으로 푸조 205 전기차 프로젝트가 또 시작되었다.

푸조 205는 푸조 106 '시리즈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그 이후 고객이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푸조 106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본격적인 전기차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993년 12월 라로쉘에서 50대의 전기차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푸조 205 전기차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된 컨셉트카들은 푸조가 전기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1994년 ION, 1996년 TULIP과 Touareg,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된 오리지널 BB1 컨셉트, 그리고 2010년 몽떼히(Montlhéry)와 중국등에서 달성한 6개의 국제 가속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EX1 컨셉트가 증거다.



푸조의 전기차 전략 그리고 수 많은 프로젝트

21세기 초, 자동차 업계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할 필수사항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푸조는 201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거나 없는 자동차를 출시히기 시작했다. 이 전략의 기본은 전동화, 즐거움 그리고 단순함이었다. 처음부터 안전한 모빌리티, 깨끗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커다란 야망을 가지고 시작된 것이었다.

푸조는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며 2020년에는 전체의 50%, 2025년에는 100%를 전동화 모델로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즐거움 역시 푸조 브랜드의 DNA의 하나이기 때문에 고성능 전기차 출시에 대한 것도 준비중이며 그 시작을 푸조 508  PEUGEOT SPORT ENGINEERED 컨셉트카로 보여주었다.

푸조의 마지막 전략 중 하나인 단순함을 통해 자동차의 실루엣으로 용도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신형 푸조 e-208이 출시된지 9개월이 지난 지금 푸조는 e-208, e-2009, 508 하이브리드, 3008 하이브리드4등의 승용차와 e-트래블러, e-박서 등의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순조롭게 다음 단계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 푸조의 전동화 전략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PEUGEOT VLV (1941), 간단하지만 독창적인 전기차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점령으로 인한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고자 1941년 푸조는 전기 구동방식으로 설계된 소형차인 VLV(Véhicule Léger de Ville - Light City Vehicle)이라는 독특한 자동차를 선보인다. 이 소형 전기차는 2개의 옵셋 시트를 가진 미니 카브리올레였다.

도심용으로 설계된 이 경제적인 전기차는 수송부문에서 부족한 배급량과 값비싼 연료로 인해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사이클카'로 설계되어 프론트는 넓은 트랙, 리어는 좁은 트랙을 가진 VLV는 프론트 트렁크에 저장된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로 후륜을 구동하는 디퍼렌셜이 없는 전기모터를 사용했다. 주행거리는 시속 35km/h로 최대 70km - 80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주로 우체부나 의사들이 고객이었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파리의 라 갸헨느(La Garenne)공장에서 377대가 생산되었다.


PEUGEOT 106 ELECTRIC (1993), 시대를 앞서 간 전기차 

푸조는 1989년 유럽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처음으로 정부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995년 7월 '106 Electric'을 개인 대상으로 확대해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1993년말부터 1995년말까지 EDF(프랑스 전력) 및 라로쉘 시와 제휴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5대의 '106 Electric'이 일반 고객, 전문가, 지방정부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106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2,798,246대가 생산되었는데, 같은 기간 전기차는 3,542대가 생산되었다. 



PEUGEOT Ion Concept (1994), 최초의 도심형 전기차

푸조 ION은 1994년 파리 오토살롱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된 컨셉트카로 도시생활을 주로 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에 가장 잘 맞도록 설계되었다. ION은 이미 2000년대 생산된 자동차 수준의 편안함과 옵션들을 가지고 있었다.

디자인은 실내 공간의 편안함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었다. 2개의 대형 도어를 열면 4개의 시트, 암레스트, CD 플레이어, 핸즈프리, LCD 스크린, 어린이용 비디오게임 공간 등으로 실내를 구성했다. 길이 3.32m, 폭 1.6m인 푸조 ION 컨셉트카는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사용하며 20kW DC모터를 장착했다.


PEUGEOT TULIP (1996), 카쉐어링의 선구자

자유롭고, 개인적이며 동시에 공공 도시 수송수단으로 불린 TULIP은 1996년 자동차와 환경을 도시에 보다 잘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게 하려는 희망에서 출발했다. TULIP 컨셉트카는 도시와 공공 목적을 위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관리, 예약, 모바일 메인터넌스, 청구 등을 중앙 통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PEUGEOT Touareg (1996), 레저용 4WD 전기차

1996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 레저용 오픈에어 자동차는 1열 시트 후방에 위치한 니켈-카드뮴 하이드라이드 배터리 덕분에 조용하며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오프로더였다. 

조용한 주행과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당시 푸조의 미학을 그대로 보여준 이 컨셉트카는 여행과 레저를 자연과 상생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전기 출력은 35.5kW였으며 1기통 엔진을 발전기의 용도로 활용해 15리터의 연료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었으며 배터리는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었다.


PEUGEOT e-doll and PEUGEOT Bobslid (2000), 도심형 모빌리티의 비전

2000년 파리 모터쇼 기간 중 푸조는 4대의 컨셉트카를 전시했는데 4대 모두 미래형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었다. 컨셉트카의 주제는 '2000년'과 '도시 모빌리티'였다. '시티 토이즈(City Toyz)' 라는 주제로 제작된 컨셉트카 가 4대의 컨셉트카 중 전기차였던 e-doll과 밥슬리드였다.

푸조 e-doll 컨셉트카는 3인승이며 푸조 전기스쿠터인 스쿠트엘릭(Scoot'elec)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2개의 전기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푸조 밥슬리드도 3인승 전기차였으며 4개의 휠에 무려 40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조이스틱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사용했다.



PEUGEOT BB1 (2009), 대담한 도심형 전기차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푸조는 BB1이라는 도심형 전기차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2.5m의 작은 크기에 4인승 BB1 컨셉트카는 아키텍처, 스타일, 인테리어 디자인, 드라이빙, 커넥티비티 등 모든 면에서 자동차가 낼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만들어낸 대담한 도심형 전기차였다.

이 컨셉트카는 울트라 컴팩트한 크기에 카본 바디를 사용한 초경량(600kg) 전기차였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100km를 주행할 수 있었으며 카쉐어링을 포함해 도심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었다.

source:Motor1.com



PEUGEOT EX1 (2010), 퍼포먼스를 강조한 한차원 높은 전기차

2010년 푸조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디자인한 순수 전기차 컨셉트카인 EX1은 미래지향적 스타일과 독창적인 아키텍처를 갖춘 2인승 로드스터로 강렬한 디자인과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EX1은 0 -100km/h까지 2.4초면 충분했고 최고속도인 260km/h까지는 5.1초만에 도달한다. 최적의 에어로다이내믹스, 초경량 섀시, 2개의 전기 엔진으로 4륜구동이 가능하고 최고출력 340hp를 자랑했다. 

카본 구조와 경량화 덕분에 EX1 컨셉트카는 중국과 전설적인 서킷인 몽떼히(Montlhéry) 서킷에서 국제 자동차  연맹의 인증을 받은 6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Source:autoblog.com



NEW PEUGEOT SUV e-2008 (2019)

2019년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뉴 푸조 SUV e-2008은 직관적이며 다양한 주행의 경험을 울트라 모던한 방식으로 해석한 모델이다. 

정통 SUV 스타일이며 강력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내세운다. 하이테크놀로지, 브랜드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통해 탄생시킨 푸조 3D 아이콕핏, 풍부한 옵션과 다양한 주행보조장치들도 가득 담았다.  

푸조 최초의 전기 SUV인 e-2008은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만나게 해 줄 것이다. 최고 수준의 품질, 조용한 주행, 최소수준의 진동과 그린존(유럽 한정)에서 마음껏 주행할 수 있으며 유럽 WLTP 기준 320km(한국은 237km)의 주행거리, 100kW(136hp)의 출력과 260Nm(26.5kg.m)의 토크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한 새로운 주행 질감과 즐거운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푸조, 전기차에 대한 도전정신 

푸조 전기차 역사의 상징적인 컨셉트카들은 프랑스 소쇼의 푸조 어드벤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2021년 1월 31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푸조는 1917년에 이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상상했으며, 1926년 쟈노어(Janoir)의 차체를 바탕으로한 전기 밴과 1940년 202를 바탕으로 제작한 프로토타입 제작도 진행했었다. 이 프로젝트들은 비록 양산을 위한 후속조치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푸조 브랜드가 지향하는 혁신을 향한 발걸음의 중요한 증거다. 

사진: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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