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TGR)이 모터스포츠에서 수소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액체수소(LH2)를 연료로 하는 테스트카 ‘GR LH2 레이싱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테스트카는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제93회 르망 24시간 레이스가 개최되는 프랑스 르망의 사르트 서킷 내에 있는 프랑스 서부 자동차 클럽(Automobile Club de l’Ouest : ACO)이 설치한 H2 빌리지에서 전시됐다.
토요타는 “모터스포츠를 기점으로 한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향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 국내 슈퍼 내구 시리즈를 포함한 모터스포츠의 엄격한 환경에서 수소 기술을 연마해왔다. 또한 업계 내외 파트너들과 연계하여 수소의 생산, 운송, 이용 확대를 추진하면서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슈퍼 내구 시리즈에서 루키 레이싱이 운용하는 수소 엔진 코롤라는 2021년 데뷔 당시 기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했으나, 2023년부터는 액체 수소를 탑재하게 되었다.
2022년에는 GR 야리스 H2가 FIA 세계랠리선수권(WRC) 이프르 랠리에서 데모 주행을 실시하여 랠리 세계에서 수소엔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23년에는 수소엔진 코롤라가 르망 무대에서 데모 주행을 실시했으며, 향후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수소 카테고리를 가정하여 수소엔진을 탑재한 컨셉트카 ‘GR H2 레이싱 콘셉트’를 르망에서 발표했다. 기술 개발이 더욱 진전되는 가운데, 액체수소를 연료로 하는 GR LH2 레이싱 콘셉트가 새로운 단계로 선보였다.
이 테스트카는 현재 FIA 세계내구선수권(WEC)에서 경쟁하고 있는 GR010 HYBRID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GR LH2 레이싱 콘셉트는 향후 실주행 테스트를 통해 토요타의 수소 기술과 인프라의 지속적인 개발을 담당하는 동시에, 모터스포츠 도전을 통한 수소 가능성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미래를 내다보며 개발된 ‘GR LH2 레이싱 콘셉트’의 컬러링은 ‘미래’를 상징하며, 토요타 르망 참가 40주년 콘셉트인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세 번째 중요한 요소가 된다.
고바야시 가무이, 마이크 컨웨이, 닉 드 프리스가 드라이브하는 GR010 HYBRID 7호차는 1998년 르망을 전투한 전설적인 토요타 GT-원으로 알려진 TS020을 모티프로 한 빨강과 흰색 컬러링을 입고 있다.
세바스찬 부에미, 브렌던 하틀리, 히라카와 료의 GR010 HYBRID 8호차는 ‘현재’를 상징하며 승리 의지를 보여주는 매트 블랙 리버리를 착용하고 있다.
이 컬러링은 팀의 정신인 ‘지기 싫어함’이라는 마음을 표현하며, GR 로고를 중심으로 “모터스포츠를 기점으로 한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와 계속 진화하는 ‘프로토타입’ 콘셉트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