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 ZF는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자동차가 회전할 수 있는 서스펜션 액슬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콘셉트는 자동차 전륜의 조향각을 80도까지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ZF는 BMW의 전기차 i3에 이 콘셉트를 장착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할 수 없는 공간에서 평행 주차를 하고 유턴하기 힘든 좁은 도로에서 유턴을 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확장된 스티어링 각도를 활용하면 BMW i3와 같은 후륜구동 자동차도 더 쉽게 유턴과 주차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 콘셉트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앞바퀴가 과도하게 돌아가게 되면 휠 하우스를 간섭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수정하는 작업이 별도로 필요했다.
이 서스펜션 액슬 콘셉트는 소형 자동차는 물론 대형 자동차에게는 더 편리한 기능일 수 있다. 예를 들면, GMC 브랜드의 전기 픽업트럭 GMC HUMMER EV는 'crab walk' 기능이 있어 거대한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
물론, 이 콘셉트는 현실화되기까지 많은 테스트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당장 ZF가 양산에 들어갈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자율주행이 실용화되고 주차장 문제가 더 복잡해질 경우 실제 차량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