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의 중역들이 두 가지 안건을 토의하기 위해 모였다. 하나는 원자로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칠이 벗겨진 회사의 업무용 자전거 칠하기에 관한 것이었다.
원자로는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고 가격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게다가 매우 전문적인 소재라 잘못 이야기하면 무식이 탄로 나기 좋은 주제였다. 그래서 모두 원자로에 대한 토의를 꺼렸다. 그 결과 원자로 안건은 2분 50초 만에 바로 통과됐다.
반면 자전거 칠하기 안건에 대해서는 무려 1시간 15분 동안이나 열띤 토의가 오갔다. 그러고도 부족해 중역들은 추가로 정보를 수집한 뒤, 안을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
‘업무는 주어진 시간만큼 늘어나기 마련이다'라는 '파킨슨의 법칙'으로 유명한 파킨슨이 발견한 '칠 벗겨진 자전거 칠하기 현상'으로, 비용이나 중요도 면에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없는 것에 목숨을 걸고 매달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고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입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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