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부캐는 절약이라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절약하고 공부하며 성장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by 목하사색

어제 만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친구와 잠깐 나눈 이야기

대학 졸업 후 디자이너로 살면서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았던 나.

고등학교 때 존재감 하나 없이 그렇게 조용히 지내던 내가 대학 때 과대표도 하고 고등학교 동문 대표를 하다 보니 성격이 변했던 건지, 아님 자존감이 낮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튀는 옷과 튀는 머리 스타일을 하는 걸 참 좋아했다.

결혼하기 전까지 명품백은 못 사도, 비싼 옷은 안 사도 제법 비싼 미용실 찾아다니며 헤어 비용으로 꽤나 많이 지출했다.

남들보다 튀는 걸 좋아하는 독특한 성격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디자인을 맡기는 클라이언트에게 나름 감각 있는 디자이너처럼 보이고 싶었나 보다.




그렇다고 신박한 아이디어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사실 아이디어는 거기서 거기다.

누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더 많은지, 클라이언트의 의도와 자신의 디자인 스타일을 잘 매치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인쇄사고를 내지 않고 납품까지 완료할 수 있는지...

내가 생각할 때 디자이너에게는 결국 노련함과 꼼꼼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대부분 사람들이 쉽게 하지 않았지만 내가 자주 했던 사자머리 스타일 파마, 미스코리아 파마라고도 했던 파마

남편은 처음 만난 모임에서 사자 스타일 머리에 빨간 스커트를 입었던 나를 기억하며 지금도 사자 스타일의 파마를 하라고 한다.




그때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해서 더 화려하게 보이고 싶었나 보다.

그때는 나름 화려한 삶을 동경했지만 지금 내 부캐는 절약이라서,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썼던 시간과 돈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절약하고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성장하는 시간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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