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매력
내 삶이 그리 거창하진 않지만 용기 내어 기록할 수 있기에 행복한 삶이다
오늘도 한참을 망설이다 블로그에 글쓰기 버튼을 누른다.
사실 하루를 살면서 글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내 생각을 전달하는 일은 수시로 있다.
나는 몇 개의 모임에서 안내를 하고 공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끔은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문자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일도 많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 글로 대면한다는 건 언제나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글을 쓴 의도가 잘 전달되도록 최대한 정중하고 정형화된 문구를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말은 뱉어내고 나면 허공에 흩어지고 말지만 글은 저장되기 때문에 되돌이키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도 몇 번을 생각하고 큰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
사실 글은 쓸수록 근육이 생기는데 무언가 특별한 내용을 써야 할 것 같아 매번 고민한 것 같다.
모두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가 생겨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 안정적인 수입과 즐기는 취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도전하고 있지만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 글을 쓰고 있다.
같은 주제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글로 풀어냈을 때 그 사람만의 고유한 색깔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쓰는 작업은 참 매력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느낀 것에 대해, 하고 있는 생각을 내 색깔의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글자를 읽는 게 익숙했던 사람이 글을 읽게 되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게 됐다.
생산자의 삶, 내 삶이 그리 거창하진 않지만 용기 내어 기록할 수 있기에 행복한 삶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