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만 들어가실까
아이들의 공간감은 다르다.
왜 어른이 되면 이런 아이 때의 공간감각을 잃어버리게 될까? 하지 말라고 하도 학습을 당해서 억누르고 있는 걸까? 몸이 너무 커져서 더 이상 들어갈 수 있는 박스나 공간이 없어서일까? 어른이 카트를 뜯어내고 앉으면 너무 웃겨서 미쳤다 생각하기 때문일까? 왜 아이들이 하면 귀엽다 하는데 어른이 하면 미쳤다 할까?
아이들은 캐리어가 보이면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들어가 몸을 뉘어 보는데, 왜 아버지는 가방에 들어가지 않으실까?
왜 아이는 하는데, 어른은 하지 않을까?
왜 아이가 하면 웃음이 나는데, 어른이 하면 이상해 보일까?
왜 아이에게 당연한 것들이, 어른에게는 당연하지 않을까?
왜?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