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대화
향을 추출하기 위해 알콜증류가 처음 고안되어 사용되어진 곳 이탈리아. 16세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여인 캐서린(1519 - 1589)이 프랑스에 들고 간 피렌체의 향 장갑이 프랑스에 향 문화를 전파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가죽생산으로 유명한 피렌체에서는 장갑의 역한 가죽 냄새를 마스킹 하기 위해 향 산업도 덩달아 발달하였는데, 그 오랜 역사가 세기를 거듭하고 지금까지도 남아 있어서, 피렌체에서는 유명한 조향사들과 그들의 실험실, 그리고 니치 향수 브랜드를 보고 경험 할 수 있다.
구찌 매장의 시그니쳐 향과 캔들 그리고 작년에 출시된 해비치 리조트의 어매니티를 만든 조향사 Sileno Cheloni. 피렌체에 있는 그의 작업실을 방문해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조향사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A. 스토리가 좀 길다. 원래는 비주얼 아트를 공부했고, 사진작가 겸 디자이너로 일했었다. 향수에는 늘 관심이 많았었다. 우연한 기회에 한 조향사를 만나서 그의 밑에서 배우고 나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당신의 시그니쳐 혹은 제일 특별하게 생각하는 향료는 무엇인지?
A. 음.. 그건 그때 그때 다르다. 예를 들어 내가 Oud를 좋아 한다고 해서, 조향할 때마다 넣어서 쓸 수 는 없다. 다른 원료들과의 조화 그리고 또 전체적인 향의 분위기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Rose를 좋아한다. Rose makes me feel good.
Q. 향수에도 트렌드가 있을까?
A. 있다. 그리고 조향사로서 그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게 진정한 크리에이티비티라고 생각한다.
Q. 현재 향수 시장에서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A. 새로운 시장은 우리가 어느 것에 초점을 두는 지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브랜드 마다 목표로 하는 연령대 혹은 가격대가 다르므로, 딱히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할 수 는 없다. 요즘은 일단 중국이 대세인 듯 하다.
Q. 조향할 때 향료를 다양하게 쓰는 걸 선호하는 가 아니면, 단순한 노트를 선호하는 지?
A. 포뮬라를 복잡하게 만드는 방식을 좋아한다. 다양한 향료로 만들면 다른 브랜드에서 카피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조향한 향이 어떻게 느껴지는 지에 달려 있다.
Q. 향을 태워서 맡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사람들에게 향을 맡는 다는 것에 대해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알코올은 향을 녹이고 확산시키기에 좋은 매개체 이다. 매일 아침 사람들이 알콜에 용해된 향수를 몸에 뿌리고, 맡는 데에는 30초도 채 안걸린다. 그러나, 향을 느끼기에는 충분 하지 않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태워서 맡게하는 향은 조합된 향이 아니어서 모든 향을 한번에 맡을 수 는 없지만, 각각의 단일한 향료는 향료대로 그리고 그 향료들이 조화되어 지는 과정과 조합되어 진 향을 서서히 경험하며 느끼게 된다. 향에 대한 세미나를 여는 이유도 사람들에게 향을 체험하는 기회를 통해 그들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고 향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 이다.
Q. 상품화된 향은 마케팅이 중요한가, 그 병에 담긴 향 자체가 중요한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둘다 중요하다. 조향사는 향을 만들 때, A 부터 Z까지 모든 걸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구찌의 시그니처 향을 만들 때에 나는 구찌의 브랜드 이미지, 상품들 타겟 소비자들 부터 시작해서 향이 담길 공간 혹은 병의 디자인, 그리고 어떻게 광고화 될 건지 까지 모든 것을 분석하고 연구했다.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게 되면, 향을 맡았을 때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Q. 조향사로서 당신의 꿈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A.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미래에도 여전히 조향사로 남아 있는 것이다.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러 필드에 있는 사람들과 두루 사귀는 게 좋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
Q. 마지막으로 향수 공부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해줄 조언이 있다면?
A.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든 포기하지말고 열정을 가지고 이 필드의 범위 안에 남아 있는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 쪽 분야의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어느날 갑자기 우산을 파는 일을 하면, 더 이상 향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 처럼.
Keep your foot in the field wherever and however. You know, Job and Dream..they are very different. When you apart from the field, it only stays as a dream.
-Sileno Cheloni-
Editor. 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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