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사가야 하지? 방콕 마트 뒤집기
코코넛 설탕 혹은 비정제 설탕
어떤 설탕이든 적게 먹을수록 좋지요.
어차피 먹어야 할 설탕이라면 덜 정제된 설탕이 좋지 않겠소?
커피 설탕으로도 코코넛 설탕이 최고요.
카페 하시는 분들 코코넛 설탕을 시럽 대신 넣어들 보시오.
킁킁킁, 구운 캐러멜 향기가 정말 시끄럽지 않소?
요망한 것.
우리나라로 치면 쌀로별과 비슷하오.
그런데 훨씬 맛있다오.
열어만 놓으면 끝을 봐야 하오.
이 맛이 싫은 사람은 외계 인 뿐이라오.
바삭바삭, 아작아작 선물로 사가서 선물로 못 주는 사람이 허다하다오.
이 아까운 맛을 어찌 남에게 양도합니까?
가벼운데도 무거울 때 까까지 싹쓸이를 한다오.
대형 마트에 가면 판다오.
와그작, 와그작 하아.
지금 아르메니아에서 갑자기 방콕으로 날아가고 싶어 졌소.
이깟 과자 떼기 따위가, 감히
튜브형 꿀도 인기 만점이라오.
꿀 없는 나라가 어디 있겠소?
천 원 좀 넘는 가격에 꿀이 아니오?
저렴한데 이상하게 안 저렴한 느낌적 느낌
선물은 사실 딱 이래야 하고.
안 비싸고, 비싼 느낌.
꿀이오, 꿀꿀꿀
진정한 꿀 정보 구려.
꿀꿀꿀
U 맥주. 창 맥주, 리오 맥주, 싱하 맥주만 있는 줄 아셨소?
맥주 치고는 너무 세련된, 혹은 너무 정 없는 디자인이구려.
그래서 언뜻 망설여지오?
요즘 맥주 애호가들에게 화제가 되는 맥주라오.
개인적으로는 좀 싱겁다 싶은데, 그렇게들 맛있다고 난리라오.
무슨 맛인지 한 번 시도나 해보시오.
맛 없으면 뱉으시오. 나를 욕해야 속이 시원하오?
곤두서지 말고, 쉽게, 쉽게 사시오.
맛있으면 인생 맥주 하나 더 생겨서 좋고
맛 없으면 졸라 재밌는 맛이네
백종원 선생처럼 서글서글하게 리액션하시오.
그러면 백종원 선생처럼 부자가 될 것이오. 껄껄껄
로열숍에 가면 망고 진액이 있다오.
그 귀한 망고로 진액을 만들었는데 겨우 48밧(천팔백 원)?
설레지 마시오. 한 병 값이오.
박스 통째로는 여섯 개니까 만 원 정도 하오.
비싸지만, 그래도 만 원이오.
만 원 짜리니까 귀한 사람한테만 주시오.
사람 다들 영리하오.
귀한 건 다 알아본다오.
당신은 센스 넘치고, 자상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오.
아, 그런데 로열숍은 어디 있냐고요?
오또꼬 시장에 있다오.
짝뚜짝 시장에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하오.
가는 길에 들러 보시오.
마지막 날 여기 들려서 아예 싹쓸이를 하셔도 되오.
선물할 만한 것들이 널렸다오. 껄껄껄
PS 방콕에 갈 거면서, '입 짧은 여행작가의 방콕 한 끼' 이 책에는 관심이 없으시오? 고집 부리지 마시고, 어서 검색하시오. 겁나 좋은 책이라고 내 입으로 말 못 하오. 내 책이라서 그렇소. 껄껄껄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