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을 일했으면 그래도 되지 않을까
부족한 것이 없는 '행복의 골짜기'에 살고 있는 아비시니아(옛 에티오피아)의 왕자 라셀라스는 자신을 둘러싼 이 행복에 의심을 품고 '골짜기 너머의 삶' 속에 벌어지는 인간들의 일반적인 운명을 탐색하기로 한다. 라셀라스는 권력의 다툼이 벌어지는 공적 삶과 가정의 소소한 불행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적 생활을 체험하면서, 인간 본성과 삶의 이치에 관해 성찰한다.
전에 우리가 서사의 기본 구조에 관해 이야기한 적 있었죠?
갔다가 오는 것이 모든 이야기의 기본이라고요.
A가 일상에서 비일상의 세계로 넘어갔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A'가 되는 것이 여행과 이야기의 구조라고 했었어요.
문지혁 소설 '중급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