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펠 2년간의 업그레이드 여정
안녕하세요 모두의 AI 학교 아이펠(AIFFEL) 교장쌤 이지석입니다.
모두의연구소의 국비지원 교육 사업인 아이펠(AIFFEL)은 지난 2020년 뜨거운 여름, 강남 1기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의 다양한 캠퍼스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일배움카드 만 있으면 누구나 인공지능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개발자의 길로 가는 초석을 닦을 수 있다는 점에서, 2년 동안 참 많은 분들이 아이펠을 거쳐가셨는데요.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가신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아이펠의 부족한 부분들로 인해 실망하신 분들이 계신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교육이나 좋은 결과와 좋지 않은 결과가 확률분포적으로 있을 수 있는 건 당연지사지만, 그래도 참여한 모든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2년 동안 개선해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상황은 변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는 올해도 내년도 계속 진행될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펠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고 2년 동안 그 부분이 어떻게 업그레이드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2022년 8월 기준).
저희와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후기를 남겨주셨고, 우리 수강생 분들이 해주신 쓴소리들을 한 번 취합해봤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이걸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한 번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현재 아이펠은 그루(Grew)라고 불리우는 학생분들이 팀으로 구성되고 퍼실리테이터(이하 퍼실: 조력자)분들과 캠퍼스 매니저분들이 그루분들과 함께 합니다!
초창기에는 여러 수강생 여러분들이 말씀주신 대로 학생-퍼실-리드퍼실-담임 쌤 분들이 한 캠퍼스에 있으면서 교육 부분은 리드 퍼실님이, 운영 부분은 담임 쌤들이 맡아서 진행해 주셨어요
따라서 어떤 이슈가 생긴다면 이 방향대로 얘기가 올라가고 다시 내려오고 해야 하는 부분이 문제였던거죠. 초창기일수록 더 그 문제가 컸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습니다 :)
학습과 운영을 일원화하여 캠퍼스의 모든 이슈는 캠퍼스 매니저님이 주관합니다 :)
퍼실분이 궁금한 이슈가 생기면 한 단계 위로, 한 단계 위로... 이렇게 물어보는게 아니라 해당 팀에 바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내용에 대해, ‘엇 이 부분이 지금은 좀 바뀐 것 같은데 변경해야 하지 않나요?’ 라고 하면 바로 콘텐츠팀에 문의할 수 있죠.
해당 과정을 진행하면서 저희 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도 규정이 많이 바뀌어 왔는데요. 이 부분이 현재는 많이 안정되어 이제는 ‘규정’을 기반으로 누구나 빠르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지?” 라는 부분을 알려드릴 수 있게 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매우 많은데 지난 기간동안 다양한 이슈들을 겪으며 케이스가 축적되었고, 많은 FAQ들이 내부적으로 보강되었습니다!!
퍼실, 담임쌤을 좋은 분으로 배정되어야 한다는, 소위 말하는 배정운이 있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이펠은 기본적으로 많은 분들이 ‘아이펠 출신’ 이십니다� 이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유일한 시점이 첫 운영 기수였는데요. 이 경우에는 선배 기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퍼실분들을 모시는 과정에 있어서 저희가 6개월 동안 함께 지내면서 이 분이 학습과정을 잘 진행하셨는지, 같은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은 잘 진행하셨는지 등등을 꼼꼼히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운’과는 상관 없이 좋은 퍼실, 캠퍼스 매니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퍼실도 모르는 부분이 있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퍼실도 다양한 인공지능의 모든 부분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사실 전문 강사님도 본인 분야가 아니면 모든것을 알고있기 힘들어요)’ 라고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요!
퍼실은 선배로서 모든 지식을 드리는 사람이 아닌 그 지식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될지를 함께 논의하는 역할입니다. 즉, 강의자가 아닌 조력자인 것이죠. 개발자 또는 그에 준하는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지속적인 자기 개발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펠은 지식을 쌓아 가는 것만큼 본인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글 내용 중에 “구글링이 늘었다” 라는 내용도 있었는데, 오히려 회사에 가시면 그 능력이 여러분께 더 도움이 되실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일을 시작하며 회사의 선배들은 더 이상 선생님이 아니거든요.
물론 글을 써 주신 분들은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게 아니실 거에요! 자기주도학습은 좋다. 하지만 퍼실도 모르고, 학생도 모르는 그런 상황, 말하자면 너도 나도 다 모른다면 누군가는 대답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상황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2년 전 시스템이 미흡하던 시점에는 질문이 파편적으로 발생하기만 하고 한 곳으로 흘러 들어오지 않았어요. 따라서 해당 질문도 캠퍼스 단에서만 떠돌다가 희미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자기주도학습으로 가기 위한 ‘안정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내가 고민을 하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게 맞는건가? 아닌가? 하는 부분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안정감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펠에서는 1차적으로 내부 교육파트에서 필요한 질문을 취합할 수 있고 필요시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팀에서 박사급을 포함한 다양한 인력들이 문제에 대한 내용을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
한편, 질문이 특정 도메인의 현업에 가깝다면 아이펠 내에서도 대답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거에요. 인공지능도 분야가 매우 매우 다양하거든요!! 그런 경우는 다양한 현업 전문가가 활동하는 모두의연구소 커뮤니티에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상생을 모토로 하는 모두의연구소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런 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최대한 ‘고민’해 보고 ‘검색’ 해 보는 것을 지금도 권장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평생 스스로 성장하실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죠!!
초기의 아이펠은 취업에 대한 부분에 큰 강점이 있지는 않았어요. 확실히 인정해야할 부분입니다.
그 이유를 굳이 생각 해 보자면 여러분들이 써 주신 것과 같이 저희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취업이 될 거야” 라는 생각이 근본적으로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이펠을 운영 해 보며 이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왜냐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취업 관련한 동시다발적인 지원이 필요했고 특히 아직 취업 경험이 없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더욱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아이펠은 현재 6개월간의 교육기간에는 교육에 집중하고 이후 6개월간은 취업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즉 6개월 과정이라고 해서 6개월간 교육받고 끝!! 잘 가요!! 가 아닌 이제 열심히 공부했으니 그 내용을 기반으로 취업에 집중해봐요!! 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이 부분을 담당하는 파트도 신설되었습니다. MCC라고 부르고 있고 MODULABS Career Center의 약자입니다. 이 파트에서는 AIFFEL Connect Program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취업하실 수 있는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영입하여 여러분의 졸업시점과 맞추어 연계하는 역할입니다.
이 외에도 과정 중간에 지속적으로 졸업한 선배들의 후기를 생생하게 듣고 문의할 수 있는 ‘선배팅’, 다양한 AI기업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업/스타트업 세미나’ 등이 진행되고 모두의연구소 차원에서 AI분야의 그루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모두팝 세미나’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니 여러분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현장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실 수 있을 거에요!!
(이 글을 쓰면서 이 부분들이 다 2년 전에는 미흡했던 부분이라 수강생 분들께 다시 한 번 예전의 미흡함에 대한 사과말씀을 드리고 싶네요.ㅜ_ㅜ)
아이펠이 있는 모두의연구소는 “Share Value Grow Together”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어요. 서로가 아는 것들을 나누면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2015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을 통해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펠이 단순히 6개월 만의 지식을 넣고 졸업하면 떠나게 되는 그런 과정이 되기보다는 아이펠에서 함께 웃고 토론하며 공부하고 그 과정 속에서 여러분의 러닝커브가 높아지고 또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두의연구소에서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친구’ 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
이렇게 시작된 교육과정이 초창기 여러분이 느끼기에 기존의 멋진 학원들처럼 세련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더 잘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성들을 기반으로 더 좋은 아이펠이 되기 위해 개선하였고 지금도 열심히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니 저희가 준비한 과정이 여러분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Written by 아이펠 교장 이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