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짝풍경 Dec 17. 2021

약물 중독 자조모임과 치료센터

중독 치료 ② 약물 중독

   대한민국이 더는 마약 청정국가가 아니라는 기사를 읽어보셨을 겁니다. 지난 몇 년간 마약밀매 수출 적발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제는 우리나라가 마약 수출국이 되었다는 것이죠. 국내의 마약중독자 비율도 급증한 데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성행하며 접근성이 더 낮아지고 덩달아 마약사범 연령대도 어려지고 있는 사실 또한 큰 문제라고 합니다. 29세 이하 청년층의 검거율도 2020년 급격한 증가폭을 보이고 있고, 더해서 10대 적발까지 늘어나 생각보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약물중독 문제가 퍼져 있음을 알게 합니다. 반면 약물의 위험성과 중독 예방교육이나 치료재활에 대한 정보가 알코올 중독에 비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권선미 기자, 연합뉴스 "코로나 시대, 마약", 2021.10.10)



마약과 약물중독에 빠진 분들이 치료 및 재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 한국 마약 퇴치 운동본부   http://www.drugfree.or.kr/


한국 마약퇴치 운동본부 안내해드립니다. 여러 가지 소식과 정책 자료를 제공하고, 중독자분들을 위해 전국 치료보호기관과 재활센터 정보도 정리되어 있어요. 지자체마다 지부가 있으니, 홈페이지 접속하셔서 거주지 관할 처를 찾으시면 됩니다.




마약류 및 약물남용 예방 상담소 상담 대표 전화 1899-0893



| 국가차원의 '치료보호' / '치료감호' 제도


    마약사범 치료제도로 국가가 지원합니다. 검찰이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도 있지만, 마약사범이 자발적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입원 또는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치료감호는 실형 집행에 앞서 감호소에 수용되어 치료를 받는 것으로 검사가 법원에 청구합니다. 그러나 치료보호나 치료감호보다 검찰은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를 선호하여 두 제도의 실행률이 낮습니다. 한데 이러한 교육이란 것이 마약류 중독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험한 분들의 보고에 의하면 교육프로로그램이 전문적 구체적으로 개발되고 직업교육까지 이어지는 등 개선되야하지, 현재로서는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 국가지정 병원 중 실제 입원 및 치료 가능한 기관 거의 없어


    국가지정 약물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기관 현주소는 실상 약물중독 진료 사례가 없거나, 입원 치료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가능하다고 답하는 병원도 법원 의뢰 환자만 진료 가능하거나, 입원대기 기간만 몇 주였고요. 그간 민간병원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치료 사례를 수행해온 강남 을지병원이 2019년 마약류 중독 환자 치료 보호기관 자격을 반납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그간 치료비를 국가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5억 원이 넘는다는 겁니다. (출처: 오예진 기자, 연합뉴스 [2019 마약 보고서] 기사 2019.11.28 )



| 마약류 중독 치료 국고지원 기관 리스트   마약류 및 약물 상담소 080-022-5115

중독자분은 위의 링크된 리스트의 병원 입원 진료 시 최대 1년 치료비를 국고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중독자분을 신고 고발하지 않으며 신고의무가 없습니다.



(출처 https://health.dobong.go.kr/contents.asp?code=10004965)


다만 위의 지정병원 중 현재 마약중독환자를 실제로 입원시켜주는 곳은 아래의 단 두 곳입니다. 병원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마약중독환자의 케어가 고되고 어려운 일이다 보니 의료진과 병원 운영의 역량도, 형편도 마땅치 않은 탓입니다. 덕분에 현실은 마약중독환자가 몸을 의탁할 곳을 찾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국립 부곡병원(치료감호소)


-인천 참사랑병원




병원 외에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중독은 당신을 가두는 덫" 이미지 출처: https://pathwaysreallife.com/


| 공동체 활동이 단약에 도움된다? 맞습니다.



끊을 수 있다면, 끊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랑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오예진 기자,
연합뉴스 [2019 마약 보고서] 2019.11.28
경기도 다르크 센터장
임상현 씨의 회고

                                           

                                                            

                                      




    단약 기간이 3년을 넘어가면 안정기로 보지만, 언제든 중독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약이 안정된 이후에도 공동체 활동은 지속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치유센터, 가족공동체 등 단약을 성공하거나 자신과 같은 약물중독자들이 교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형사처벌은 마약사범 근절에 한계가 있음은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회복을 경험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단약 성공률을 높여줍니다. 또한 단약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재활 즉 사회에 복귀하는 것은 단약 지속에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일자리가 없으면 마약의 유혹에 다시 넘어지기가 더욱 쉽기 때문입니다. 단체생활을 통해 중독자들은 홀로는 힘든 싸움을 이어나갈 뿐 아니라 새롭게 자신을 변화시켜 나갑니다. 일과표에 따른 단체생활은 '약물중독'이라는 가장 크게 드러나는 문제 외에 중독자의 그릇된 생활습관과 윤리의식 등을 바로잡아 가는데, 이런 일상의 작은 변화는 삶의 큰 변화의 기초가 됩니다. '정직' '배려' '책임감' '성실'과 같은 덕목을 갖추는 것은 사회복귀에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 자조모임은 한곳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조모임은 중독자들 스스로 만든 상호협력적인 모임입니다. 특히 익명과 자치권을 강조하는 성격을 띤 모임은 드러나는 것을 지양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만 웹에서 검색하시면 모임정보를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병원이나 종교단체에서도 약물중독자를 위한 모임이 있습니다. 종교적 뿌리와 연관 없는 자조모임도 있고요.



| 자조모임 참여=특정 종교 강요? 아닙니다


   자조모임이 "12단계"를 철학적 기반과 규칙으로 삼는 것은 종교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인간이 영혼육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는 인간관을 기반으로 하고, 영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약물이라는 물질의 존과 남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서로 상호 협력하는 철학이 이 모임의 시작이자 기반입니다. 또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세워진 12단계 룰은, 구성원들이 '오늘 10분 약을 하지 않았다'로부터 '오늘도 약을 하지 않았다'가 매일 가능하도록 자신과 모임원을 도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자신이 단약을 할 수 있는 능력과 힘이 없음을 인정하고, 변화의 원천을 내면보다는 외부의 힘에서 찾아 의지하는 것이에요.

"중독 유발요인 피하는 5가지 방법" 이미지 출처: DOVE TREE


| 국내 약물중독자 자조모임



국내 최초 약물중독 치료 자활 가족공동체(기독교 기반)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경기권 약물중독 치료 자활 가족공동체(기독교 기반)

-경기도 다르크 DARC

(Drug Addicition Rehabilitation Center)



| 지역별 중독관리지원센터 검색 방법


네이버 지도 또는 구글 지도 검색창 아래의 단어 입력

 "지역명+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중독은 의지가 아닌 뇌의 질병 문제입니다.
마약을 끊고 싶지만 방법을 알지 못하는 거죠.
도움을 받는다면 단약 할 수 있습니다

마약 중독 상담가 최진묵 KBS 인터뷰
"중독된 것은 당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약중독 자서 상담사 된 사연
기사입력 2021.07.03



        갈수록 마약사범들의 수법은 진화하는데, 검거와 단속도 치료재활도 예방교육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단약(斷藥)을 성공하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중독자들이 재활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보였으면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드리워진 그림자 뒷면에, "중독"의 늪으로 발 딛는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성 중독자들의 경우는 성적인 문제와 임신, 출산, 유산 등의 문제도 있어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파급이 큽니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 건강하게 양육되지 못하는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아픔이 될 것입니다.





#마약중독 #약물중독 #중독치료 #중독재활 #중독관리 #중독전문치료기관 #중독입원치료 #국가지정병원 #국고지원치료 #치료보호 #치료감호 #감호소 #국립부곡병원 #마약퇴치 #단약 #자조모임 #치료기관 #반짝풍경


매거진의 이전글 상담치료 가능한 정부 기관은 어디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