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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싸인 구성원 인터뷰ㅣEM 노태환님, 윤인규님

모두싸인 EM(Engineering Manager)의 역할과 필요성

by 모두싸인

안녕하세요, '국내 1위 전자서명 서비스' 모두싸인입니다.

모두싸인 제품그룹에는 'EM(Engineering Manager)' 포지션이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낯설기도 한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IT 조직에서 개발 직군의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며, 개발 직군 구성원의 성과와 팀원들의 성장, 그리고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방향성을 책임집니다.


EM 노태환(N)님, 윤인규(Lucas)님의 인터뷰를 소개드립니다. 두 분은 모두싸인팀에 6-8년 전 합류하셔서 PM, Product Designer와 함께 제품 개발의 다양한 측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890만 이용자가 경험한 1위 전자서명 서비스를 운영하는 모두싸인 제품그룹은 왜 EM 포지션을 만들었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며 제품조직의 성장과 성과 실현에 기여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EM사진보정-2.jpg 모두싸인 EM 노태환(N)님

Q. 태환님, 인규님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두 분이 어떤 커리어를 이어오셨는지도 함께 소개해 주세요.


A. 노태환(N)님: 안녕하세요. 모두싸인 엔지니어링 매니저 노태환입니다. 저는 첫 커리어를 모두싸인에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프론트엔드 리드, 백엔드 엔지니어를 경험했고 현재는 계약 요청과 체결 과정의 전반을 담당하는 계약체결팀에서 기술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팀 엔지니어분들의 코칭과 매니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A. 윤인규(Lucas)님: 안녕하세요, 모두싸인 EM 윤인규입니다. 저는 대학 시절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창업을 하면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몇 번의 스타트업을 거쳐 모두싸인에 백엔드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이 커지면서 역할이 조정되어 지금은 SaaS 플랫폼팀의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Q. EM 직무에 대해 알려주세요. EM은 일반적인 엔지니어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노태환(N)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풀어야 할 문제를 분석하고 문제에 적합한 수준의 설계와 구현을 시기에 맞게 완료짓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반면 EM은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함께 어떤 문제를 풀지 정의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팀에 소속된 엔지니어 구성원이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리드합니다.


업무 유형을 소프트웨어 개발 (A), 인력 관리 (B), 전략의 정렬 (C), 그외 (D)로 나눈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A (75%), C (10%), D (15%)이고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A (20%), B (40%), C (30%), D (10%)로 이해해주셔도 될 거 같아요. 팀 상황에 맞춰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A. 윤인규(Lucas)님: 저는 SaaS 플랫폼팀에 소속되어 있어요. 저희 팀에서는 SaaS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인증, 인가, 결제, 조직과 같은 서비스 기반이 되는 도메인들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런 기능들의 경우 범용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솔루션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케이스가 많아요.


저는 앞서 태환님이 말씀 주신 업무 유형에서 A(소프트웨어 개발) 쪽의 비율을 조금 높여서 A(40%), B (20%), C(30%), D(10%)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두 분 모두 합류 당시에는 지금과 역할이 달랐다고 알고 있어요. EM 직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노태환(N)님: 우선 모두싸인 제품그룹에서 EM 직군이 생기게 된 배경을 설명 드려볼게요. 과거 제품그룹은 여러 직군이 모인 목적 조직으로 구성 됐지만, 일하는 방식은 여전히 고객보다는 생산자 중심으로 개발하는 업무 형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제품 개발이 계획했던 일정보다 늦어지는 일도 잦았고, 검증하려는 가치에 비해 배포 규모가 커서 제품 배포로 고객과 시장에 대해 빠른 학습을 하기는 어려웠죠.


이런 상황에서 제품과 조직 규모는 커지다 보니 조직 구성 변화에 맞춰 업무 방식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A. 윤인규(Lucas)님: 각 팀마다 소수의 시니어와 다수의 주니어 엔지니어 구성이었기에 제품 성장 속도에 맞춰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주니어 구성원을 성장 시켜야 했고, 동시에 빠른 제품 개발도 필요했다 보니 2가지의 책임을 맡는 기술 리더로 EM 직군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EM 역할을 제안 받아 자연스럽게 직무를 맡게 되었어요.



EM사진보정-3.jpg 모두싸인 EM 노태환(N)님, 윤인규(Lucas)님

Q. 새로운 포지션이라 부담도 적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염려하셨던 부분이 있으셨을까요?


A. 노태환(N)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개인 기여자와 매니저 2가지 트랙으로 구성되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었어요. 개인 기여자와 테크리드로 각각 역할을 했던 경험은 있지만 EM 직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기에 매니저의 성과는 무엇으로 정의되는지, 개인 기여자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른 엔지니어를 어떻게 피드백하고 성장시킬 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해 이미 경험 많은 동료가 있었고 EM 직군으로 전환되기 전에 여러 대화로 기대치를 조율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어요.


A. 윤인규(Lucas)님: 솔직히 얘기하면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개인 기여자로서 더 많은 경험을 해야하는 시기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회사가 서울/부산으로 나뉘어져 있다 보니 원격 환경에서 매니징을 할 때, 구성원들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를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어요.


EM 이전에 테크리더로 일을 할 때에 “역량 조언자”로 간접적으로 구성원들에 대한 평가를 할 때도 정말 어려웠었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는 매니저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갑자기 잘할거란 보장도 없을 뿐더러 그 때가 되면 오히려 더 두렵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많은 경험을 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고요. 막상 EM을 시작해보니 예상했던 것 처럼 많은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이전에는 생각해볼 수 없었던 고민들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현재 EM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A. 노태환(N)님: 우선 저희는 2주 단위 스프린트로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회고하는 프로세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프린트에서 팀에 있는 엔지니어가 계획한 일정에 맞춰 적정 수준의 품질로 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리드하고 정기적인 1대1 세션으로 피드백을 통해 성장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술 설계 문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코드 리뷰와 개발 품질을 관리하는 여러 활동과 서비스 모니터링 및 장애 대응에 참여하면서 엔지니어링 기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유지하는 활동 이외에도 미래의 스프린트에서 회사의 수익성과 전략에 임팩트가 있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적 기회를 검토하게 되며 여기서 EM은 실현 가능성에 집중해서 이야기하게 됩니다.


사업적 기회를 이룰 수 있는 여러 방향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향은 무엇이며 실제로 효과가 있으려면 어떤 가정을 만족해야 하는지 프로덕트 매니저와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함께 여러 대화를 나누게 되는거죠. 모든 방향과 가정의 검증은 일정 수준의 비용 투자가 필요한데 EM은 서비스 시스템의 제약을 이해하고 있기에 얼만큼의 비용이 들지 투명하게 드러내고 필요할 때는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타협안을 제안하기도 하면서 팀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 모두싸인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윤인규(Lucas)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워크스페이스 프로젝트입니다. 모두싸인 서비스에 '조직'이라는 도메인이 추가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리소스에 대한 소유권과 권한이 파편화되면서 많은 이슈들이 있었어요. 워크스페이스 프로젝트는 개인과 조직으로 이원화된 리소스 소유권을 워크스페이스로 통일하고, 각 마이크로서비스마다 파편화 되어 있는 인가 시스템을 중앙화 시키는 대규모의 프로젝트였습니다.


약 1년 정도되는 시간이 소요 되었고 프로젝트 마지막에는 거의 모든 제품그룹 구성원들이 참여하게 되었어요. 마이그레이션 해야 하는 데이터 규모도 컸고 그 과정도 상당히 복잡했기 때문에 연습만 2~3차례 진행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많은 구성원들이 노력한 만큼 서비스 배포도 제 시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큰 이슈 없이 배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M사진보정-1.jpg 모두싸인 EM 윤인규(Lucas)님

Q. 두 분이 모두싸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도전해보고 싶은 과제가 있으시다면요?


A. 윤인규(Lucas)님: 고객분들께 높은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팀을 이끄는 기술 리더가 되는 것이죠. 높은 품질이란 단순히 버그가 없는 코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가 고객과 비즈니스 요구를 만족 시키는 솔루션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해요. 안정성, 확장성 그리고 유지보수성이 포함된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높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팀은 단기적인 성과를 뛰어넘어 장기적으로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장해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팀원 모두가 고객의 관점에서 사고 하며, 각자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팀 전체가 함께 달성 하려는 목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제한된 리소스와 타이트한 일정, 그리고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품질을 유지하는데 도전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타협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타협이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와 고객 가치를 해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판단해야 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희 팀이 지속적으로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A. 노태환(N)님: SaaS는 고객의 제공 환경에 맞춰서 서비스를 얼만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이루는 요소로 보입니다. 웹 UI를 통해 서비스를 활용하는 비연동형 고객, API를 통해 활용하는 연동형 API 고객, 비연동형과 연동형 API를 모두 활용하는 고객, 공공기관 고객과 더 나아가 미래에 고려중인 온프레미스까지 다양한 환경에 맞춰서 개발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되 품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고성과 조직을 만들고 발전시키는게 목표입니다.


EM사진보정-4.jpg 모두싸인 EM 윤인규(Lucas)님

Q. EM으로서 모두싸인에서 커리어를 쌓는다는 건 두 분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윤인규(Lucas)님: EM으로서 제가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제품 전략에 대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이전에 개별 기여자로 활동할 때에도 우리가 고객의 어떤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그리고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지 고민은 했었지만 이제는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더 넓은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외부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을 구성하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기술은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된다는 것도 항상 되새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비즈니스와 기술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그리고 두번째는 매니징과 리더십입니다. 개별 기여자일 때는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만 고민 했었다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영향 범위가 개인에서 팀으로 확장되게 되었고 더 많은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구성원들이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떤 것들을 제공해야 할까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까지 저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Q. 과거 PO의 사례처럼 EM 직무가 아직 해외에 비해 한국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국내 EM분들은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요?


A. 노태환(N)님: 국내 시장의 엔지니어링 직군에서는 기대하는 역할에 맞춘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초점을 맞추기 전에 일정 수준의 나이와 연차가 되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역량 기준치의 커트라인을 넘어야 장기적인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때의 역량은 기술도 있지만 더 크게는 기술을 활용하는 팀과 프로세스를 회사의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게 정렬하고 최적화 하는 활동과 관련 있어 보이구요. 여기서 EM은 팀과 프로세스를 통해 엔지니어가 비즈니스에 기여할 수 있게 역량의 영향 범위를 넓히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다시 개인 기여자로 돌아왔을 때도 소프트웨어 설계 과정에서 트레이드 오프를 고려한 구현 방향성 선택 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을 거라 보고요. 매니징 트랙으로도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기에 선택할 수 있는 방향성은 넓다고 보고 있어요.



Q. 모두싸인 EM으로 합류하고 싶은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노태환(N)님: 도전적인 기회를 활용해 다양하게 기여하면서 기술과 기술 외적인 역량에서 같이 탁월한 동료로서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현재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채용 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려요!


A. 윤인규(Lucas)님: 저희 모두싸인과 제품그룹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챌린지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희와 함께 하나씩 해결하면서 전자서명 시장을 리드할 엔지니어를 모십니다!




오랜만에 소개드린 구성원 인터뷰는 어떠셨나요? EM 태환님과 인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EM 포지션에 대한 이해와 모두싸인 제품그룹이 일하는 방식도 잘 알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모두싸인은 현재 제품그룹 EM을 채용 중에 있습니다. 전자서명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서비스 모두싸인을 함께 만들어 갈 분들을 기다립니다. 지금 채용공고를 자세히 확인하고 지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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