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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자 Dec 21. 2016

Untitled_009

모르는 새에 낙엽이 다 졌다
낙엽은 기다릴 줄 모른다

조급하게 말라버린 이파리에서
생명이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바스러지는 것은
비명이다

거스르지 못하는 것은
낙엽의 숙명이다

이름부터 시작된 죽음이
겨울과 함께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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